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마침내 ‘기준금리(Official Cash Rate, OCR)’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은 10월 6일(수) 발표를 통해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7년 만에 첫 인상인데, 중앙은행은 이날 낮은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통화 부양책을 점차 줄이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지졌지만 원가 압력 역시 더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중앙은행들이 통화 부양책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이번 금리 인상을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재정 부양 정책을 줄이겠다고 공언한 이래 지난 8월에 금리를 올리려다가 당시 갑자기 발생했던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 사태로 잠정적으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8월 17일(화)부터 시작된 봉쇄령으로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기는 했지만 가계 및 기업들의 건전한 재정 상황과 함께 지속적인 재정 지원 및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대부분의 경제 및 금융 전문가들과 은행 등 관련 기관들이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상황이며 인상폭 역시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발표가 나오자마자 ANZ은행은 즉각 주택대출의 변동금리를 0.15%포인트까지 인상했는데, 이는 만약 35만달러를 대출받았다면 주당 10달러의 추가 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키위뱅크의 전문가도 최저 수준인 0.25%까지 내려갔던 금리가 이번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면서, 금리 인상 행진이 이번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문가는 당초 이번 10월을 포함해 오는 11월과 내년 2월 및 5월에도 중앙은행이 계속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면서 내년 중반에 1.5%까지 인상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전문가들 중에서는 이번 11월 인상 가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델타 바이러스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내년 금리 인상은 확실하지 않고 유동적이라는 조금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