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라는 공통점으로 하나로 뭉친 한인들이 있다. 30여 명의 단원들이 매주 한인회관에 모여 함께 연주하며 뉴질랜드 생활에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만들어가는 한인 오케스트라이다. 음악으로 교민사회의 화합을 위해 10대 어린 학생들부터 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다양한 분야의 직업을 가진 한인들이 여러 가지 악기들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가며 이민 생활에 새로운 활기를 더해 가고 있다. 오는 11월 제3회 정기 연주회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를 위해 모두들 노력하고 있는 뉴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김 형석 악장을 만나 보았다.
음악으로 뭉친 30여명의 한인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위해 모두들 노력하고 있다. 뉴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20년 이능진 지휘자와 함께 처음 창단된 오클랜드 한국교민 대상 오케스트라이다. 창단 후 약 1년간의 연습을 통해 2021년 첫 창단연주회를 아주 성공적으로 가졌다. 그후 많은 노력과 연습을 통해 단원들의 실력이 놀랍도록 성장하였으며, 전년도 제2회 정기연주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민행사 연주회에 참여하였다. 지금은 교민들의 많은 응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오클랜드의 유일한 전연령대 한인 오케스트라, 한인 음악 단체이다. 2021년 8월에 열린 제1회 정기연주회는 대중에 익숙한 클래식 곡들과 함께 영화음악, 팝, 가요 등 대중에 더욱 친숙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연주해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와 호응을 얻었고 제2회 정기 연주회는 ‘해설이 있는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주제로 2022년 11월에 열렸으며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제3회 정기 연주회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로 선보이고자 모든 단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뉴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감사
올해는 오클랜드에 홍수피해를 포함한 다사다난한 사건으로 많은 교민들 포함한 오케스트라에도 힘든 시간을 보낸 단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올해 1년이란 세월을 꿋꿋이 버티면서 연습에 참석해 준 모든 단원들께 우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제3회 정기연주회는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고하고 노력한 많은 것들에 대한 결실이며 힐링이 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연주회를 향한 마지막 연습때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가 노력하고 응원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교민들께도 연주회와 오케스트라에 많은 응원과 참석으로 다양한 음악을 같이 즐기며 힘들었던 한 해에 대한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오케스트라 악장이란 <Concertmaster>라고 불리며 그 자리는 전체 오케스트라를 리드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음악에 대한 흐름과 연주방향은 지휘자가 이끌고 나가지만, 악장은 지휘자의 파트너 역할로 지휘자와 단원들 간의 중개역할을 하며 단원들의 연주가 지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음악이 잘 연주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하는 자리이다. 뉴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역시 악장으로 내 자리는 단원들의 연주가 지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음악이 잘 연주되도록 음악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단원들을 최대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3회 연주회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음악”
이번 제3회 연주회는 “영화, 드라마 그리고 음악”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한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의 유명한 영화 주제곡들로 선별하였으며, 이제는 세계적이라 불리는 한국드라마(K-드라마) OST도 같이 연주할 계획이다. 많은 교민들이 즐거움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흥미 있는 연주회를 위해 모든 단원들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1부에는 현재 오클랜드 음학대학교, 첼로 교수인 유상오(James Yoo)교수와 함께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 전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수준 높은 첼로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흔하지 않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고로 연주 순서에 뽀로로 OST도 있어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많은 교민들의 참여와 응원을 기대한다.
음악을 원하는 교민들 누구나 참여 가능
뉴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전원 한국교민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이며 10대 학생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포함한 연령제한이 없는 오케스트라이다. 또한 지휘자와 두 세명의 전공자를 제외한 모든 단원들이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오케스트라 합주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으로 음악을 좋아한다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오케스트라이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단체이기 때문에 악기 종류에 대한 제한없이 누구든지 지원 가능 하다.
뉴질랜드 이민으로 제2의 삶
어머님이 피아노와 바이올린 선생님으로 어렸을 때부터 집안에서 음악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취미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성장하면서 점점 클래식음악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중앙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민을 오게 된 동기는 90년대 후반 한국 IMF 시대를 거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면서 부모님이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민 후 뉴질랜드라는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당시에는 음악보다는 다른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들으며 여러가지 분야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결국 나에겐 아주 생소한 카이로프랙틱이란 분야를 우연히 처음 접하면서 흥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카이로프랙터겸 클리닉 원장으로 근무한지 이미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클래식 음악에 대한 내 나름의 열정과 사랑은 식지 않아 지금도 틈틈이 음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분야가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들이다. 간혹 힘들 때도 있지만, 내 스스로에게 매우 만족하며 즐기고 있다.
일과 음악 모두 최선의 노력
개인적으로는 우선 현재 근무하고 있는 클리닉을 잘 운영하여 앞으로도 계속 교민들의 건강을 도와줄 수 있는 카이로프랙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음악 단체가 내외적으로 더욱 성장하여 기존의 전문프로 오케스트라에 못지 않는 실력을 갖춘 한인 대표 오케스트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원들과 함께 할 것이다. 많은 한인들이 같이 음악을 감상하며 같이 즐기고 힐링과 함께 교감하기를 기대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