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스터 뉴질랜드(Mr. New Zealand, IFBB pro league), 최종 대회의 큰 이슈,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석진호(jonathan seok)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년 전 교통사고로 운동을 포기하려 했지만 석 선수의 의지는 다시 살아났다. 이번 도전이 마지막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든 훈련을 이겨 냈다. 10년 동안 이 순간을 꿈꾸며 피나는 노력으로 몸과 마음을 꾸준히 발전시킨 결과이다. 최고의 세계대회, 미스터 올림피아(Mr. Olympia) 대회 참가를 위해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는 석진호 보디 빌딩 선수를 만나 보았다.
대회 우승과 프로데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 그동안 응원해준 교민들과 가족 그리고 협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정식으로 운동을 하며 10년 동안 이 순간을 꿈꾸며 피나는 노력으로 몸과 마음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보람이다. 사실은 3년전 교통사고로 힘들었던 시기를 보내고 이번 도전이 마지막이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말로 힘든 훈련을 이겨 냈다. 대회 마지막 4주 동안은 훈련의 집중을 위해 다니는 직장을 휴가신청을 했다. 아침 공복에 근천 산을 1시간, 운동장에서 2시간 운동 후 바로 유산소 1시간을 했다. 그리고 개인 훈련(personal training)을 병행하며 밤에 다시 유산소 운동을 1시간 하며 총 6시간 하루 운동을 하며 대회 준비를 했다.
가장 어려운 체중 조절 성공
대회 일주일 전은 모든 선수에게 힘든 시기이다. 몸무게 감량을 위해서 야채만 먹고 6시간 훈련 후 기절을 경험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이시기는 모든 선수들이 자기와의 싸움이다. 결국 6일만에 7kg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대회를 위해 6개월 전부터 15kg 감량을 해서 78kg으로 엘리트 급으로 출전해서 100kg이상 되는 선수를 뛰어넘는 선수로 자랑스럽게 선정되어서 영광스럽다.
클래식 피지크 부분 우승
보디 빌딩 대회의 종목은 오픈 보디빌딩(100kg 이상), 212 보디빙딩(96kg) 클래식 피지크, 맨즈피지크 이렇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보디 빌딩 대회는 역사가 길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근육의 사이즈가 점점 커지면서 아름다운 몸이 아닌 근육만 큰 모습을 보여 왔다. 예전엔 보디 빌더들의 몸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누가 더 큰 근육을 만드는지, 몸과 근육의 균형이 깨지 시작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보디 빌더들을 그리워하며 지난 2016년 과거의 클래식한 보디빌더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클래식 피지크 라는 종목이 생겨 났다. 이 종목은 밸런스를 해치는 큰 근육은 오히려 감정 요소이다. 조각 같은 몸매를 지향하는 클래식 피지크에서의 밸런스는 더욱 중요한 판정의 요소가 된다. 또한 키와 몸무게를 비례해서 체중을 정해서 정말 아름다운 몸을 만들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본인의 경우는 165cm 키를 가지고 있어 79kg이하의 체중을 만들어야 좋은 점수를 만들 수 있어 15kg을 감량하는 체중 조절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교통사고의 큰 시련으로 다시 도전
악몽 같은 순간이었다. 3년전 교통사고로 무릎 인대파열, 이두파열, 발목골절 진단을 받고 너무 안타깝게 보디빌딩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선수로의 생활이 아니라 평범한 생활도 힘들다는 의사의 진단에 심한 우울증으로 많은 밤을 눈물과 실망으로 힘든 날을 보냈다. 하지만 재활 훈련을 하면서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금씩 생기면서 희망을 찾았다. 재활운동을 하면서 또한 심판으로의 역할과 활동이 큰 위안이 되었다. 결국 성실한 재활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선수의 꿈이 조금씩 살아났다. 2년의 재활운동을 마무리하고 1년전 선수로 다시 복귀 했다. 하지만 선수로의 복귀는 쉽지 않았다. 2년의 공백 기간과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락다운까지 겹치면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힘든 재활 운동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고 훈련에 매진했다. “포기란 없다”라는 생각과 이번이 마지막 대회라는 생각으로 값진 시간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너무 갑작스러운 감량으로 훈련 중 기절을 경험하기도 했다. 너무나도 힘들고 막막 했지만 하늘이 도와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말 죽지 않을 만큼 훈련을 했다.
우연한 보디 빌딩의 기회
뉴질랜드는 11살 때 부모님을 따라서 이민을 오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운동을 좋아했지만 축구를 가장 좋아했다. 보디 빌딩 스포츠를 알기 전에는 정말 평범한 청년의 삶이었다. 보디 빌딩 스포츠는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옆집으로 이사 온 이웃이 전 세계적인 보디빌더, 현 NZIFBB 심판위원장(xtreme nutrition company owner)이 었다. 당시 이웃집 아저씨와 대화 중 보디 빌딩 선수로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분의 권유로 처음 시작했다. 그때부터 보디 빌딩의 매력에 빠져 들었고 공부와 책을 통해서 많은 경험을 했다.
공항 검색 요원으로 근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프로 자격을 받아서 프로 대회 출전을 위해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 할 것 같다. 현재 직업은 공항에서 공항 검색요원으로 10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이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프로 선수와 내 직업 둘 다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다면 두 일을 병행할 생각이다.
보디 빌딩 선수를 꿈꾸고 있는 한인 후배 들에게
보디빌딩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이다. 꾸준한 노력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힘든 스포츠이지만 재미 있는 스포츠이며 몸과 마음을 동시에 훈련하며 눈으로 내 자신이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힘든 과정을 거친다면 앞으로 어떠한 힘든 일이 있더라도 누구보다도 더 강인 해질 수 있고 내 몸에 대해서 더욱더 누구보다도 내 건강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운동이다. 좋은 보디빌더가 꿈이라면 항상 꾸준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고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살아가야한다. 그리고 마음먹은 목표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목표달성을 위해 운동하기를 바란다.
미스터 올림피아 출전을 위해 노력
2021 미스터 뉴질랜드 타이틀을 획득으로 이제는 프로로 활동한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획득한 프로 카드로 국제 대회에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최종 목표는 미스터 올림피아(Mr. Olympia) 세계 대회, 참가를 위해 훈련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로 프로 데뷔전 2등이란 성과를 거두게 되어 2022년에 12월에 열리는 미스터 올림피아 대회 출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 또한 IFBB대표하는 한인의 한사람으로 또한 코치로서 많은 한국 선수의 활동을 기대 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