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집값이 지난 11월말까지 1년 동안 평균 12.4%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2월 9일(월) 정부의 부동산평가기관인 ‘쿼터블 밸류(Quotable Value, QV)’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말 크라이스트처치의 평균주택가는 $450,049에 달했는데 이는 직전 1년 동안에 12.4%가 오른 수치이다.
11월까지 3개월 동안에는 3.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QV 관계자는, 각 지역별로 오름세가 상이하게 나타나고는 있으나 크라이스트처치 주택매매시장이 여전히 활발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QV 관계자는 중앙은행의 주택대출제한(LVR)이 특히 옥션과 같은 분야에서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는데,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의 평균 주택가격은 부동산시장이 한창 열기를 뿜었던 2007년 정점 때보다 18.6%가 오른 상태이다.
지역별로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남부와 서부지역이 11월까지 1년 동안 14.4%가 올랐으며 시내 중심부와 북부지역은 13.2%, 그리고 동부와 구릉지역은 각각 10.8%와 9.8% 상승률을 기록, 지진 피해와 그 복구에 따른 영향이 여전히 지역별로 부동산 움직임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크라이스트처치를 제외한 캔터베리의 다른 지역은 후루누이가 $336,659의 평균가격을 보이면 5% 상승률을 기록했고, 와이마카리리는 이보다 높은 8.4%의 상승률로 $394,012를 기록했다.
또한 남부의 샐윈은 평균가격 $486,612에 연간 11.7% 상승했고, 캔터베리 남부의 중심도시인 애쉬버튼과 티마루는 평균가격 $310,411과 $277,227을 각각 기록하면서 8.1%와 6.2%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번 자료에서 전국의 주택가격 연간 상승률은 평균 9.2%로 나타났으며 직전 3개월간 평균 상승률은 2.5%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부동산 붐이 절정을 이뤘을 때보다 11%가 인상된 수치이기는 하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당시보다 오히려 4.3% 낮은 수치이다.
한편 오클랜드는 11월까지의 연간 상승률이 15.2%에 달하면서 지난 2007년보다 25.4%가 상승했는데,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조정수치도 연간 8.7%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 양 도시가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