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집값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이지만 봄이 되면서 시장에 다소 활기가 기대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가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house price index)’가 지난 7월에 연간 기준으로 2.9% 하락한 데 이어 8월에도 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8월의 ‘전국 중간 가격(national median price)’은 1년 전보다는 5.9%(5만 달러), 7월보다는 1.2%(1만 달러) 하락한 8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집값은 여전히 지난 2019년보다는 37% 올랐고 2020년에 비해서는 거의 19%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중앙은행이 2020년 초부터 시작된 팬데믹에 대응하고자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및 부동산 담보 대출을 용이하게 해주면서 집값 상승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협회에서 조사하는 전국의 16개 지역 중 4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했으며 그중 두 곳은 전국의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오클랜드와 웰링턴이라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초기 단계에서 집값이 가장 크게 상승했던 오클랜드와 웰링턴이 현재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클랜드를 제외한 전국의 주택 중간 가격은 1년 전과 같은 70만 달러였는데, 관계자는 집값이 내리고 공급도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면서, 이는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잠재적 구매자의 행동을 제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구매자가 집값이 하락한 점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중개인들은 오픈 홈 참석자가 늘어났다고 전하고, 또한 시장에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해 평소처럼 봄철 상승세가 나타날 기대도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8월에는 전국에서 4891건이 매매됐으며 이는 1년 전의 5893건보다 18.3% 감소했지만 지난 7월보다는 91건이 증가했는데, 반면 시장에 나온 주택은 2만 5441채로 2배 이상 증가했다.
8월에 주택매매에 걸린 평균 일수는 49일로 이 역시 1년 전에 비해 18일이 늘어났다.
주요 지역별 8월의 주택 중앙 가격과 연간 변동률은 다음과 같다.
• 오클랜드 110만 달러(8.3% 하락)
• 베이 오브 플렌티 89만 5000달러(6.5% 상승)
• 캔터베리 65만 달러(4.8% 상승)
• 오타고 68만 달러(1.5% 하락)
• 와이카토 78만 달러(변동 없음)
• 웰링턴 78만 달러(9.3%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