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기계체조 대회(Auckland Championships)에서 우승을 차지 하며 두각 나타내고 있는 한인 학생이 있다. 많은 연습으로 자신 있는 고급기술을 성공해 많은 박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작년 뉴질랜드 전국 대회(2021 National Championships)에서는 개인종합 2위, 총 4개의 메달을 받았다. 경기를 시작할 때면 항상 긴장과 떨림이 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떨림과 불안 보다는 경기에 집중한다. 오히려 경기가 끝나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나 지수(Northcross Intermediate 7) 학생을 만나 보았다.
오클랜드 기계체조 대회(Auckland Championships)에서 우승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해주었다. 특히 부모님과 코치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체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을 했다. 타우랑가, 그린파크 초등학교 1학년 때, 체조하는 6학년 언니들과 놀면서 언니들이 가르쳐주는 동작을 쉽게 따라하는 아이를 신기하다며 주변의 권유로 기계체조를 시작하게 되었다. 올해 체조(Step 6)등급으로 매년 작게는 4개, 많게는 7개 정도의 대회를 출전하고 있다. 매번 출전할 때마다 점수나 기록에 상관하지 않고 내가 훈련한 기술을 전부 다 발휘하도록 노력해왔다. 떨어질까 무섭기도 하지만, 항상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메달을 받기 위해서 보다는, 대회에서 어려운 기술을 시도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일등까지 해서 기분이 매우 좋다. 많은 응원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2주 후면 뉴질랜드 전국 대회(2022 National Championships)가 열린다. 많은 훈련을 한만 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다시한번 많은 응원을 기대 한다.
총점 55.8점으로 여자 종목 우승
기계체조는 1896년 제1회 올림픽경기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지금까지 경기가 열리고 있다. 체조의 일종으로서 자신의 전 체중을 실어 몸동작을 연기하면서 신체의 안정성과 난이도, 우아함, 독창성 등을 표현하는 운동이다. 하계올림픽에서는 남자는 마루·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의 6종목, 여자는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의 4종목을 실시한다. 오클랜드 대회 역시 Vault(도마), Floor(마루운동), Bar(이단평행봉), Beam(평균대) 4종목을 해야 하는데 각 종목마다 15점 만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선수가 우승을 하는 게임이다. 오클랜드 기계체조 대회(Auckland Championships)는 타우랑가, 로토루아, 해밀턴, 오클랜드 지역에서 체조선수들이 모여 일년에 한번 오클랜드 챔피언을 뽑는 대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점55.8점(Vault-14.3, Floor-14, Bar-14.3, Beam-13.2)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 했다. 평소 트레이닝 시간에 4종목을 돌아가면서 꾸준하게 연습한 결과이다.
주 16시간 강도 높은 훈련
타우랑가에서 올해 1월 오클랜드로 이주했다. 작년까지는 타우랑가의 체조클럽(Argos)에서 훈련을 했다. 내가 2학년부터 6학년 끝날 때까지 속해 있던 곳이라 본인에게는 집 다음으로 편한 곳이었다. 현재는 오클랜드로 이주해서 일주일에 4일, 하루에 4시간씩 그래서 총 16시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방학에는 추가적인 훈련 시간이 늘어난다. 하루의 훈련은 몸푸는 컨디션닝으로 시작하고 각 종목마다 45분 정도씩 훈련하며, 마지막 컨디션닝으로 하루 훈련이 마무리한다. 뉴질랜드 체조는 Step 1 ~ 10 그리고 International로 단계가 이루어져 있다. 현재 본인은 6단계로 내 나이에서는 높은 단계이다. Step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년 대회들에서 받아야하는 최소한의 점수와 기술이 있으면 다음 단계로 올라 갈 수 있다.
평범한 학생으로 학교 생활
아직 까지는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는 학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에서는 여러가지를 시도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학업과 음악, 미술 그리고 체육까지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음악은 밴드(Stage Band)에서 플룻을 연주하고, 오케스트라(String Orchestra)에서는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학업은 수학을 가장 좋아한다. 지난주 수학경시 대회(Mathex)에서 노스쇼어 지역 예선에서 우리 팀이 1등을 했다. 4명이 한팀으로 경쟁하는 팀 수학 경시대회인데 9월에 본선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 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생활에서는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있는 체육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뉴질랜드 체조 수준 꾸준히 상승
여자 체조는 4종목(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을 해야 하는데 특별히 좋아하고 싫어 하는 종목이 없다. 다행히 4종목 모두 좋아해서 꾸준한 연습량이 있다면 이번 뉴질랜드 챔피언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어느 종목이든 떨어지지만 않으면 항상 14점 이상의 점수를 유지한다. 체조 경기는 정말 순간에 결정되는 경기라서 떨지 않고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현재 체조 경기를 잘하는 나라들에 비교하면 부족한 것이 있지만 최근 5년여 사이에 새로 시작하는 어린 체조 선수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매년 뉴질랜드 체조 대회의 스코어들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의 체조 경기 전망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올림픽 체조 선수를 꿈꾸며
기계체조 선수 롤 모델은 Kerri Strug이다. Kerri는 1996년 Olympic 대회에서 마지막 종목에 발목 부상을 당해서 포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지만, 자기 팀 승리를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체조시작해서 6년동안 30번 이상의 대회를 출전했는데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항상 개인종합 1등, 2등 아니면 3등으로 메달을 받았다.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한다면 올림픽 체조 선수로 도전하고 싶다. 부모님은 항상 균형 있는 삶을 말씀하신다. 앞으로도 계속 내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며, 평생 내가 좋아하는 체조 근처에 있을것이며, 평생 악기를 멀리하지 않는 그런 삶을 살려고 한다. 그리고 체조에서 최대한 올림픽에서 뛰는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항상 응원과 힘을 보내주고 있는 부모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