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kland City FC 축구팀에서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유일한 한인 청년이 있다. 3년전 큰 꿈을 가지고 뉴질랜드로 이적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 만에 행복한 축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과는 다른 언어와 문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경험들을 했고 많이 배울 수 있어 후회는 없다고 한다. 축구에 젊은 청춘을 도전하고 있는 김대욱 씨를 만나보았다.
Auckland City FC 축구팀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이 벌써 3년 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다. 처음 오클랜드에 도착해서 선수들과 인사를 하면서부터 언어와 문화 차이로 정말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냈다.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내 감정 표현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축구보다도 의사소통이 큰 문제였다. 운동장에 가기 싫을 정도로 처음 시작은 모든 것이 힘들었다. 축구 보다는 영어가 먼저라는 생각에 영어 공부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 했다. 또 힘들게 한 것은 한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1년 정도를 고추장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포크와 나이프도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모든 것이 시간이 해결을 해주었다. 팀 동료들의 배려와 문화적인 가르침이 없었다면 아마도 팀을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할 정도로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축구 보다는 문화적 차이로 힘들어
코치와 선수가 논쟁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한국에서는 감독과 선수 사이에 논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여기서는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또 하나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몸에 익숙해진 합숙 생활이 뉴질랜드에서는 없다는 상황이었다. 물론 선수들의 합숙훈련에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합숙훈련이 없는 뉴질랜드에서는 훈련과 경기에 준비하는 시간들이 더 많아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훈련이 끝나면 개인적인 시간으로 조금은 나태함 있을 수 있지만 선수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개인이 선수자신을 관리하는 방법을 이 나라 선수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듯 했다. 한국과는 많이 다른 언어와 문화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할 수 없는 많은 경험들을 했고 많이 배울 수 있어 후회는 없다. 선수생활을 그만두었을 때 이런 자산들이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 하고 있다.
축구를 위해 살아온 인생
어려서부터 축구는 일상이자 생활로 너무나 좋아했다. 점심 급식을 거르고 축구를 해서 혼날 정도로 좋아했다. 특히 장래희망 질문에는 항상 축구선수라고 주저 없이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주말에는 포항 스틸러스 연고 팀 경기 관전하는 것이 어렸을 때의 즐거움 이었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었는데, 어떻게 알고 왔는지 다른 학교 축구부 감독이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10살의 어린 나이 때문인지 축구선수가 되는 것을 반대 했다. 하지만 끈질긴 아들의 설득과 감독의 설득 끝에 결국에는 허락 하셨다. 그때부터 1시간 통학 생활은 시작 됐고 방학과 휴일 없이 오전, 오후로 축구에 대한 훈련이 뉴질랜드로 오기 전 까지 이어졌다. 정말 어려운 시간들이 많이 있었는데 꿈과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그 시간을 소중하게 보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였는데 어려웠던 상황을 참 대견하게 잘 견딘 것 같다. 어려운 시간들이 꽤 있었는데 힘들 때 마다 “포기 하지 말자” 는 단어를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잘 극복하고 넘긴 것 같다. 힘든 고비를 넘길 때마다 이상하게도 거짓말 같이 행운이 함께 다가왔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면 “이 시간을 넘기면 행운이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항상 긍정적으로 현실을 잘 넘기고 있다.
아내의 조언으로 뉴질랜드 이적 결정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선수 생활 하는 것을 동경 해왔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외국 선수들과 부딪히고 경쟁하며 스스로 얼마나 잘하는지 알고 싶었다. 오클랜드 시티 팀으로 이적은 정말 짧은 시간에 너무 빨리 일이 진행 되었다. 2013년 시즌이 끝나고 여러 팀과 연결 하고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본인 자신에게 어떠한 변화가 필요했었다. 뉴질랜드에서 성장한 와이프의 조언이 상당한 결정의 요인으로 작용 했다. 이러한 갈등의 상황에서 오클랜드 시티 팀에 알게 되었다. 작지만 세계적으로 팬을 보유했고,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최고의 팀으로 클럽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꾸준히 참가하며 성장 가능한 팀으로 알고 있었다. 오클랜드 시티 팀 역시 선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빨리 이적에 합의 했다.
후배들을 위해 축구 아카데미 운영
축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몇 가지 있다. 우선 뉴질랜드에 처음 왔을 때 잔디 구장을 보고 놀라기 보다는 감탄을 했다. 한국에서는 프로팀 중에서도 상위 레벨 팀 홈 구장 정도의 잔디가 동네 운동장에 깔려 있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부러웠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축구 기술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해 가르치고 싶었다. 또 하나는 뉴질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이제는 정말 축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 선수도 이제는 어디에서든 충분히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뉴질랜드는 영어를 쓰고 유럽 문화를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축구만 잘 배울 수 있다면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축구 아카데미를 시작 했다. 아카데미는 오클랜드 북쪽, 동쪽에서 진행되는데, 북쪽은 주 3회 동쪽 은 주 1회 한다.
뉴질랜드 축구리그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Auckland City FC 팀은 뉴질랜드와 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팀이다. 현재 리그는 10개 팀으로 진행되고, 1위부터 4위까지 플레이 오프를 거쳐 챔피언을 가린다. 또한 상위 2팀은 오세아니아 지역 챔피언스리그 에 참가 하게 된다. 뉴질랜드 축구리그는 한국에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잠재력이 많은 리그이다.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리그는 9월부터 4월까지 홈 앤드 워에이 방식으로 매주 주말에 열린다. 오클랜드 홈구장은 47A Kiwitea St, Sandringham, Auckland 1041 이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클럽 월드컵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직접 주관하는 대회로 6개 대륙의 프로축구 챔피언이 실력을 겨루어 최강 팀을 가리는 경기로 1년마다 개최된다. 가장 최근 한국 팀이 클럽 월드컵 출전은 2012년 울산현대이다. 이에 반해 오클랜드 시티 팀은 8회 클럽월드컵 출전을 했으며 2011년부터는 6회 연속 클럽 월드컵 출전, 최고 성적은 클럽 월드컵, 모로코 2014년에 3위이다. 아마도 모든 축구 선수가 꿈꾸는 우승이지만 내가 팀으로 뛰면서 꼭 이루어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또 하나의 계획이 있다면 축구선수로서 뉴질랜드에서 많은 경험과 함께 최고의 선수로 되기까지 노력 하고 싶다. 그 다음은 뉴질랜드라는 잠재력이 높은 곳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내가 보고 배웠던 경험을 알려주고 싶다. 더 나아가 훌륭한 선수들에게 뉴질랜드를 소개하고, 훌륭한 뉴질랜드 선수들을 한국과 더불어 많은 나라에 소개하고 싶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