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 104.6 라디오 "지금 여기 우리" 최누리 씨

FM 104.6 라디오 "지금 여기 우리" 최누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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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저녁 9시40분, FM 104.6 라디오 주파수를 타고 반가운 한국말로 방송하는 젊은 교민 대학생 친구들이 있다. 비록 일주일에 한번 이지만 어떠한 보상 없이 순수 봉사 정신으로 90분 동안 우리 학생들과 교민들을 위해 방송하는 FM 104.6 라디오 “지금 여기 우리” 방송 기획자, 최누리 학생을 만나 보았다.
 
FM 104.6 라디오 방송 “지금 여기 우리”는 코위아나(Kowiana), 비영리 단체에서 프로젝트로 시작된 방송 이다. 지난 2011년부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1.5세대 와 2세대들의 정체성 확립 등 다국적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도와주는 단체 코위아나(Kowiana)에 promotions director로 일을 하게 되었다.  2011년에 Kimchi & Marmite Conference를 홍보하는 일을 주로 했지만 한편으로는 “코위아나”라는 단체를 홍보할 방법을 모색하던 도 중 외국인 홈스테이에서 지내며 나에게 과외 받던 학생의 항상 주말에는 외롭게 집에 있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친구들이 한 두 명이 아닐 텐데,  홈스테이 가족과도 교류도 많이 없고 방에서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과  꼭 이런 학생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에 계신 분들 중에서 이런 고충을 겪는 분들이 많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는 예전에 잠시 DJ를 했던 경험이 떠올라 라디오라는 매개체를 통해 “ 코위아나”를 홍보도하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 FM 104.6, 지금 여기 우리”라는 방송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봉사단체에서 시작을 하여 혹여 도움을 준다고 교육방송을 하는 게 아닌가 할 수도 있지만 “지금여기우리” 방송은 교육방송이 아니라 청취자 사연을 받고 읽어주는 코너, 연애 상담을 해주는 코너, 영화음악을 소개하는 코너, 간식을 나눠주는 코너 등 많은 학생과 교민들이 즐길 수 있는 코너들로 구성되어 편하고 재미있게 들으실 수 있는 일반 라디오 방송 이다. 

그러나 내가 이 분야에 있어서 많은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전문가도 아니고 도움 받을 곳이 많지 않아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다.  방송을 시작하기 전 기획 단계에서는 꾸려진 제작진 맴버 중 방송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경험이 있던 친구가 없어 매회 회의를 하면서도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라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며 방송을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방송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방송 때문에 시작과 동시에 청취자도 사로잡지 못하고 위태롭게 방송을 이어갔다. 그래도 조용히 들어주시는 청취자 교민들과 많지는 않았지만 우리 방송에 문자나 사연으로 참여해주시는 청취자분들 덕에 용기를 얻어 2011년 8월부터 12월 달까지 했던 ‘지금 여기 우리’시즌 1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 뒤 2달 이라는 공백을 가지며 조금 더 청취자들이 즐길 수 있는, 들으면서 소소하게 웃고 또 힘든 일이 있으면 공유도 하면서 더 많은 소통을 이룰 수 있는 조금 따뜻한 방송을 만들기로 계획을 하고 ‘지금 여기 우리’ 시즌 2를 준비했다.  그렇게 2달 동안 기획을 하면서 매주 다른 코너를 방송할 수 있게 각 주의 고정코너를 만들고 조금은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며 2012년 2월 5일 시즌2의 첫 방송을 하게 되었다.  
 
준비를 많이 한 방송이었지만 실제로 불안정한 코너가 너무 많았고, 그 와 중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하고 방송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힘들고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방송 때문에 의욕을 상실한 제작진들이 생겨 제작진을 그만두는 맴버들이 생기며 함께 일하며 정이 들었던 혹은 정말 친했던 친구들과도 조금은 멀어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방송 때문에도 힘든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게 되고 즐겨야 하는 일인데 일주일에 한번 방송을 만든다고 “내가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나도 이쯤에서 그만둘까?”  “왜 남 즐겁자고 하는 일해서 내가 힘들어야 할까?”라는 질문들을 매일 스스로 던지면서 그마저 있던 자신감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행이 너무 늦지 않게 새롭게 우리 방송과 함께 일하실 분들을 찾을 수 있었고 불안전 했지만 그 동안 1기 제작진들과 함께 만들어 온 방송 구성과 코너 등을 수정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지금의우리 방송 코너들인 “심야비행”,  “간식당”,  “전작가의 플래시백”, “청춘불패”, “지여우 연애 조작단”, “감성 research”, “위험함 초대”등 총 7개의 코너를 완성시키고 조금 더 짜임새 있는 방송을 만들게 되었다. 

물론 더 재미있는 방송이 됨으로써 청취자 분들의 관심과 참여도는 많아 져서 방송을 할 때 즐거움이나 조금 더 소통한다는 느낌이 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보상 없이 매주 시간을 내어 회의를 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 대본을 만드는 작가 분들, 재방송 편집도 하고 음원도 구하고 방송 날 방송을 연출해주시는 연출팀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 제작진 분들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방송 제작을 하고, 더 즐겁게 제작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방송을 만드는 우리가 즐거워야 그 즐거움이 청취자 분들께도 전달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비영리 단체로서 금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무시할 수가 없다는 현실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방송국에서 방송시간을 사야만 하는데 아직까지는 제작진들이 직접 돈을 내게 되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스폰서를 구하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물론 라디오라는 매개체가 홍보를 해주고 홍보를 해주는 회사나 가게들에게 광고효과를 누리게 해주는 목적이 있지만 서도 우리는 봉사를 하면서 한인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이 일에 참여를 하는데, 우리가 도움을 청하러 찾아가면 금전적으로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고 생각하셔서 매번 거절 당할 때가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 제작진이 회의나 방송국에 오기 위해 들어가는 교통비를 덜거나 청취자 분들을 위해 준비하는 상품을 부담 없이 준비하거나 매번 작가 분들이 고생하며 회의를 할 때 음료수라도 하나씩 사줄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도 있다. 사실은 회식 할 때면 기획자로서 멋지게 한턱 쏘고 싶기도 한데 항상 여력이 부족한 현실이 안타 깝다.^^.  


청소년 학생들에게 글을 남긴다면
나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돈이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머리가  똑똑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 한다. 지금은 사서 고생하면서 힘들기 까지 하지만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 한다. 내가 살고 있는 방식이  정답은 아니지만 그냥 정말 사랑하는 후배가 있다면 공부 열심히 해라, 돈 많이 벌어라, 놀지 마라 라는 말보다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할 것 같다.  방황도 해보고, 부모님 속도 좀 썩여보고, 여러 사람도 만나보고, 여행도 많이 가고, 좌절도 많이 해보고,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다양한 음악도 듣고, 운동도 해보고 평소 해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해봐야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왜 좋아하는 지도 알게 되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알수 있을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점점 많아 지는 것이 결국  삶에 목표가 아닐까 생각 한다. 누가 잘났고 못났고 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힘든 친구들이 있으면 우리 모두 서로 도와주면서 다같이 한번이라도 더 웃었으면 좋겠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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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832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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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2,363 | 2024.06.11
< - “뉴질랜드 '한식 요리 경연대회' 많은 참여 당부" – >뉴질랜드한인회 총연합회는 북섬의 오클랜드, 황가레이, 와이카토, 로토루아, 타라나키, 왕가누이, 파머스톤노스, 웰링턴 등 8개 지역과, 남섬의 넬슨타스만,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 퀸스타운 등 4개 도시를 포함 12개 지역에 한인회가 조직되어 지난 2010년 10월, 첫 출발로 현재 총 3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제 8대 뉴질랜드 한인회 총연합회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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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 | 조회 1,891 | 2024.05.28
낚시를 통해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충전과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섬나라, 뉴질랜드 이민생활을 위해 이들은 낚시를 선택했다.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 낚시 클럽을 창단하고 2021년 클럽 명칭의 변경과 함께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열정이 넘쳐나는 낚시 동호인들과 좀더 체계적인 낚시 지식을 공유하고, 낚시를 함께 즐기기 위한 모임이다. 모비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