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플 오케스트라 지휘, 하찬호 씨

조이플 오케스트라 지휘, 하찬호 씨

0 개 5,734 김수동 기자


조이플 오케스트라는 단지 음악만을 가르치려는 의도 보다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자기자신을 소통하는 역할을 가르치고 나누기 위한 목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1등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3등이 되고 또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1등이 보인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 조이플 오케스트라의 창단 목적 중 하나를 찾아 가고 있다!  


 지난 2011년에 3명의 아이들을 무료로 바이올린을 가르쳐주면서 “조이풀 오케스트”라 음악 단체가 시작하였다. 본인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레이드를 가르쳐서 시험을 보게 하려는 것 보다는 방과 후 여가활동이 필요한 이웃 청소년 친구들에게 악기를 가르쳐 주면 좋을 것 같아 그러한 제안을 하신 지금의 정의령 단장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에 3명 이었던 학생이 조금씩 늘면서 첫해에 11명의 친구들이 모였다. 바이올린을 하는 친구6명, 첼로 3명 플룻2명이 구성 되었고 첼로와 플룻 선생님은 지인 분 소개로 가끔 한번씩 모셔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사실상 독학에 가까운 음악 모임으로 열심히들 시작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열정을 갖고 연습하는걸 보면서 참 아름다웠다. 
 
11명의 아이들과 함께 매주 일요일 노스쇼어에 있는 한 교회 창고에서 연습을 시작했고 그 해 연말이 되어 학예회 형식으로 학부모님을 모시고 자그마한 음악회를 계획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조이풀 오케스트라” 이름을 갖게 된 동기가 되었다. 조이풀 오케스트라 현재 단장인 정의령 단장께서 일을 벌리신 것 이다. 그렇게 11명의 친구들과 함께 2011년 12월 8일 저녁 6시에 타카푸나에 있는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우리들 만에 작지만 아름다운 조이풀 1회 정기공연을 하게 되었다.
 
1회 공연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2012년에 새로운 단원을 모집해서 그 다음 해인 2012년에는 20명의 단원들과 함께 로즈미니 강당에서 2회 정기공연을 마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재 2013년에는 23명의 단원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에 노스쇼어 세인트 루크 교회에서 2시에서 5시까지 함께 연습하면서 3회 정기 공연을 준비 하고 있다. 아직은 창단 초기로 오케스트라 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이 있지만 선생님과 학생 모두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앞으로의 몇 년 뒤를 본다면 규모의 성장이 아니라 음악적으로 또 사회에 음악으로 환원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조이풀 단원들의 성장을 기대 하면서 오늘도 모두를 열심이다. 
 
단원들 모두는 일년에 4번 단장님 집에서 텀브레이크 마다 일주일씩 음악캠프를 한다. 다른 곳으로부터 도움이 없다 보니 캠프장을 빌릴 형편이 되지 않아서 단장님 집에서 민폐를 끼치며 캠프를 연다. 그 캠프를 통해 서로의 단점 장점들을 알아가면서 때로는 싸우기도 하고 서로 경쟁도 하지만 그런 과정 안에서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고 사실 이 기간 동안에 음악적으로 아이들이 많은 성장을 한다.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친구가 있었는데 아무리 가르쳐 보려 해도 음악하곤 맞지 않는듯한 친구인데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첼로 악보를 숫자로 1,2,3,4 로 적어가면서 외우더니 정기공연 때 솔로 연주를 할 수 있는 실력까지 올라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학생을 보면서 모든 일에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1등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3등이 되고 또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1등이 보인다는 것을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 조이플 오케스트라의 창단 목적 중 하나를 찾아 가고 있다!  

바이얼린 메이커로 활동
지난1998년 오클랜드 농장에서 머물면서 영어 공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처음 뉴질랜드에 도착했다. 그러나 생각처럼 그런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그 당시 한국은 I.M.F. 로 뉴질랜드 환율은 두 배 가까이 올라갔고 내가 가져온 돈도 거의 바닥이 나서 아주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때 집주인이 길거리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처음 쇼핑센타 앞에서 바스킹이라는 길거리 연주를 하게 되었다. 길거리 연주를 하면서 어떤 분의 소개로 키위 바이얼린 가게의 연락처를 받게 되었다. 바이얼린 가게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면접 볼 기회도 없이 거절 당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바이얼린 가게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운 좋게도 그곳의 사장님은 바이얼린 메이커 대가였다. 영국의 바이얼 린 메이커 히스토리를 보면 제임스 히윗 이라는 분이 등장하는데 그 분께서 전 사장님의 할아버지 이다. 오클랜드 도메인 전쟁 박물관에 가서 문화 예술 분야에 가보면 그곳에 제임스 히윗의 바이올린이 전시되어 있을 정도로 영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한 바이올린 메이커로 저명한 가족 이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거의 3년 가까이 허드렛일을 했다. 영어가 자유로워 질 때쯤 사장님은 바이올린을 수리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줄 감개 만들기, 지판 각도 만들기, 첼로 브리지 핏팅 (fitting) 더블베이스, 비올라, ...... 모든 현악기 수리하는 기술을 매일 하나씩 하나씩 가르쳐 주었다. 어느덧 10년 가까이 될 쯤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한계를 깨달았다. 바이얼린 메이커가 되려면 두 가지의 길이 있는데 유럽의 바이얼린 메이커를 양성하는 학교에서 3년에서 5년의 기간을 거치면 졸업을 할 수 있다. 그곳을 졸업하면 그 학교에서 주는 자격증을 갖고 자기의 공방에서 바이얼린 메이커로 일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저와 같이 도제형식으로 한 스승 밑에서 6년간 일하면 스승이 인정한 마스터 자격증을 얻어서 일할 수 있다. 저는 도제를 하면서 많은 경험들을 갖고 계신 제 스승님으로부터 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많은 종류의 악기들을 만져볼 수 있는 혜택을 얻었지만 도제가 지닌 약점인 지적인 결여가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는 소리가 잘나고 어쩔 때는 아무리 해봐도 소리를 잡을 수가 없는 한계를 느꼈다. 그런 한계를 느끼고 유럽에 있는 학교를 입학하려고 회사를 그만 두려 하였다. 스승은 제안을 받아 들이고 멜버른에 있는 독일출신으로 독일 바이얼린 학교를 1970년도에 졸업하신 포워드 선생님을 소개 시켜 주셨다. 두 번째 스승님은 기술이 아닌 모든 현악기의 수치를 모두 외우게 하였다. 바이올린의 길이 폭, 두께, 넓이, 비율, 모든 현악기의 파장의 비율, 위치에 따른 파장의 변화...... 두 번째 스승님을 만나고 나서 그 동안의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장을 열게 되었다. 오클랜드로 다시 돌아와 전 사장님과 계속 일 했고 포워드 스승은 뉴질랜드로 오셔서 틈틈이 비율의 비밀들을 체크해 주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에는 음악인구가 적어서 회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고 지난 2012년에 지금 살고 있는 집 창고를 개조한 공방에서 현악기를 수리하고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릴 적 7살 때 동네 소아마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바이얼 린 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 때 들었던 그 바이얼 린 소리가 너무 좋아 그 때부터 그 친구의 바이올린을 빌려서 틈틈이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고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내 바이올린을 갖게 되었다. 혼자 책을 사서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했고 그 때는 식사를 안 해도 배고프지 않을 만큼 연습하는 시간이 좋고 행복했다. 바이올린을 연주 할 수 있는 것은 바이올린을 제작하고 수리하는데 많은 혜택을 얻었다. 수리는 단지 악기의 부서진 부분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결함을 찾아내는데 더 중요하기 때문에 소리에 민감하지 않으면 손님들의 고충을 함께 공유 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손님들이 소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잘 이해 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2001년부터 기술을 배우면서 참 행복했던 시간 이었다. 내가 수리한 악기를 손님들이 연주 하면서 함박 웃는 모습을 볼 때 너무 신기하고 보람 있는 시간 이었다.
 
조이풀 오케스트라 연주회 열어
조이플 오케스트라는 단지 음악만을 가르치려는 의도 보다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자기자신을 소통하는 역할을 가르치고 나누기 위한 목적을 더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정기연주회는 12월에  있고, 특별히 10월 5일에는 밀알회 해밀턴 지구 설립 공연을 해밀턴에서 갖게 되었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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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통해서 이민생활의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충전과 또 다른 시작을 위해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섬나라, 뉴질랜드 이민생활을 위해 이들은 낚시를 선택했다.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 낚시 클럽을 창단하고 2021년 클럽 명칭의 변경과 함께 현재 2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열정이 넘쳐나는 낚시 동호인들과 좀더 체계적인 낚시 지식을 공유하고, 낚시를 함께 즐기기 위한 모임이다. 모비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