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뉴질랜드 여행 버킷리스트를 적으면?
뉴질랜드 사람들은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넣을 여행지는 어디일까? 지난 호에서는 뉴질랜드 관광청 발표한 10위 -7위 (호비튼, 화이트 섬, 핫워터비치,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고래 관광, 카이코우라, 다이브 푸어 나이츠, 밀포드 사운드) 까지 알아 보았다. 과연 1위 - 3위 까지의 여행지는 내가 생각 했던 여행지와 얼마나 다른지 비교 해보자.
번지 점프 (Kawarau Suspension Bridge)
뉴질랜드 사람들이 생각하는 여행 버킷리스트 3위에 오른 여행지는 번지 점프이다. 뉴질랜드 사람들은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까지 번지 점프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젊은 여행객들은 통과의례를 치르듯,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상황과 순간 심장이 멎을 듯함을 느끼면서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까마득한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 중에서도 남섬, 퀸즈타운에 위치한 Kawarau Suspension Bridge 번지 점프는 세계 최초의 상업적인 번지 점프로 이름을 알려 많은 여행객들이 로프에 몸을 의지해 뛰어내리는 명소이다. 카와라우 강의 절경을 바라보며 뛰어내리는 번지 점프 또는 134미터 높이 아래의 계곡으로 뛰어내리는 네비스 번지 점프를 체험할 수 있다. 번지 점프의 시작은 1980년대, 두 명의 키위 젊은이 - 에이제이 해킷(AJ Hackett)과 헨리 밴 아시(Henry van Asch)가 퀸스타운 근처의 유서 깊은 카와라우 다리(Kawarau Bridge)에서 뛰어내리면서 세계에 ‘번지’라는 스포츠의 탄생을 공표했다. 이후, 뉴질랜드는 번지의 본고장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남극광(오로라)
2위에 오른 여행 버킷리스트는 남극광이 차지 했다. 세계인들의 버킷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북반구의 오로라(북극광)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그에 비해 남극광은 유명하지는 않으나 북극광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남극 상공에서 전기를 띤 입자와 원자가 서로 충돌함으로 발생하는 보라색, 녹색, 노란색, 파란색의 빛을 발하는 특유의 컬러가 일렁이는 밤하늘을 연출한다. 남극광을 볼 수 있는 곳은 테카포 호수, 더니든, 퀸스타운, 사우스랜드, 스튜어트섬 등 주로 남섬의 중남부 지역이다. 겨울인 7월이나 8월 중 맑고 초승달이 뜨는 시기에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특히 더니든 남쪽 수평선을 바라보면 바다에 반영된 남극광이 특히 해서 많은 사진가들이 열광할 만큼 남극의 밤 하늘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
버킷리스트 1위에 오른 여행지는 와이토모 동굴이다. 이곳 지명은 마오리어로 물과 굴을 뜻하는 와이(Wai)와 토모(Tomo)에서 왔다. 북섬 중부 한가운데 위치한 와이토모 동굴은 고대에 형성된 지하 세계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특히 반딧불 동굴 체험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뉴질랜드를 찾는 여행객들까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수천 마리의 독특한 뉴질랜드 반딧불이 뿜어내는 미광을 길잡이 삼아 보트를 타고 신비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와이토모에 펼쳐진 동굴과 싱크홀, 지하 수로가 미로처럼 얽혀진 와이토모 동굴로 들어가는 데는 도보 또는 보트 투어를 이용하기가 가장 쉽다.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독특한 블랙 워터 래프팅을 시도해볼 수 있다. 기어가고, 수영하고, 고무보트를 타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동굴을 통과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