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중간가(median house price)’가 전달에 비해 약간 상승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11월 14일(화) 나온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 통계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주택 매매 중간가는 9월보다 1.9%인 1만 5000달러가 오른 82만 5000달러였는데, 하지만 이는 작년 10월의 89만 2000달러에 비해서는 7.5%가 하락한 것이다.
그중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연간 하락폭이 컸는데, 올해 10월에 109만 달러를 보인 오클랜드는 작년의 124만 9000달러에 비해 12.7%, 그리고 82만 8000달러의 웰링턴은 작년보다 17.2%가 각각 하락했다.
또한 크라이스트처치를 포함하는 캔터베리도 전년보다 0.9%가 하락한 65만 9000달러를 보였으며 오타고는 10.5% 떨어진 68만 달러를 기록했고, 해밀턴이 중심 도시인 와이카토 역시 0.2% 하락한 80만 달러를 나타냈다.
협회가 통계를 내는 전국의 16개 지역 중에서 12개 지역이 전년보다 떨어진 가운데 노스랜드는 2.9%가 올라 72만 달러가 됐고 넬슨이 3.3% 올라 77만 5000달러, 그리고 웨스트 코스트가 7.2% 올라 32만 1700달러가 됐으며 말버러는 20.7%나 되는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78만 1000달러가 되는 등 북섬 한 곳과 남섬 3개 지역에서 중간가가 올랐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모두 합해도 10월 거래량이 250여 건 정도로 다른 대도시 지역보다 매매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기 때문에 일부 고가나 저가 주택의 매매로 인해 통계가 왜곡되는 현상이 생기며 이 같은 이유로 전국적인 추세에 미치는 영향도 작다.
한편 10월에 주택 매매에 소요된 기간은 전국 평균이 44일이었고 지난해 10월에는 이보다 열흘이 짧은 34일이었는데, 다만 오클랜드는 43일로 작년보다 오히려 이틀이 더 짧아졌다.
또한 전국에서 10월에 모두 4892건이 거래됐으며 이 역시 전년의 7486건에 비해 34.7%나 줄어든 것인데, 오클랜드는 작년 2688건에서 올 10월에는 1554건으로 42.2%나 급감했으며 오클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4798건에서 3338건으로 30.4% 줄어들면서 오클랜드보다는 감소율이 크게 작았다.
월별로 비교하면 5113건이었던 9월에 비해 10월에 전국에서 매매된 건수는 4892건으로 4.3% 줄었으며 오클랜드는 같은 기간에 1693건에서 1554건으로 8.2%가 줄었다.
전국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건수 역시 전년보다 4% 감소했는데, 만약 오클랜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매물이 3.3% 증가했다.
협회 담당자는 사람들은 어찌됐던 계속해서 집을 사고 파는 결정은 내리지만 현재 구매자와 판매자가 주의를 기울이면서 조건을 평가한다면서, 집값이 내려가고 은행 대출이 이뤄지면서 생애 첫 번째 구매자를 포함해 전보다 더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돌아오는 징후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