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해도 물가안정 계속……총선, 부동산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 여전
부동산시장이 주춤하면서, 지난해 4/4/분기 평균 물가상승률이 겨우 0.1% 인상에 그친데 힘입어,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율은 중앙은행 최고 마지노선인 3%의 절반에 해당하는 1.6퍼센트 오른 것으로 밝혀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뉴질랜드의 대표적 물가지수인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2000년이래 연평균 2.7퍼센트 상승을 기록하며,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안정기조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연말로 예정된 총선과 부동산 공급부족, 낙농제품 가격인상, 크라이스트처치 재건 등의 요인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가상승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금리인상이 앞당겨져야 한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동안 주택가격과 수도세, 전기세, 가스료 등 공공요금이 평균 0.5% 올랐고, 부동산관리 서비스료는 1.6%, 우유, 치즈, 달걀 등 생필품 가격이 4.2% 오른 반면, 연말에 연례적으로 인상되는 국제선 항공료가 무려 12퍼센트 인상됐다.
토마토, 상추, 오이가격이 3/4분기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내린데 힘입어, 채소가격이 연평균 20퍼센트나 하락했고, 3/4분기에 5.6퍼센트 인상됐던 휘발류가격도 4/4/분기에 3.5% 내려(보통 휘발유 1리터기준 평균 $2.09) 그나마 서민들의 근심을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금리인상은 기정사실……금리수준과 융자조건, 모기지 전문가 도움 받아야
2011년 3월10일부터 유지돼 온 기준금리(OCR) 2.5%가 오른다는 데는 이론이 없지만, 그 시기를 놓고 예정보다 앞당겨 정례적인 기준금리 조정시기인 오는 1월30일에 발표될 것인지, 아니면 이미 예고한 대로 분기마다 발표되는 3월 10일 금융정책보고서(MPS) 발표때 까지로 미뤄질 지가 관심사다.
은행권 경제전문가들은 총선과 부동산 수급 불균형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된다면, 올 연말까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현재의 2.5퍼센트에서 3.75퍼센트까지 오를 것이고,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는 7 퍼센트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30만달러를 융자받은 소비자의 경우, 월 상환부담액은 추가로 2백달러가 늘게 된다.
다만, 이자율 상승폭은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간에 발생하는 마진을 이자율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각 은행이 얼마나 감당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위축된 모기지시장에서는 타 은행에서 옮겨오는 고객에게 공짜 지원금을 주거나 은행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등 시중은행간에 선전포고 없는 ‘손님 빼앗기 전쟁’이 한창이다.
키위 은행의 경우, 올 1월부터 주택융자를 자기은행으로 옮기고 은행이용을 계속하는 고객의 계좌에 올해를 나타내는 숫자인 2,014달러를 공짜로 입금시켜주는가 하면, 웨스트 팩 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자기은행에 수입을 입금시키는 고객에게 5,000달러를 받을 수 있는 ‘로또’ 참가권을 부여하고 있고, BNZ은행도 신규 융자고객에 한 해 기존의 높은 신용카드 이자율대신 주택융자 이자율을 적용하는 신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특히나, 은행같이 영리한 기업집단이 자사의 손실을 감수하고 내미는 유혹에는 반드시 가시가 있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제공하는 2천달러 정도의 일회성 혜택을 받기보다 낮은 이자율을 선택하면 장기적으로 오히려 4만 - 5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들의 달콤한 일회성 선심공세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충동계약보다는 모기지 융자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중은행간의 대출금리 수준과 조건들을 꼼꼼이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 AK부동산시장, 진정국면 진입……. 주택 판매지표 확연한 감소
지난 10월초부터 실시된 중앙은행(RBNZ)의 모기지 대출비율 제한조치와 금년 상반기로 예고된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새해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가 발표한 12월 부동산 판매실적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으로 인해 영업일수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총액, 주택매매 거래숫자, 그리고, 신규 리스팅 숫자와 재고 부동산 숫자 등 주택 판매지표가 확연히 감소해 오클랜드 부동산시장이 진정되고 있다는 기미가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전국 주택판매 총액의 절반은 오클랜드와 크라이스트처치가 차지하는데, 특히, 오클랜드의 경우, 11월의 20억 7천만달러에서 12월에는 15억 7천만달러로 24퍼센트가 폭락하며 상승기세가 꺾였다.
또, 주택 한 채당 평균 판매일 수는 31일에서 30일로 근소하나마 줄었지만, 오클랜드의 12월 평균 매매가격은 주택의 경우 11월의 62만달러에서 3퍼센트 감소한 60만달러(아파트 평균매매가는 34만달러)였고, 땅(섹션)은 38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오클랜드에서 판매된 주택수는 2,201채로 전년 12월에 비해서도 1.1퍼센트 하락했고,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11월 판매수 2,794채에 비해 무려 21.2%가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신규 리스팅 감소와 함께, 재고 부동산숫자도 줄어드는 등 다음 달 판매물건 숫자가 줄고 있다. 12월의 신규 부동산 리스팅 숫자는 11월의 13,311건에서 8,010건으로 무려 40퍼센트 감소했고, 전년에 비해서도 6퍼센트가 감소한 반면, 안 팔리고 다음해로 넘어간 12월 재고 부동산도 전년도 동기의 45,213채에 비해 9퍼센트가 감소한 42,513채로 나타났다.
한편, 12월동안 오클랜드에서 Auction에 의한 판매비율은 11월의 44퍼센트에서 37퍼센트로 감소했고, Tender는 미미한 수준인 1.5퍼센트에 그쳤다.
[환율] 금리인상 기대로 절상 행진중…… 호주화 대비 8년만에 최고 강세
조만간 있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조치 기대에 힘입어, 연초부터 뉴질랜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기대보다 다소 빨리 절상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주요 5대 무역상대국 통화대비 키위 1달러의 가치는, 최근 8년동안 최고 수준인 호주화 94.80센트로 최고 강세를 보였고, 미화 83.21센트, 일본화 86.67엔, 유로화 61.35 유로, 영국화 50.64 펜스와 등가를 나타냈으며, 참고로 한국 원화 885.16원과 같은 가치를 나타냈다(1월21일 오전 11시10분 현재, RBNZ자료).
뉴질랜드의 주요 5대 무역상대국 통화를 가중평균하여 키위 달러가치를 측정하는 무역가중지수(TWI)는, 뉴질랜드 통화의 환율변동이 뉴질랜드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되는데, 11월말의 77포인트에서 1월21일 현재 2포인트 상승한 79포인트를 나타내 최근의 주요 통화에 대한 키위달러의 강세를 증명했다(1979년 6월 100포인트기준).
[주식] 주가지수, 연초부터 힘찬 출발……지난 11월보다 이미 1%이상 상승
새해에는 ‘안정’ 보다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반영한 국제 주식시장의 강세에 편승하여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우량 상장기업 50개로 구성돼, 뉴질랜드 주식시장의 주요 지표로 인용되는‘NZ 50지수’는 전날보다 28.67포인트(0.6%) 상승한 4,950.34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최고치보다 1%이상 상승했다(웰링턴 증권시장 1월22일 5시기준).
<객원기자 하병갑>
[이 게시물은 KoreaPost님에 의해 2014-01-29 13:08:22 포커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