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건강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위해 각종 무료 건강 세미나와 포럼을 제공하는 단체가 있다. 실제로 많은 이민자들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 생겼을 때 의료상식 부족과 한국과 다른 의료 시스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과 의료제도에 대한 필요를 해당 서비스 기관에 알리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아시안 이민자들을 위해 무료 건강세미나 및 포럼으로 뉴질랜드의 의료시스템을 홍보하고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시안의 공중보건에 대한 홍보, 교육, 그리고 관련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TANI (The Asian Network Incorporated), 조성현씨를 만나 보았다.
지난 3월 오클랜드 한인회와 함께 한인 교민 대상으로 귀 건강 세미나를 열었다. 아시안 이민자들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번에는 귀에 관한 상식과 의료 서비스에 대해서 알아 보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의 다른 증상으로 고민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다행히 교민 1.5세대, 귀건강에 대해 진단해 주는 전문가가 있어 세미나를 하고 간단한 귀 검사도 해주면서 유익한 시간을 한인 교민 들과 보냈다.
한인 교민을 포함한 많은 아시안들은 심하게 아프거나 피가 나야만 가정의에 간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경우는 이미 상당히 증세가 진행되어 한 번의 방문으로 정확한 원인을 잘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이러한 상황을 현지 의료전문인들은 예방에 대한 의식의 부재로 보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지난번에는 현지 한국인 가정의(GP)와 함께 어떻게 효과적으로 예방과 질병관리를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를 참가한 한인 교민들과 함께 알아보았다. 자신과 잘 맞는 가정의를 찾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서 의료기록을 한 곳에 남기는 것이 중요하며 이것은 오진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이고 다른 서비스로 신속한 의뢰가 이루어지는 방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한 한국과다른 차이나 한국에 없는 여러가지 다양한 무료서비스가 커뮤니티에 많이 있는데 정보 부족과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 교민들을 포함해 많은 아시안들을 위해 이러한 서비스를 알리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
공중보건을 위한 The Asian Network Incorporated
현재 근무 하고 있는 아시안 네트워크(The Asian Network Inc.)는 재뉴아시안들이 질적인 삶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을 위해 여러 아시안 커뮤니티와 다양하고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유지하고 커뮤니티의 변화와 공중보건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여 의료서비스나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의 참여를 돕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보건부의 요청 및 지원으로 뉴질랜드내 공공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에 문화적 자문을 제공하며 재뉴아시안을 궁중보건에 대한 홍보, 교육 그리고 관련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동시에 아시안의 필요와 수요를 이들 서비스 기관에 알려서 보다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협조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홍보와 교육의 일환으로 각종 무료 건강 세미나 및 포럼을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카운실과 협력하여 전지역에 걸쳐 건강정보 이해 능력을 위한 프로그램( Health Literacy Program) 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클랜드 카운실(former Auckland Council) 은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아시안들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였는데 정부기관 그리고 비영리단체들 간의 상호교류와 이해를 돕고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아시안들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인식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결과 아시안커뮤니티의 상호교류를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이 위원회는 각각 다른 아시아 커뮤니티의 사람들로 구성되었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대중에게 또는 관련 정부기관에 전달하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였다. 2002 년 12 월, 마침내 이 위원회는 TANI (The Asian Network Incorporated )라는 이름으로 법인등록 되어 공식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TANI에서 는 팀 리더로 근무하고 있으면 직원들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전문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긴급진료병원(Accident & medical clinic) 이용
심각한 출혈이 있거나 골절 또는 심장질환 등으로 혼자서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위중한 경우는 111에 전화하거나 직접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위급하지 않은 상황에 응급실을 방문할 경우 응급실에서 장시간 기다리면서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많이 있다. 이것은 위중한 환자 순으로 의료행위를 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상대적으로 위중하지 않은 환자는 대기하게 되기 때문에 응급실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 한 것 같다. 가정의와 예약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긴급한 치료를 요하지만 위중하지 않은 건강상의 문제로 상담 및 진료가 필요한 경우 각 지역에 있는 긴급진료병원(Accident & medical clinic )을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위중한 정도를 판단하여 긴급의료병원/메디컬 센터(Accident & medical clinic)을 방문하면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다. 진료기록 역시 환자의 가정의(GP)에 전달 되어 기록이 유지된다. 주말이나 낮시간외에 이러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가정의 방문과 비교해서 진료비가 다소 비쌀 수 있다. 위중의 정도를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헬스라인(무료 건강 상담 전화: 0800 611 116)으로 전화하면 훈련된 간호사가 증상을 판단하여 조언을 해 줄 수 있다. 헬스라인은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위중한 경우 직접 앰뷸런스를 환자가 있는 곳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많은 혜택을
오는 18일 제 16회 정기 아시안 포럼 (16th Annual Asian Forum)이 계획되어 있다. 일종의 컨퍼런스 형식의 포럼으로 재뉴아시안의 건강 및 웰빙에 대한 이슈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이번 주제는 “Social Determinants of Health & Metal Health” (건강의 사회적 결정 요소 및 정신건강)으로 각 분야 전문인들과 다양한 아시안 리더들이 참여한다.
현지의 전문인들에 알려져 있는 한인커뮤니티는 부끄러움이 많은 커뮤니티로 일부 알려져 있다. 커뮤니티 행사나 활동에 상대적으로 잘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뉴질랜드에서는 보다 많은 참여가 있는 활동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도 효과적인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 하겠지만 참여가 적은 행사나 서비스는 수요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수 도 있다. 따라서 건강세미나 같은 무료행사에 많은 참여와 호응을 해주면 커뮤니티가 보다 많은 혜택을 받게 되다. 또한 이민세대의 시간이 흐르면서 한인커뮤니티에 여러 단체와 다양한 분야에 일하는 전문인들이 점점 많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분들의 전문적인 일들을 보다 많이 소개하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갖고 협력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 아직까지는 개별적인 활동이 많고 중복되는 분야도 있어서 교민들이 혼란이 있기도 하지만 잘 협력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