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에
별보기에 딱 좋은날이다
어느 날 로토루아 당일 여행에서 돌아오고 있었다.
뒤에 앉아 있는 손님이 갑자기 “별이 보고 싶어요!” 했다.
순간 아이쿠! 손님이 왜 이러시나……
가을이라 섬머타임이 끝나면서 이미 해가 진 상태였다.
그러나 한편 생각을 바꾸어 보면 좋은 경험이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데…..
마침 달은 그뭄이며 구름없이 맑은 날씨였다.
차의 속도를 줄이면서 좌측 라이트로 켜서면서 가로등이 없는 으슥한 목장 길로 들어섰다.
5분정도 달려 불빛없는 안쪽으로 다가갔다.
목장 곳곳에서 양몰이 개들이 멍멍멍 야단이었다.
이윽고 넓은 공터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라이트를 끄면서 하늘을 보았다.
와우!
함성이 절로 나왔다. 별천지이다.
그리고 은하수의 우유빛처럼 흘렀다.
Milky Way……
손님도 너무나 좋아했다.
남십자성, 오리온 자리, 전갈자리, 작은 곰자리 하면서 거의 전문가 수준이였다.
알고보니 명문 대학의 천문 기상학과 출신이라 했다.
지금은 대기업에서 전공과 관계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별을 보면서 퇴근하지만 별을 읽고 별을 찾고 별을 헤는 시간은 없다 했다.
그러면서 긴 한숨과 함께 별을 뚫어지게 쳐다 본다.
한참 목을 제치고 보더니 목이 아팠던지 벌렁 누워버렸다.
그는 별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오면서 감사 인사를 여러 번 했다.
늦게까지 수고했다면서 저녁식사를 모시겠다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가서도 몇차레 카톡이 왓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손님이 원하는 여행 그리고 함께하는 여행이 좋은 여행이라는 것을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밤에 하는 여행
별빛 투어이다.
여행은 우리의 로망이며 소원이며 꿈이다
잠시 한 우화를 소개하려 한다.
한 청년이 꿈 속에 하느님을 만났는데 하느님은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3가지만 말하라고 했다.
그 청년은 지체없이 3가지를 요청했다.
첫번째는 좋아하는 친구들과 여행이다.
두번째는 사랑하는 여인과의 여행이다.
세번째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다.
이후 하느님은 참으로 소박하고 욕심없고 정감있는 소원이라 칭찬하며 쉬운 소원이라고 흔쾌이 승락했다.
그러자 이 청년은 한가지 더 있다고 꼭 들어달라고 했다.
무엇이냐고 물으니 부모님과의 우주여행이라고 했다.
하느님은 이 또한 효자구나 하면서 흔쾌히 승락했다.
바로 이 여행이 별빛 투어이다.
누구나 크던작던 소원을 말하라고 하면 으뜸이 여행이다.
여행이란 항상 깨달음과 고마움, 정겨움이 있고 그곳에 희로애락 생로병사 그리고 과거와 미래가 함께 한다.
인생의 단면도이고 교과서이다.
또한 영혼의 비타민이다.
삶이 여행이다.
손발이 떨릴 때 여행하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하라는 말이 있다.
여행!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고 소원이며 꿈이기도 하다.
용기를 얻어서 별빛 투어 광고를 냈다.
이튿날 손님에게 연락이 와서 한가족 그리고 두 가이드와 함께 첫번째 별빛 투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