뉴질랜드 한인 이민역사와 함께 시작한 30년 경력의 장애인 단체가 있다. 어린 아이부터 초, 중, 고등 그리고 성인이 되어 그룹 홈에서 정착까지, 장애인 자녀교육과 삶에 대한 노하우가 뉴질랜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있는 단체이다.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뉴질랜드 밀알 선교단이 밀알 하루 건강 카페와 바자회 그리고 작품 전시, 장애인들의 하루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 카페의 모든 후원과 수익금은 밀알 선교단의 장애인들에게 쓰여진다. 뉴질랜드 한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장애인들과 함께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길 기대한다. 밀알(Milal)학교, 박충성 단장을 만나 보았다.
밀알 학교는 30년의 경험으로 뉴질랜드 장애인들의 삶에 대한 많은 경험을 토대로 다시한번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1월 새롭게 단장으로 취임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뉴질랜드 교민들의 많은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뉴질랜드 한인 이민역사도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2세대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으로 장애인 부모 역시 이민 2세대들이 많아지고 있다. 부모와의 소통이 한국어로 충분했던 이민 초기 1.5세대 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밀알이 장애인들을 돌보는 기관으로 중요했지만 소통 언어가 한국어에서 영어로 바뀌면서 또한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다양한 장애지원 기관이 생기면서 밀알에 대한 의존도 역시 조금은 줄어든 상황으로 밀알은 현재 두가지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나는 성인 장애인부를 교육 기관에서 장애인 공동체로의 전환이다. 다른 하나는 밀알 학교를 장애인 학교를 넘어서 2중언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까지 수용이 가능한 최고의 언어 교육 시설로 바꾸는 것이다. 참여하는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최고의 언어학교라는 자부심을 부여하고 특별한 재능을 찾아주는 특수 교육 기관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올해 초부터 학생부는 성인부와 별도의 교실에 뉴질랜드 한글 학교의 교사들을 영입해 최고의 한글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밀알 학교는 현재 2세대 장애인 부모들에게 장애인 교육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언제든지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고 최고의 장애인 교육을 제공할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추석과 함께 하는 밀알 하루 잔치, 참여 당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뉴질랜드 밀알 학교가 오는 9월3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우리 교회, 느헤미야 주차장에서 밀알 학교의 하루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밀알 하루 건강 카페와 바자회 그리고 작품 전시까지 장애인들이 준비하고 있다. 하루 카페를 통해서 후원금과 카페 판매금액, 전시 판매 등 모든 후원과 수익금은 밀알 선교단의 장애인들에게 쓰여진다. 이번 행사에는 뉴질랜드 기타 앙상블, 죠이풀 오케스트라 등 멋진 공연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밀알건강하루 카페는 전통적으로 밀알 후원 바자회로 진행되었으며 전체적인 행사 의도는 장애인이 주인이 되어 사람들을 초청하여 추석을 선물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접근이 쉽고 함께 참여하는 하는 바자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꿈
장애인은 사회가 같이 돌보아야 한다. 장애인 부모만의 짐이 아니다. 우리가 조금씩 나눠지면 누군가가 탈진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밀알의 주요 참가자는 오티즘을 가지고 있다. 언어발달과 사회적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걷기와 축구를 하면서 8:9 경기스코어를 만들었다. 이것은 사회적 소통이 필요한 패스와 목표를 세우고 골을 넣는 것이다. 이를 보면서 발달장애우는 발달이 안되는 것이 아니라 느리지만 발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교민들이 새로운 단장과 봉사자들을 격려하면서 밀알과 함께 걷고, 운동을 같이 해주면 좋겠다. 봉사가 일상이 되도록 토요일 3시간 봉사에 참여해 주면 많은 응원이 된다. 고등학생들은 힐러리 어워드를 밀알에서 수행할 수 있다. 봉사도하고 국제적인 리더쉽 상도 받기를 기대한다.
세계 밀알연합, 뉴질랜드 밀알 지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뉴질랜드 밀알 선교단은 세계밀알연합 산하 뉴질랜드 지부이다. 밀알과 인연는 지난 2010년도 크라이스트처치 밀알 수학여행 현장 수련회 호스트를 하면서 맺게 되었다. 그리고 2019년부터 밀알에서 봉사하던 중 현 단장의 권유로 현재 밀알 단장을 이어받게 되었다. 밀알은 장애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장애인 전도, 장애인에게 봉사하는 장애인 봉사, 장애인에 대한 인권과 인식을 개선하는 계몽기능을 하는 장애인 선교 단체이다. 밀알 선교단의 사역으로 진행되는 토요 밀알 특수학교는 발달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언어발달과 사회성발달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장애인 한글 학교이다. 현재 선교관의 위치는 59 View Rd Wairau Valley Northshore이며 총12명의 장애인들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단장 목사의 사역을 지원하는 스텝들(무급)이 8명이며 정기적인 자원봉사자가 8명이 봉사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장애인들과 함께 봉사
어린 시절 내가 다니던 교회와 학교에는 장애인들이 많았다. 중, 고등학교에서는 내가 목사 아들이라는 이유였는지 늘 장애우를 짝으로 앉혔다.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가는 법을 배우면서 기독교 교육을 전공했다. 본격적인 장애인 봉사는 27살 무렵 신학대학원, 정신지체장애자 집의 채플린을 담당하면서부터 시작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9년 크라이트처치의 연합교회 목사로 오게되었고 지진 7년 후 오클랜드의 교회목사로 오게 되었다. 직업은 목사이지만 커뮤니티 돌봄의 일이 주된 업무이다. 뉴질랜드에서 커뮤니티 메니저로 봉사를 하면서 뉴질랜드 스텐다드에 맞추려고 하다보니 관련된 자격들을 갖게 되었다. 어린이를 돌보기 위한 오스카 자격, 청소년 개발을 위한 에딘버러어워드 코디네이터, 장애인과 노인을 돌보기위한 핼스서포터, 중독자를 돌보는 핼스서포터 자격과 같은 실무자격들이다. 밀알 토요학교 교사들은 각각 사회복지 헬스서포터, 간호사 등 전문적 서포터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밀알 토요 한글학교의 모든 교사들은 한글 교사자격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밀알과 함께 하고 있는 뉴질랜드 한인 교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들인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