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인 에반스 (Jane Evans)
넬슨은 픽턴에서 버스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와 따사로운 햇살,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작은 정원과 강을 통해 넬슨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과 공존하고 즐기는 법을 배운다. 온화하고 따듯한 분위기를 가진 넬슨의 아름다움 때문에, 뉴질랜드의 많은 예술가들이 이 곳에서 작품을 만든다. 고된 작품활동 속에서 잠시 강어귀를 걸으며 쉬기도 하고 카페에서 만들어 내는 달콤한 향기에 취해 창작의 무거움을 내려놓는다. 이곳에서 사는 예술가들의 작품활동 방식은 뉴질랜드 사람들이 지향하는 삶의 태도를 비롯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유로움과도 닮았다.
제인 에반스(Jane Evans)는 넬슨에서 활동하는 화가로 뉴질랜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현대예술가다. 그녀는 넬슨 아트 페스티벌(Nelson Arts Festival)과 아담 챔버 뮤직 페스티벌(Adamn Chmber Music Festival)의 후원자이며 넬슨 수터갤러리 연합(Nelson Suter Society)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매년 9월에 열리는 WOW 페스티벌(World of Wearable Art & Classic Cars)이 처음 생겼을 때부터 5년간 관리 및 감독을 역임했다. 제인은 1965년에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예술학교를 떠나 영국 런던 월트햄 포레스트 아트 스쿨(Waltham Forest School of Art)에서 1966년까지 공부를 했다. 런던에서 졸업을 한 후 본격적으로 예술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호주의 멜번과 브리즈번, 아일랜드와 홍콩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제인은 그녀의 작품에 대해, 자신의 세계에 대한 축하와 기쁨의 표현이며, 모든 작품활동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작품의 영향을 준다고 한다. 또한, 밝은 색감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를 생동감있게 표현했으며, 인간적이고 따뜻함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넬슨에서의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에 대한 감상의 연출이며, 심상에 떠오르는 것을 순간적으로 캐치하여 간단명료하게 표현한다. 제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의 삶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