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상승, 주택가격의 폭락으로 가나?

실업률 상승, 주택가격의 폭락으로 가나?

0 개 5,314 정윤성

COVID-19사태에 따른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 그리고 시중 은행들의 정책방향은 기존 대출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 유예의 재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주택시장과 금융안정이라는 과제가 있고 시중은행은 중앙은행에 의한 자기자본 규정 완화로의 협상과 부동산 하락으로 인한 부실 채권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쌍방이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주택 소유자의 입장은 어떤가? 


실업 상태에서 자가 소유의 주택을 매도 한다면 예전과 달리 렌트비용이 이자비용보다 높아 집을 팔고 렌트로 가면 거주비용이 더 높아진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부동산 투매로 인한 폭락 이론은 설득력이 낮아 보인다. 2008년 섭프라임 사태에 2년 고정 대출이자율이 12%까지 올라 간데다 은행간 크레딧 스왑 계약이 무너져 대출이 거의 불가능했던 금융 경색 또는 금융위기 때에도 전국 주택가격은 10% 초반의 하락을 보였을 뿐이다. 분명한 것은 현재 막대한 현금 유동성과 초저금리가 대신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아 실업률을 지나치게 큰 변수로 본다면 중요한 이슈를 간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NZ 외부 변수를 살펴보면,


중국 정부에 의한 홍콩 보안법 시행이 강행됨에 따라 캐나다를 필두로 중국과의 범죄 인도 조약 파기를 호주가 동참했다. 뉴질랜드도 눈치를 살피다가 7월 28일자로 동참을 선언했다. 더 나아가 미국은 휴스톤 중국 영상관을 폐쇄했다. 호주는 홍콩의 사업체를 호주로 옮겨오는 조건이면 집단으로 비자를 허용하는 특별 정책도 포함되어 있기도 해서 비지니스까지 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실업률도 자체적으로 해결되는 셈이다. 홍콩인들은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인류 역사상 가장 경제여건이 훌륭한 그러니까 정부지원이 그리 필요하지 않은 난민인 셈이어서 호주 국내의 정치적 부담도 적을 것이다.


그러면 뉴질랜드가 인도주의적(?)으로 홍콩 특별 난민 정책을 시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유를 찾아 헤매는 홍콩인들에게 미국이나 호주보다 COVID-19 을 훌륭하게 통제하고 있는 나라, 인종차별이 상대적으로 없는 나라, 깨끗한 뉴질랜드를 더 선호하지 않을까? 홍콩인구의 1%로만 해도 7 만 5 천명이다. 홍콩인구의 절반 가까이 되는 3 백만명 이상은 1997 년 홍콩반환 시점 이전에 발급되었던 영국이민이 가능한 ‘British Overseas Passport’ 소지자이기도 한데 그들은 영어를 매우 잘하는 중상층들이다. 홍콩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지금 영국과 호주는 이민의 문을 열었고 나머지 국가들도 이들을 위한 신이민 정책 확대 가능성이 크다. 인도주의적인 이유외에 저성장, 저소비의 침체 국면의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강력한 대량 소비 활동은 멀쩡한 물건들을 불태우고 부수는 ‘전쟁’이다. 그 다음은 주택, 가구,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구입해야 하는 ‘이민’일 것이다. 자본도 함께 들어 온다.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민 정책이라 자국의 국민과 세계의 호평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보안법에 미국의 편에 선 호주의 수십만 중국 유학생들은 중국 정부의 명령같은 권고로 대체지를 찾아야 한다. 그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중국 정부는 가시적 효과가 큰 호주와 캐나다의 무역 제재와 달리 뉴질랜드까지 확장 하지 않을 확률도 있다. 


이번주 7 월 26 일자 NZ 헤랄드에 흥미로운 글이 연재되었다. NZ 에서 IT 관련 회사인 고릴라 테크날러지의 경영자인 폴 스페인씨는 뉴질랜드가 향후 IT 관련 세계의 허브가 될 가능성을 다루었다.


그 6 가지 이유를 정리해보면 일하며 생활하기에 아름다운 환경, 세계 최고 수준의 브로드밴드 인프라, 낮은 인구밀도, 친절한 국민성과 창의적인 노동 환경, 적절한 노동 조건과 생활비, 전통적으로 안전한 금융과 치안 그리고 정치 라고 그는 적었다. 이번 COVID-19 사태로 어느 국가가 가장 안전한 곳인지 세계인들은 유심히 보게 되었다. 그 중 뉴질랜드는 국경을 봉쇄하기는 했지만 ‘No Mask’ 이면서도 ‘COVID-19 FREE‘ 가 연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럽인들이 보면 이미 뉴질랜드는 천국이다. 그래서 뉴질랜드 이민성의 웹사이트는 그 어느때 보다 바쁘다.


5G, 6G 가 상용화되면서 이제 본사가 주요 도시에 있어야 할 이유도 적어질 것이다. 뉴질랜드식품 수출도 오래전 광우병 특수를 누렸던 그 시절 처럼 증가하고 있으며 COVID-19 ZERO 가 뉴질랜드에 주는 이익은 계속 확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에 더 비중을 두어야 하는 부동산 투자, 우리가 우려 하는 것보다 뉴질랜드는 위기를 너무 잘 극복하고 있고 그 미래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확신한다.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20-07-31 20:42:13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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