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땅끝인가 하늘 끝인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인가! - 케이프레잉가(2)

아! 땅끝인가 하늘 끝인가 아니면 또 다른 시작인가! - 케이프레잉가(2)

0 개 134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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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전율 그리고 도전, 모래 썰매

이어서 도착한 곳은 모래 썰매장이었다. 이곳은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 용기를 발산하는 90마일비치 최고의 액티비티 장소이다. 마음껏 소리치고 웃으며 넘어지고 땀 흘리고 언덕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젊은이 특권이다. 차 안에서는 피곤했는지 모르지만, 이곳에서 눈이 번쩍 띄었다. 자연의 절경과 젊은이들의 용기와 패기를 바라보는 부러움과 즐거움에 나도 한층 흥겨웠다.


내려오면서 카우리검 채취현장을 들렸다. 검은 카우리 나무의 진액이다. 카우리 나무가 바람이나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면서 그 상처를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진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노란 꿀 색깔 덩어리가 예뻐 보였다. 우리나라의 한복 단추나 고급 장식 조각품으로 만들어지곤 한다. 


마오리들은 이 검을 귀한 보석으로 다루어 가공하거나 원형대로 그 모양과 색깔을 작품화하였다. 초기 이민자들이 이 검을 금이나 은처럼 찾아다녔다 하니 예나 지금이나 돈 되는 것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


이곳을 지나 병만랜드를 지나치게 되었다. 들르지는 않았으나 지난번 촬영했을 때 동행했던 생각이 났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것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참으로 신기했다. 개인적 용도보다는 크게 생각하여 사업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이름하여 병만랜드. 그러나 접근성이나 주변 여건을 봐서 녹록지는 않을 것이다. 여하튼 김병만 씨의 꿈과 도전 그리고 실천하는 용기는 존경스럽다. 연예인으로서 성공을 유지하기도 힘든데 이렇게 자신의 꿈에 실천하는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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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대 골프장의 로망과 판타지아

지나면서 간판이 보였다. 세계 100대 골프장 카우리 클리프 클럽이었다. 10여 분 비포장도로를 달려 도착했다. 명문 골프장답지 않았다. 도대체 안내문이나 팻말이 없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도착 후 함성이 터졌다. 골프장 건물과 전경이 바다를 끼고 멋지게 펼쳐져 있었다. 


골프를 직접 쳐보지는 못했지만, 이곳저곳 둘러보며 사진 촬영과 안내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아닌 네이피어에 키드내퍼에서 라운딩한 적이 있다. 이 두 골프장은 주인이 같아서 디자인이나 패턴이 비슷했다. 


이 지역 케리케리는 오렌지 농장과 예술가의 도시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최초의 석조건물이 있으며 농장 언덕 위에 멋진 집들이 즐비했다. 이곳은 유럽사람들이 주축을 이루는 것만큼 유럽의 한마을을 여행하는 듯했다. 이곳에 국내선 공항이 있기도 하다. 북쪽 마지막 공항이라 상징적 의미가 크다. 


최초의 석조건물은 초기 이민자들의 걸작품이다. 지금도 건축양식이나 견고함, 고풍스러움은 가히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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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마다 특색 있고 특징 있는 특별한 곳으로 완벽한 완전체, 베이오브아일랜드

그곳에서 온천 팻말을 따라 30분을 달렸다. 마오리가 운영하는 이곳은 자연 그대로 머드 온천이었다. 시설이나 주변은 허름하지만, 온천물은 가히 뉴질랜드에서 최고일 것이다. 특히 피부병이나 피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효과를 볼 것이다. 주변 사람들한테는 접근성이 좋아 상당히 인기 있는 온천이며 북쪽 유일의 온천이기도 하다.


이어서 카와카와에 도착했다. 이곳은 화장실이 관광지이다. 손님들에게 설명하니 우습기도 하고 장난스러워했지만 실제로는 사실이다. 이 화장실은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훈터 왓센의 작품이다. 재활용 병이나 벽돌로 컬러를 입혀서 아름답게 잘 꾸며져 있다.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이 작가는 환경을 중시하여 항시 재활용과 낭비 절제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쓰레기 소각장을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지금은 유명세를 치러서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필수 관광지이다. 이 분이 뉴질랜드에 살다가 가시면서 남긴 작품이다. 예나 지금이나 작가나 예술가들이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이곳저곳 다니면서 영감과 착상을 통해 작품을 만들곤 한다.


또 다른 환경은 또 다른 생각과 의미를 갖고 있으며 여행을 통해 좋은 작품과 걸작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의 전환, 안목, 식견을 넓히는 좋은 덕목이고 용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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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달려 황가레이에 도착했다. 부둣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옆에 있는 시계박물관을 들렀다. 깜짝 놀랐다. 시계의 종류와 양, 그리고 다양성 그리고 기발한 착상, 과학적 원리 등을 보며 더 한번 놀랐다. 독일, 스위스, 영국 등의 섬세한 과학기술의 정수를 보는 듯했다.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좋은 볼거리이다.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워크워스 카우리 박물관이다. 북쪽은 카우리 나무의 주산지이다. 기후나 토양으로 볼 때 오세아니아 일부와 이곳이 최고의 주산지이다. 나무의 크기와 재질이 우수한 품종이다. 초기 유럽인들이 이 나무를 유럽으로 가져가서 가구나 목재를 만들면 고가품에 팔려 무자비하게 벌목하는 흑역사도 있었다. 


이곳에서는 800년 된 나무를 보았으나 뉴질랜드에는 2000년 된 나무도 있다고 하여 또 한 번 놀랬다. 카우리 나무의 번식과 생존력처럼 뉴질랜드의 자연환경과 역사가 오래도록 지속하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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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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