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있다. 지난 8월 시작돤 락다운의 장기화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점점 커져 우울증으로 발전하고 가족과의 갈등이나 온라인 도박에 중독되는 등 락다운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우리 교민들에게도 발생하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심리 상담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상담사들과 대화를 통해서 본인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대화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락다운으로 사람들과의 만남이 단절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된다면, 또는 가족과의 갈등이나 어떠한 고민이 점점 심해진다면 전문 상담사들의 도움을 받아보자. 허 선진 심리 상담사(아시안 패밀리 서비스)를 만나 보았다.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코비드로 더욱 불안한 내일이 계속되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기던 일상의 생활들과 만남의 제약이 생기면서, 락다운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불안감, 스트레스와 고립 등의 다양한 이유로 상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힘들어진 것과,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 소중한 가족을 못 만나는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학업을 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그리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활동들의 제한이 계속되면서, 쉴 틈 없는 집안 일과 육아에 지쳐서, 육체적 피곤함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락다운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긴장이 가족간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구성원들의 이해와 상호 도움,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 격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갈등, 서로 존중과 배려를
코비드, 락다운으로 가족과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긍정적인 기족들도 있지만 오히려 관계가 악화 되는 가족들도 늘고 있다. 가족간 크고 작은 부딪힘이나 관계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에는 가족들끼리 모든 일을 항상 같이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줄이고, 각자의 개성, 시간과 생활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택근무를 하거나, 학교 수업을 하는 가족이 있다면, 서로 스케줄을 체크해서 일이나 학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 부딪힘이 생겼을 때는, 서로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에 맞추어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면서 대화를 하거나, 짧은 글이나 편지를 써서 마음을 표현해도 갈등을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자신의 건강과 마음도 잘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아프거나 어려움이 생기면 의사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관련 기관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고 실질적 지원을 받는 것이 아이를 돌보는 것과 배우자나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에 도움이 된다.
미래의 불안함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화를
지금의 현실은 실제로 여러 제약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보다도 앞으로 더 심각 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안감을 그대로 방치하면, 현재 해야 할 일은 외면하게 되고, 사소한 증상에도 너무 예민해지거나, 심한 공포감으로도 발전될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확실하지 않은 루머나 검증되지 않은 가설들에 신경쓰기보다는 과학적으로 확인된 자료들과 전문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고, 긍정적인 생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일어나지 않았고, 보이지 않은 불확실한 문제들 때문에 걱정하기보다는, 원래 해야 할 일들을 계획에 따라 차근히 하면서, 매일 해오던 익숙한 일상 생활을 하고, 쉽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산책이나 영화보기, 요리, 가드닝 같은 취미 활동을 하면서 생활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락다운 시기에 신체적 활동과 다양한 운동이, 긍정적 에너지와 성취감, 건강함을 증진 시켜주고, 스트레스나 보이지 않는 불안을 줄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리고 코비드나 락다운과 관련하여 궁금증이나 불편함이 있을 때는, 관련 기관이나 전문가들에게 직접 문의하여 정확한 정보와 조언을 구하거나, 정부나 커뮤니티에서 현재 받을 수 있는 실질적 도움과 보조를 받는 것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어 무료 상담 프로그램 이용할 수 있어
뉴질랜드에는 무료 상담부터 유료 상담까지 여러 종류의 상담처가 존재한다. 일단 가정의(GP)의 진단(referral)을 통해서 상담사에게 무료 상담을 받을 수도 있고, 워크엔 인컴(Work and Income)에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무료로 지원해 준다. 또한 다양한 커뮤니티 펀딩으로 무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현재 코비드 관련 펀딩으로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0800 862 342)나 와이카토 지역(Diversity Counselling New Zealand/021 0262 5587) 상담기관들에서 한국어로 전문 상담을 무료 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학교 상담 센터에서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뉴질랜드의 많은 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비밀이 보장되는 무료상담(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s)을 지원한다. 전문 상담사에게 직접 연락하여 유료로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이 있으며, NZAC (New Zealand Association of Counsellors-뉴질랜드 상담사협회) 웹페이지 등에서 상담사의 지역과 전문분야 등을 확인할 수 있다.가능 하면 전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을 권유 한다.
위급시에는 111 또는 각 지역의 Mental Health Crisis team (0800 800 717-오클랜드, 0800 505050-와이카토)에 연락하거나, 24시간 매일 운영되는 1737(무료상담), 라이프라인 (Lifeline-0800 543 354), 자살위기 헬프라인(Suicide Helpline-0508 828 865)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심리 상담사로 큰 보람 느껴
현재 아시안 패밀리 서비스 소속으로도 상담을 하고 있지만 처음 상담을 와이카토 대학교에서 시작했고 지금도 오타고 폴리택, 오클랜드 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의 상담을 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꿈을 이루고, 사회의 일원이 되어, 삶의 의미를 찾고 긍정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함께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젊은 세대들이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자신들의 가능성을 믿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상담사로서 그들의 이야기에 함께 하고싶다
김 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