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율이 큰 폭으로 인상된 뒤 각 가정의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지출 역시 많이 증가했다.
지난주 통계국이 공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까지 한 해 동안 평균 모기지 지출액이 그 전년보다 27.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가구의 모기지 지출액은 평균 주당 605.60달러였으며 그 전년도는 475.00달러였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연간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 담당자는 이와 같은 증가액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가정에서 이자율 인상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이자 지급에 지출된 주간 평균 금액은 49.9% 증가한 311.60달러였으며 원금 상환액은 307.90달러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담당자는 지난해 6월까지 연간 이자 지출액은 대부분 원금 상환용으로 지출한 금액보다 많았지만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그 상황이 달랐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6월까지 한 해 동안 뉴질랜드 가구 중 5분의 1인 18.2%의 가정이 ‘가처분 소득(disposable income)’의 4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9%p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모기지 지출이 증가하는 바람에 많은 가정이 주택 비용에 예산의 상당 부분을 쓰게 되었고 이에 따라 먹거리 구입 등 다른 지출에 쓸 돈이 줄어든 셈이 됐다.
한편 모기지를 지출한 가구 5가구 중 1가구꼴인 22.0%는 가처분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이 역시 전년에 비해 4.2%p가 증가했다.
반면 임대료를 내는 가구 3곳 중 1곳인 28.9%는 가처분 소득의 4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했으며 이 비율은 전년도와 변함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