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 엔지니어링 스쿨 복수전공 수시 모집 합격자' - 천 상교 학생 “저 역시 제 꿈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또 다른 과정 앞에 새롭게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진정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이룰 기회 조차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뉴질랜드 교민사회에 젊은 인재들이 탄생하면서 이들을 본받아 도전을 받는 사람들이 있고, 또는 내 가족처럼 축하해주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훈훈한 모습들을 보면 올 한해는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재들이 더 많이 배출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자신의 미래는 운도 따르겠지만 얼만큼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스스로가 정말로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심한 후 주위의 정보를 얻어 한 단계씩 밟아 나가면 분명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다. 2010년 경인년 새해를 맞아 이번 호에서는 미국 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교의 와튼 스쿨과 엔지니어링 스쿨 복수전공 수시모집 합격자 천 상교(19) 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명문대 진학 과정 및 수시모집 합격 소식을 접한 후의 근황을 인터뷰해 보았다.
미국 아이비리그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과 엔지니어링 스쿨 복수전공 수시모집에 합격한 천 상교 군에게 우리가 흔히 궁금해 하는 ‘공부 잘하는 비결’은 도대체 무엇인지 물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에 천 군은 “보통 사람들처럼 저도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웃음) 처음부터 욕심을 내어 공부를 한 건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큰 꿈을 꾸면서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에도 승부욕이 생겼어요. 고등학교에 입학해 전교 1등을 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기뻤는데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하면서 더욱 큰 훈련을 했던 것 같아요.”라며 진부한 내용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열정과 노력이 본인을 여기까지 달리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2009년 오클랜드 노스쇼어에 위치한 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Westlake College)를 졸업한 천 군은 11학년과 12학년 2년 동안 덕스(Dux) 상을 손에 거머쥐었으며, 2008년에는 화학과 역사 과목에서 뉴질랜드 전국 1등을 한 인재이다. 천 군은 학교를 대표하는 아카데믹 캡틴(Academic Captain)을 맡기도 했는데 아카데믹 캡틴은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추천과 선거를 통해 뽑는 것으로 그는 공부뿐만 아니라 리더쉽 활동에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 천 군은 “저희 고등학교의 장점을 꼽자면 학생들에게 공부시키는 것 외에도 리더쉽 활동을 중요시 여겨 학생들에게 리더쉽의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쉽 활동은 대학 입학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라며 모교 자랑에 목소리를 높인다.
아들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서 단계별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는 천 군의 부모님은 “어쩔 때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밖에 나가서 놀고 싶을텐데도 목표에 대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기특하면서도 안타깝더라고요.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공부에 대한 강압은 전혀 하지 않고 마음으로 응원할 뿐이었죠. 대학교에 가서는 인간관계에 힘쓰고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부모와 항상 고민거리를 상담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친구와 같이 화목한 환경을 만들어 준 부모의 현명함은 자녀의 학업과 인성 교육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천 상교 군이 올해 9월 입학하게 될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유펜 이라고도 불리며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대학교 등과 함께 미국 8개의 아이비리그 대학교 중 하나로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필라델피아에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내에서도 와튼 스쿨(Wharton School)은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이며, 보통 미국의 시스템 가운데 비즈니스 학과는 주로 MBA(대학원 과정)에서 다루는데 와튼 스쿨은 학부 과정에서도 심도있게 경영학을 가르치는 몇 안 되는 특별한 비즈니스 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와튼 스쿨을 마친 것만으로도 미국 내 투자금융계 및 컨설팅 회사에서는 MBA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할 뿐만 아니라 월가(Wall St.)에서는 와튼 스쿨 출신의 인재들을 채용 1순위로 꼽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천 군이 합격한 Jerome Fisher Program in Management and Technology 학과는 와튼 스쿨과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복수전공 프로그램으로서 전 세계에서 신청한 수 많은 엘리트 가운데 매년 50명만 선발하는 최상의 프로그램으로 천 군의 합격 소식은 더욱 큰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미국 명문 대학을 목표로 진학준비를 해 온 천 군은 방학 때마다 SAT와 AP 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시험 준비를 해 왔으며, 리더쉽 활동을 해 오면서 비즈니스 쪽으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으로 대학을 가려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지고, 꼼꼼한 준비도 많이 필요로 했다는 천 군은 가능하면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대학교에서도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론 교내 축구, 탁구, 테니스 등의 스포츠 클럽 활동, Youth APEC Camp 참여를 통한 뉴질랜드 내의 많은 기업인들과의 만남, 미국 Johns Hopkins 대학교에서 주관한 Centre for Talented Youth의 참여 등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 설정에도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중순 쯤 공식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대학 입시 시험을 마친 후 대학 진학을 위한 원서준비를 했다는 천 군은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과 도움으로 어려운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으며, 12월 수시모집에 합격되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는 온 가족과 주변에서 모두 기뻐해 주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내가 합격된 것이 맞는지 여러 번 확인도 했죠. 지금은 실감도 나고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에 기대가 됩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꿈에 그리던 대학교 생활에 한 껏 기대감을 보이는 천 군은 최근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며, 스포츠도 즐기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지금의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것이며, 앞으로도 교우관계를 소중히 유지하기를 소망한다고 한다. 9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천 군은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법대와 상대 복수 전공에도 합격한 상태로 한 학기를 이수할 예정이며, 5~6월 중에는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의 명문대에 진학을 원하는 후배들을 위해 “미국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입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를테면 SAT 1 & 2, AP 등의 시험준비를 꾸준히 해야 하며, 물론 뉴질랜드 학교생활에도 충실하여 내신 성적을 좋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내가 공부하고자 하는 전공이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되어 가고자 하는 대학교를 정하고, 본인이 목표로 한 대학의 정보를 수집해 입시 사정을 고려해야 하며, 구체적인 과정을 만들고 실천해 가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최종 목표에 다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저 역시 제 꿈과 이상의 실현을 위해 또 다른 과정 앞에 새롭게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진정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것을 이룰 기회 조차 없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지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post.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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