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이진명군

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이진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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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
– 교민 1.5세대 골퍼 이진명군

교민 1.5세대 이진명(Danny Lee, 18)군이 지난8월 2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빌리지 오브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108회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골프황제’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우승기록(1994년)을 갈아치우며 최고의 정상자리에 올랐다. 로토루아에서 가족과 함께 평범하게 자라온 그가 타이거 우즈의 기록을 뛰어넘어 새로운 샛별로 떠올라 뉴질랜드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진명군은 타이거 우즈의 최연소 기록보다 6개월을 단축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최고 권위의‘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 컵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군은 만 12세 때 한국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모, 남동생 둘과 뉴질랜드로 이민 오게 되었다. 초등학교 겨울방학 때 로토루아로 아버지와 둘이 한 달 간 골프 전지훈련을 오게 되었는데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어서 이군의 부모는 뉴질랜드로 이민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그가 골프를 처음 시작한 것은 만 8세로 한국에서 골프연습장을 운영한 어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골프에 입문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로 이민 와서도 꾸준히 골프를 연습했던 그는 하루 일과를 골프로 시작해서 골프로 마치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이 평범한 학생에게는 막대한 재능이 있었고 수많은 경기를 통해서 그의 능력은 입증되었다. 이군은 2004년 14세의 어린 나이로 캠브리지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2006년 16세에는 뉴질랜드 아마추어(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 2005년에는NZ Secondary School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우승했으며, 2006년에는 뉴질랜드 23세 이하 챔피언십, 그랜트 클레멘스 메모리얼과 테 푸케 오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07년에도 이군은 국내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뉴질랜드 아마추어, 뉴질랜드 남섬 아마추어, 뉴질랜드 23세 이하 챔피언십 등 다양한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GS 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해 총 3위에 올라 한국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올 해 US 아마추어, 웨스턴 아마추어, 호주 Lake Mcquarie 챔피언십, NZ 북섬 아마추어, 스프링필드 오픈, 그랜트 클레멘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신동이다.

세계 골프계는 이번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진명군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고 입을 모은다. 그가 결승전에서 맞붙은 드류 키틀슨(미국, 19)은 세계아마추어 골퍼랭킹에서 1711점으로 71위였고, 이군은 6632점으로 1위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군은“많은 훈련과 매치 플레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결승전에서 붙은 키틀슨 선수에 대해 잘 몰랐는데 어머니가 지금까지 내가 만난 상대들 보단 실력이 있는 친구라며 실수를 하지 않는 신중한 게임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드류 키틀슨을 5홀 차로 누르고 32홀까지 13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파워풀한 실력을 보여 주었다. 상대방을 압도적으로 제압해 우승한 이군은“이번 시합에서의 우승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고 어느 때에 우승했던 것보다 가장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군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US 오픈, 브리티쉬 오픈에 출전하게 되었고 미국 PGA대회 중 Arnold Palmer Bay Hill, Verizon Heritage, The Memorial Tournament, AT&T National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1,2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할 수 있어 큰 흥미를 모으고 있다. 이군은“타이거 우즈와 비교된다니 기쁘고 그는 나의 골프 우상이다.”라고 말해 타이거 우즈와 함께 하는 US 오픈은 그에게 더욱 특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토루아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학업에도 전진하고 있으며 지난 9월 2일 로토루아에서 뉴질랜드 시민권을 따게 되어 앞으로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10월에 있을 세계선수권 대회인 아이젠하워컵 대표로 나가고 아마추어지만 이젠 뉴질랜드 선수로 더 많은 프로대회에도 출전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기까지 그의 곁에는 부모님의 든든한 지지와 격려가 있었고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뒤에는 부모님의 뒷바라지가 컸던 것.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골프가 그의 일과였다는 그는 그 동안 열심히 노력도 했지만 운도 많이 따라 주었다고 겸손한 모습도 보인다. 이군의 플레이를 눈 여겨본 전문가들은 그의 가장 큰 강점은 집중력과 정신력이며 아이언 샷에 능하다고 입을 모아 골프신동의 탄생과 향후 그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군은 마지막으로 본인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응원해준 교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해주길 바라고 향후 많은 프로대회에 초청을 받을 것 같은 데 주로 프로 시합에 출전해서 경험을 쌓은 다음 언제가 될지 확실하진 않지만 프로로 전향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이진명군! 앞으로 그의 다양한 활동과 활약이 기대된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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