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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가지런하게 디스플레이된 예쁜 운동화들과 스포츠 의류들,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릴 만한 반짝이는 아이템들, 환하게 웃는 얼굴, 그리고 직원들 인사관리에서부터 고객관리까지 세계 최대의 스포츠웨어 매장 Footlocker 뉴질랜드 본점인 퀸스트리트 매장을 비롯해 뉴마켓과 핸더슨 매장을 관리하는 뉴질랜드 교민 1.5세대 신 민영(26)씨. 대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캐주얼 워커 포지션에서 현재는 20여명의 스태프들과 매니저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트레이너 및 매장 운영을 책임지는 시니어 매니저로 Footlocker 에서 영향력 있는 직원으로 선정된 그녀를 만나 보았다.
AUT 대학교에서 공간 디자인을 전공한 신 민영 씨는 대학시절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 보기위해 오클랜드 시티를 비롯해 뉴마켓, 파넬 등에 있는 여러 회사들을 찾아 CV (Curriculum Vitae) 를 제출하면서 부딪쳐 보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뉴질랜드에 새로 진출한 미국의 스포츠웨어 용품점인 Footlocker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고 캐주얼 워커로 입사를 하면서 첫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캐주얼 워커로 11불정도(시간당) 받으며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는데 처음으로 내 손으로 일해 받은 임금을 보고 무척 뿌듯해 했죠. 일도 너무 재미있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 졸업 직전에는 매니저 인 트레이닝(Manager in Training) 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회사에서 100%를 요구하면 110%를 달성하고, 근무시간 외에도 매장에 남아서 여러 가지 일을 했더니 회사에서 매니저 교육을 받아 보라고 제의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과 상의해 매니저 교육을 마치고 졸업 후 주니어 매니저(Junior Manager)로 본격적인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신 씨는 대학교 3학년 졸업반을 다니면서 풀타임 직원으로 매니저 교육을 받은 사람은 회사에서 보기 드문 케이스였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대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신 씨는 뉴마켓 매장에 투입 되고 주니어 매니저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대학교 졸업 후 주니어 매니저로 빠르게 승진한 것이다.
그녀는 항상 부모님의 조언을 우선시 했으며, 지금도 인생선배 또는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한 부모님에게 자문을 구하고 있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또 다른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 씨는 회사에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능력들을 끌어올렸으며, 회사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고객관리, 인사관리, 매장 관리 등에 중점을 두어 왔으며, 지금도 매장관리와 마케팅에 관한 업무를 공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07년 1월 신 씨는 오클랜드 시티 본점에 시니어 매니저로 투입되어 매장을 총괄 관리하게 되었다. 그녀가 투입된 이후 오클랜드 시티 매장은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어느 누구도 기대하지 못한 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2007년 그는 뉴질랜드 Footlocker 매니저로서는 처음 받는 Asia pacific Rookie Manager of the year, New Zealand Rookie Manager of the year, Asia pacific the best percentage sales performance award, New Zealand the best percentage sales performance award, New Zealand the best dollar sales performance award, New Zealand the best profit performance award, New Zealand the best wage performance award, 그리고 뉴질랜드에는 처음으로 본사 뉴욕에서 보내 준 MVP 반지와 아시아 퍼시픽에서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브랜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매장의 시니어 매니저로 마이클 조던이 본인의 시카고 불스 유니폼에 직접 사인을 해서 보내 주고 아시아 퍼시픽 조던 비즈니스에 가장 영향력 있는 직원으로 선정되는 등 총 9개의 상을 거머쥐었다.
2008년에도 그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뉴질랜드 Footlocker 매니저로서는 처음으로 Asia pacific Manager of the year 상을 받았으며, New Zealand Manager of the year, New Zealand best dollar sales performance award, 그리고 New Zealand best profit performance award를 또 한 번 받았다. 신 씨는 "어느 누구도 제가 또 한 번 여러 상들을 거머쥘 것이라는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도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을 줄 몰랐는데…. 주어진 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더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열심히 일한 성과가 보이니 저도 뿌듯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더라고요.(웃음)"
올해 3월부터 신 씨는 Footlocker 시니어 매니저 및 매니저 트레이너로 뉴질랜드 Footlocker 본점인 퀸스트리트 매장을 포함해 뉴마켓과 핸더슨의 약 20명 정도 되는 스태프들과 매니저들을 관리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난 2007년 퀸스트리트 스토어 가치를 크게 상승시켰으며, 현재 그녀가 관리하는 본점은 뉴질랜드 전체 매장의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잘 나가는(?) 그녀이지만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엄청나다고 한다. 스태프들에게 매니저 훈련을 시키고, 시니어 매니저로써 스태프들을 하나하나 모두 관리해야 하며, 기획에서 디스플레이까지 업무도 남들보다 많이 하고, 직원들의 의견도 존중해줘야 하니 골치 아플 때도 하루 이틀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신 씨는 직접 교육시킨 직원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일에 대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 곳에서 일 한지 올해로 6년째가 되어 가는 신 씨는 얼마 전 처음으로 휴가를 보냈다며 기뻐한다. 그녀는 업무를 모두 내려놓고 가족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도 더 열심히 활약해서 직원들에게 본이 되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현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열심히 일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느낀 점은 회사에서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회가 오면 놓지 말고 꼭 잡으세요.(웃음) " 라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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