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서 건전한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음악으로 아름다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뉴질랜드, 한인 청소년 음악단체가 있다. 이들은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원하고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양로원 위문 공연들과 각종 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와 뉴질랜드 사회에 다리 역할을 하고 뉴질랜드 사회의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운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홍지연 악장을 만나 보았다.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오케스트라 음악과 악기를 접하게 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는 음악 단체이다. 또한 이민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의 길과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원하고자 지난 2010년 창단되었다.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양로원 위문 공연들과 각종 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와 뉴질랜드 사회의 다리 역할을 하고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운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죠이플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면서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다. 그 덕분에 악기를 더 좋아하게 되고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본인의 바이올린 실력도 많이 늘었다. 죠이플 오케스트라와의 인연은 지난 2018년 8기로 입단했다. 내가 입단하기 전, 언니도 3기로 활동했었고 엄마 역시 반주자로 가족이 함께 활동을 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죠이플 행사와 연습에 언니와 엄마를 자연스럽게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어린 나에게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 하는 죠이플 오케스트라는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서 너무나도 기다렸던 죠이플 단원으로 입단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열심히 활동하다 보니 너무 감사하게도 악장이라는 큰 자리가 본인에게 주어진 것 같다. 현재 죠이플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더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는 역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단원들 한명에게 단순한 악기 연주자가 아닌 공동체의 한사람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과 모든 단원들이 크리스찬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정기 연주회를 위해 많은 단원 모두 노력
지난 정기 연주회는 코로나로 인해 대중 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어려워 죠이플 오케스트라 창단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했다. 무 관객 연주회라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고 걱정도 되었지만 오히려 전 세계에 있는 여러 가족들과 친구들이 같은 시간에 우리의 음악을 각자의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었다. 올해는 오는 12월 제12회 정기 연주회를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주 토요일에 함께 모여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죠이플 연주회에서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한국의 가곡과 민요를 연주하여 한인 청소년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우리의 음악을 항상 연주하고 있다.
단원, 가족모두들 하나의 중요한 역할
죠이플 오케스트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배려, 사랑, 헌신 그리고 가족이다. 죠이플 오케스트라가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단장님 이하 지휘자,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헌신과 사랑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무대 하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부대 뒤에서 수고했고 우리의 밥 한끼를 위해 많은 분들의 땀과 정성이 있었으며 우리의 연주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사랑과 헌신과 배려가 넘쳐나는 곳, 이곳이 죠이플이고 조이플은 바로 가족이다. 오케스트라는 서로 다른 소리의 악기가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어 좋은 소리를 만든다. 우리의 모든 사람들이 각자 모두 다르듯이 그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품고 서로 배려하면 우리 조이플을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파트 중 중요하지 않는 파트는 없다. 단 한 음을 연주하더라도 그 한음으로 인해 곡 전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오케스트라 활동을 열심히 하기를 바라며 조이플이 각자의 학창 시절의 좋은 추억으로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단원 모두를 사랑한다.
음악을 통해서 많은 봉사정신 배워
음악은 내 삶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9살때부터 지금까지 음악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남십자성 예술 단체의 단원으로 활동하며 10살때 남십자성에서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처음 접했고 그 이후 바이올린에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음악은 나의 달란트를 많은 곳에서 나눌 수 있는 도구가 되어주었고 이를 통해 오케스트라에서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즐겁게 봉사할 수가 있었다.
랑기토토 칼리지 한국행사, 총괄 리더
현재 랑기토토 칼리지(Rangitoto College) 13학년에 재학 중이다. 평소에 음악을 즐겨 듣고 좋아하기 때문에 학교 내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발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학교내 오케스트라(Symphony Orchestra, Chamber Orchestra)에서도 악장을 맡고 있으며 학교 활동의 리더(Korean Committee, Cultural Committee, Amnesty International)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랑기토토 칼리지 한국 커뮤니티 리더로서 랑기토토 코리안 나잇의 총괄 리더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6월 17일에 있을 예정이며 하카, 꼭두각시, 부채춤, 태권도, 난타, 한국무용, 탈춤, Kpop 춤과 랩, 그리고 밴드무대들이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학교에서 매년 준비하는 행사이며 한국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문화를 한국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이다.
공부와 음악 모두 최선을 위해 노력
악장으로 죠이플 오케스트라를 위해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올해가 고등학교의 마지막 학년인 만큼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할 계획이지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서 맡고 있는 많은 일들에 항상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오클랜드 대학에서 바이오메드 (Biomedical science)에 진학할 예정이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