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민 최초로 자동차 검사 자격증(Entry Certification)을 취득한 교민이 있다. 뉴질랜드 자동차 검사관 자격증은 총 5개로 마지막 남은 하나의 자격증을 위해 또 다시 도전을 계획 하고 있다. 한인 최초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민 1세대로 누군가 만들어 놓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VTNZ 노스쇼어 지점에서 자동차 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용국 씨가 걸어온 자동차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한국에서는 자동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유통 관련 직업이었지만 뉴질랜드로 이민 오면서 하나씩 준비한 것이 9년 동안 4 개의 자동차 검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 중 Entry Certification, 자동차 검사 자격증은 한인 최초로 4년전에 취득 하였다. 한인 최초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민 1세대로 누군가 만들어 놓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간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궁금한 것이 정말 많이 있었는데 물어볼 사람이 없었다. 영어가 잘 되었으면 현지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으면 가장 쉬운 일이지만 대다수 이민 1세대들이 이민을 처음 와서 영어 때문에 고생 했듯이 나 또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말 기본적인 영어를 했지만 누군가 얼마 전 자동차 검사관 시험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주저 없이 그 사람을 만나서 정보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그러한 행동들이 지금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자동차 검사 관련 자격증은 총 5개이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은 자격증을 위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궁금증으로 시작한 자동차 검사 자격증 도전
내가 처음으로 자동차 검사관이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03년이었다. 한인 정비업소에서 일하던 중 뉴질랜드에만 있는 약간은 특이한 검사방법과 검사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W.F.O라는 정기점검 시스템인데 그 당시에는 6개월에 한번씩 나라에서 지정된 검사관이 상주하는 정비소에서 검사 후, 차량 상태에 따라 통과되면 다시 6개월을 운행하는 시스템으로 나에게는 정말 많은 궁금한 것이 많이 있었다. <왜? 6 개월에 한번인 가>, <어떠한 사람들이 검사를 하는가>등 정말 알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다. 그 중 누가 검사관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결국 내가 검사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여기저기 귀동냥과 발 품 팔기 등 검사관이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아마도 그 당시 오클랜드에 있는 거의 모든 도서관은 다 돌아다니며 정보 수집을 했던 기억이 있다. 주말에는 남쪽 오네홍가에서 부터 북쪽 황가레이까지 어디든 W.O.F 시험을 본 사람이 있다는 소식만 있으면 거기 가서 하루 종일 기다려서 1~2문제 귀동냥으로 듣고 돌아오기를 수 차례 반복 했다. 물론 저녁에는 근처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였고, 그렇게 시작된 W.O.F 자격증 공부는 도시락을 2개씩 가지고 출근하여 밤 늦게 퇴근하는 일과를 8개월 가량 계속하게 되었고 2008년 어느 초 여름날 마침내 W.O.F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그 후 한인 정비업소에서 W.O.F(일반 승용 자동차와 일반 트레일러) 검사관으로 3년을 근무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자동차 자격증 도전을 시작했다. 우리 한인 교민들 중 많은 사람들이 택시나 관광버스를 운행하는 것을 보고 COF-A(택시 ,렌트카,캠퍼밴 등 커머셜 등록차량) 자격증에 도전 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뉴질랜드 교통국(NZTA)에 문의한 결과 전문 검사소 만이 할 수 있는 검사라는 통보를 받고 한인 업소보다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회사에서 근무하기를 마음 먹었다.
전문 검사관으로 또 다른 도전장
전문 검사관의 길을 가고자 마음을 먹고 이력서를 손에 들고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전문 검사소가 어디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근무하고 있는 VTNZ를 알게 되었고 이력서를 들고 자신 있게 도전 했지만 첫 번째 노스쇼어 지점 에서 거절, 브라운스 베이 지점에서도 입사를 거절 당했지만 다른 지점을 찾아 다니면서 이력서를 넣었다. 참 어려운 순간 이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조건 업소를 찾아가서 이력서를 내는 일이었다. 운 좋게도 마지막으로 실버데일 지점에서 연락이 왔다. 2011년 5월 말로 기억 하는데 1년을 전문 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COF-A 자격증에 도전해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 후 지금의 근무하는 노스쇼어 지점으로 5년전부터 근무 하게 되었다. 운 좋게도 지점 이동하면서 실버데일 지점장이 이동 조건으로 Entry certification 자격증 시험을 주선하여 4년전 Entry certification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노스쇼어 지점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주중에는 Entry certification 검사관으로 출장소 하나를 책임지고 있으며 2주에 한번씩은 토요일 근무로 VTNZ 노스쇼어 지점에서 W.O.F, C.O.F-A, Motorcycle WOF 등 을 검사하고 있다.
차량등록증 발급 검사관으로 근무
뉴질랜드에 들어온 모든 자동차는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컴프라이언스 인스펙터, 검사관들에 검사를 받아서 뉴질랜드 규정에 적합한지를 판단해서 통과를 해야 뉴질랜드 도로를 달릴 수 있다. Entry Certification 자동차검사 자격증 이란 통칭 컴프라이언스 인스펙터라 불리는 검사 자격증이다. 현재 내가 하는 일은 자동차 딜러나 개인이 해외에서 뉴질랜드로 수입 또는 이삿짐 등 어떠한 경로로든 뉴질랜드에 가져와서 차량으로서 도로에 나가려 한다면 무조건 거쳐야 하는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그 일을 내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딜러가 일본 옥션에서 차량을 구입해 배에 선적 후 뉴질랜드 항구에 도착한 후 그 차량이 야드에 진열되기 전 까지는 그 차량은 자동차 모양을 한 그냥 기계에 불과 하다. 그 후 나와 같은 컴프라이언스 인스펙터에게 차량이 인도되어 그 차량이 일본에서 정식 말소가 되었는지, 계기판 조작은 이상이 없었는지, 에어백은 리콜 대상이었는지, 매연 기준은 통과하는지, 브레이크 패드는 얼마나 남았는지, 각각의 항목이 뉴질랜드 스탠더드 규정에 들어있는 상태인지 등 약 250가지 정도의 항목을 검사하여 뉴질랜드 규정에 적합하다면 차량 등록증을 발행하는 일이다. 년간 약 2,000대 정도의 차가 내 손을 거쳐서 뉴질랜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합격증을 발급 한다.
자동차 검사관에 도전하고 싶은 교민들이 있다면
일단 본인이 뉴질랜드 교통국(NZ Transport Agency(NZTA))에서 원하는 자격이 되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이 첫 번째 일 것 같다. 그 후에 규정 및 법규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또한 한국에서 취득해온 자동차 자격증과 뉴질랜드 경력 등을 기본으로 하여 W.O.F 검사관 자격증 시험을 신청하면 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드물게도 럭비, 올블랙스를 좋아하셨던 선친의 추천으로 뉴질랜드에 이민을 와서 자동차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서 4개를 취득하면서 자동차 검사관으로 근무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만족을 하면서 뉴질랜드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가지 목표가 남아 있다. 마지막 남은 1개의 자격증을 위해 또다시 도전을 준비 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도전이지만 지금까지 근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자격증을 취득 한다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뉴질랜드 교통국(NZ Transport Agency(NZTA))에서도 근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글,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