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국 중학교,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시회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대회, 2020년 Wallace secondary school art awards에 입상한 한인 학생이 있다. 입상한 <Welcome to the Casino World> 작품은 <Wallace art trust>에 영구 전시되는 영광을 얻었다. “예술이 문화생활이 아닌, 일상이 되고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한순간이 모두에게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AUT(Communication design)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이나기(Katie Lee / MJ 미술학원)학생을 만나 보았다.
입상 소감, 좋은 작품을 위해 항상 노력
최종 작품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너무 기뻐했다. 또한 믿어지지 않아서 다시 확인을 할 정도로 입상을 기대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주변에 대회 참가 여부를 말하지 않을 정도로 입상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3등이라는 최종 결과 소식을 받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학교 선생님들, 친구들 그 외에 정말 많은 지인분들이 축하를 해주었는데, 정말 다시 한번 항상 응원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Wallace secondary school art awards는 뉴질랜드 전국 중학교,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시회와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회이다. 대회 출전은 MJ미술학원의 대회 공지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학생이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런 대회를 통해서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소통하며 서로 깨달음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다. 대회를 주최한 Wallace art trust는 뉴질랜드의 현대 예술가들을 통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문화와 역사를 창조하고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단체이다. 미술뿐만 아니라 음악가, 작가, 영화제, 영화 예술가 그리고 안무가들까지 지원을 하고 있다. 오늘날, 모든 매체에 걸쳐서 9,300점 이상의 시각 예술 작품을 소유하고 있으며 컬렉션을 통해서는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대학교, 병원, 공공 장소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다.
출품 작품, 도박의 사회적 문제 제시
출품 작품은 펜으로 그린 그림인데, 도박의 메카인 미국 라스베가스에 여행을 갔을 때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들 속에서 사람들이 도박에 현혹된 듯, 도박을 하는 모습을 보며 충격으로 영감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이 작품을 통해 옛날부터 현재까지 무한하게 반복되고 있는 도박의 악순환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창작하게 되었다. 작품 속에 그려진 동물들, 그리고 한자들에도 모두 숨겨진 의미가 있다. 동물들은 동양화, 서양화의 역사를 살펴보고 재 해석하고, 옛날부터 전해오던 속담들을 풍자하여 표현한 것이며, 한자는 미칠광과 빛날광을 사용하였는데 두 한자의 상반된 의미를 통해 도박의 화려함 속 감춰진 더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카드게임에 그려진 여왕 또한 동서양적인 외모를 합친 캐릭터인데 그 이유는 서양뿐 아니라 동양, 전세계 어디든지 도박 그리고 그것의 유혹에 현혹되어 다른 사회적 문제 요소를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품, 컬렉션에 영구 소장 영광 얻어
전시회가 끝난 후에, Sir James(Wallace art trust 소유자)께서 <Welcome to the Casino World> 작품을 보고, Wallace art trust의 컬렉션(collection)에 영구소장 제안을 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잘 몰랐지만 컬렉션에 등록된 작품들은 공공장소와, Sir james의 개인 저택 전시, 그리고 미술관에서 영구 전시에도 기여를 하는 컬렉션으로 큰 영광이다. 하지만 보통 학생들의 작품에 영구 소장 제안을 하는 경우는 없었기에 본인에게는 정말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작품을 그만큼 가치 있게 봐준 마음이 너무 감사해서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또한 영구 전시되면서 본인의 이름이 컬렉션에 아티스트로 등록이 되었다.
뉴질랜드 미술교육의 높은 창의성
혼자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려고 했지만, 내가 상상하는 만큼 나오지 못해서,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입시 미술학원을 생각하고, 내 아이디어와 창의력이 거절당할 까봐, 두려움이 커서 미술학원에 거부 반응이 있었지만 뉴질랜드의 미술 학원은 달랐다. 원장님은 단 한번도 자기의 개인적인 생각을 주입시키지 않고, 학생의 개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발전시키고 작품으로 만들 수 있을지 함께 찾아봐 주고 스킬 적인 부분에서도 꾸준히 천천히 보여주었다. 또한 학원은 다른 친구들의 아이디어도 다같이 공유하면서 서로의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훨씬 강조하고 성장시킬 수 있었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면서 스트레스 해소
운동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운동 중에도 헬스장에서 땀을 흘리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 시작했던 운동이 요즘은 정말 스트레스 해소하는 취미로 바뀌게 되었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매일 운동을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꼭 해주는 편이다. 운동을 하다 보면 점점 스스로에게 목표도 더 생기고, 체력과 정신적 건강과 신체적 건강 모두 얻을 수 있어서 운동을 시작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대학 진학으로 폭넓은 사람들 만나
대학을 진학하는 것은 좋은 디딤판이 되고, 차근차근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앞으로의 미래와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학을 진학하면서 고등학교 때와는 또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꼭 학문적인 것이 아니지만, 시각의 폭을 넓히는 기초 단계로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쓰면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하게 경험해보면서 생각을 넓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에게는 작품과의 연관성이 매우 폭 넓다. 뉴질랜드에서의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후에 유럽으로 미술과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편입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일상속에서 누구나 하는 예술을 위해
앞으로 더 다양한 것들을 배우면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 특히 이번과 같이 다양한 대회들을 경험해 보고싶고,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과 미술이라는 통로로 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미래를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다. 또 하나는 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고 싶다. 예술이 꼭 문화생활이라는 카테고리가 아닌, 일상이 되고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에게 영감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그 틀을 빨리 깨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또한 그 틀을 깨는 것에 내가 한 몫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글, 사진: 김 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