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를 비롯한 여행 관련 직업군을 필두로 통신사와 금융업까지 COVID-19 여파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번 두번째 ‘Wage Subsidy’가 끝나는 9월 초부터 실업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고 국경봉쇄도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웃나라 호주는 이번 록다운과 COVID-19으로 부동산은 하향국면으로 돌아 섰고 세계 경제는 본격적으로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돌아 섰다.
록다운이 시작되던 3-4개월전 세계 경제는 1929 대공황보다 나빠질 것이다라고 했던 전문가들의 예측을 독자들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물론 전반적으로 하락 국면에 있다. 그러나 그 당시 예측과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과 부분적이긴 하지만 국내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특별한 회사들은 세상의 현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에 맞추어 미래를 준비해 왔던 기업들에게 자본이 몰리는 현상을 보면서 ‘뉴노멀, 뉴뉴노멀’ 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는 이런 현상을 자본주의 시장의 매카니즘이라고 하지 않던가! 저가로 가면 매수자가 늘고 가격이 올라가 거품이 생기면 매수가 줄고 가격은 내려가며 미래가 있다면 투자하는 것이다. 이것을 끝없이 반복하면서 생존과 발전을 하도록 만든 시스템에서 우린 살아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현재의 뉴질랜드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혼돈이 존재한다.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많은 고객들이 묻는다. “부동산 전망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묻는 이유는 위와 같은 현실에도 뉴질랜드 주택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두 가지 그룹으로 나뉜다. 현 상황에 비추어 주택시장 붕괴론과 특수론이다. 붕괴론은 이미 논리적 구성요소가 현실에서 뒷받침되고 있어 독자들에게 쉽게 동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특수론은 설명이 가능한 특별한 사실과 논리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우선 몇가지 팩트를 확인해보자.
경제지표에서 정체되어 있거나 내려가는 요인들은 이자율, 주택 보급률, 경제 성장률, 물가지수, 소비자 심리 등이 있다.
올라가는 것들은 실업률, 이자율 대비 주택 수익률, 뉴질랜드 영주권자의 인구 유입률, 주택 건축비 등이 있으며, 예상되는 요인들은 홍콩의 보안법 시행,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뉴질랜드 국내 영향 등이 있다.
이들 요인들 중 주택시장에 가장 강한 임팩트를 주는 요소는 이자율이다. 투자용이라면 렌트용 부동산의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고 첫집 구매자에게는 렌트보다 비용이 절감되는 시기가 훨씬 지나고 있다. 심지어 중앙은행은 시중은행과 금융관계 기관에 내년도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도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에 따른 대책을 준비하여야 한다고 밝힌 이 시점 그 수익률은 더 커질 것이다. 방문자는 빠지고 있지만 과거 어느때보다 뉴질랜드 영주권자 이상 거주자가 많이 입국하고 있고 그들은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을 찾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저 이자율 정책이 얼마나 지속되는가도 알아봐야 한다. 이미 세계적인 경제침체가 시작된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소비, 저이자율 시대를 우리는 늘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고령화와 더불어 진행되어 온 높은 생산성은 3저 현상을 장기 고착화 시켜버렸다. 가끔 은행 입장에서 수익율이 보장되는 장기고정을 추천해야 하는 은행 이코노미스트들 외에는 이제 고이자율 시대를 논하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그러면 COVID-19 시기 동안 원금 또는 원금, 이자 모두 상환을 유예하는 정책은 얼마나 계속 이어질 것인가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다. 이 정책은 뉴질랜드 정부와 중앙은행이 강하게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책을 시행하는 당사자인 시중은행에게는 수익률을 저하시키고 유동성을 나쁘게 한다. 이 정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낙관하는 이유는 시중은행의 주가와 이익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될 ‘은행의 자기자본 보유율에 관한 중앙은행의 정책’의 시한이 다가 오는 지금 한창 협상중에 있기 때문이다.
죽어가던 관광도 되살아 나고 있다. 늘 휴가때면 외국을 나가던 키위들이 모조리 뉴질랜드 국내 관광에 집중하고 있다. COVID-19에 대해 최상의 관리국으로 분류되는 뉴질랜드의 생산물들이 세계에 재조명되고 있다. 건강한 뉴질랜드의 이미지는 세계인들이 살고 싶은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호주가 홍콩의 정치적 난민 비자를 받겠다고 나섰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