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뉴질랜드 전국 주니어(17세이하) 사이클링 챔피언 대회에서 금2, 동3, 은2, 챔피언에 오른 한인 학생이 있다. 또한 2023 Škoda School National Road & Track Championships 트랙에서 전 종목 우승, 전 연령 베스트 선수상을 받았으며 로드에서는 금1, 은1개를 달성하며 뉴질랜드 체육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국 국적이지만 예비 주니어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선정되어 엘리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프로 사이클 리스트이자 건축가를 꿈꾸고 있는 권지성(오클랜드 그램머 스쿨 11학년) 학생을 만나 보았다.
뉴질랜드 주니어 사이클링 챔피언에 오르며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까지 모두 기뻐해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 특히 항상 많은 응원과 지원을 해주고 있는 부모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사이클링을 시작 한지 2년 만에 이룬 결과라 많은 사람들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지만 사이클링 챔피언 이전에는 뉴질랜드 쇼트트랙 선수로 역시 챔피언 타이틀을 받았다. 운동은 한국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뉴질랜드에 유학을 오기 전까지 4년정도 선수로 활동하며 운동의 기본을 만들었다. 너무 어려서부터 쇼트트랙 선수생활로 활동하면서 다른 경험을 많이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유학을 결정했고, 그곳이 뉴질랜드가 되었다. 뉴질랜드에 도착해서 일 주일만에 참가한 쇼트트랙 대회에서 챔피언이 되었다. 그 이후 2019년 New Zealand Ice Speed Skating(ISSNZ) 네셔널 대회에서 서브주니어, 주니어 세션에서 500m 신기록을 세우고 전국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호주(Australian ice speed skating) 네셔널 오픈 대회에도 전 종목 1위를 기록하며 최고 포인트를 받아 또 하나의 트로피를 얻으며 뉴질랜드 아이스 스피드스케이팅 협회에서 매년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쇼트트랙 선수에서 사이클링 선수로 전향
사이클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클랜드 그램머 스쿨에 들어가서 쇼트트랙 코치가 운동에 도움이 되니 사이클팀을 조인하라는 추천을 받아 처음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2년만에 챔피언의 자리까지 올랐다. 처음 사이클을 시작할 때 레벨별로 A부터 F까지나뉘는데 기초 단계인 F에서 시작하게 되었고, 연습할 때마다 넘어져서 크레쉬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처음 하는 운동이라 어려웠지만 연습 때마다 피를 보면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에 참여를 했고, 점점 실력이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코로나로 락다운이 되면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비슷한 실력의 친구,친구아빠와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며 트레이닝을 이어나갔고, 점점 더 사이클링에 빠져들게 되었다. 코치없이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선수들을 찾아 자세를 따라해보고, 책에서 뉴트리션이나 트레이닝 방법을 찾아 스스로 훈련을 하였다. 락다운이 끝나갈 무렵 2022년 초 처음 트랙사이클링도 시작하게 되었고 시작하고 3개월후 네셔널대회 출전을 위한 오클랜드컵에서 전종목 1등을 하며 U15 오클랜드 대표로 선발되었다. 3월에 열린Track National Championships에서 놀라운 성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혼자 동양인으로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계속되는 도전의 시작
쇼트트랙 선수생활로 인해 현재 내가 있기에 아쉬움은 없고 오히려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고 나를 강인하게 만들어줬는지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매일 새벽아침 운동했던 경험으로 현재 새벽마다 트레이닝하는 것이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고 한번만 참으면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음을 알고 있기에 매 경기 마다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대해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 매일 아침5시 기상 교통체증전 혼자 또는 친구나 학교그룹 라이딩을 등교 전 1시간 30분정도 한다. 사이클은 힘으로만 하는 경기가 아닌 스마트하게 에너지를 축척했다가 나중에 큰 에너지를 발산하며 스프린트로 결승라인을 끝내는 것이 나의 특기이며, 쇼트트랙에서도 단거리 선수였었지만, 요즘은 단거리, 중장거리 모두 가능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국제 대회 참가 위해 노력
올해 있었던 Track National Championships 대회이다. U17으로 첫 출전한 대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메달을 따고 그로 인해 많은 이목이 나에게 주목되고, 주니어 국가대표의 기회까지 얻게 된 대회였다. 올해 말 호주대회를 참가해볼 예정이며, 내년에 기회가 되면 한국 등 국제 대회를 많이 참가해보고 싶다.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 병행해볼 예정이며, 더욱 더 진지하게 운동을 위해 도전할 것이다.
건축가의 꿈을 꾸며 역시 많은 노력
운동도 좋아하고 운동선수의 프로 직업도 꿈꾸고 있지만 그림을 좋아하는 재능이 있어서 역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레고를 좋아하면서 차츰 건축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락다운 때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드로잉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능이 있는 것 같아 MJ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조금 더 진지하게 미술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고, 미술학원을 다닌지 1년후 진로에 대해 생각했을 때 건축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사이클 투어가 많다 보니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많은 타입의 건축물들을 보게 되는데 그때마다 노트에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으며 아이디어를 얻어내 집에와서 본인만의 건물을 디자인해보기도 한다. 현재 학교에서도 그래픽, 디지털아트를 선택하여 손으로 드로잉을하고 포토샵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 디자인을 전문전문적 하는 것을 배우며 즐거움을 두배로 느끼고 있다. 아직은 학생으로 미래의 직업에 나 또한 궁금하지만 지금은 프로 사이클선수와 건축가이다. 그리고 역시 올림픽 챔피언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