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고구마 투어 그리고 세계 최대 카우리 박물관 (2)

세계 최초의 고구마 투어 그리고 세계 최대 카우리 박물관 (2)

0 개 348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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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최고의 예술가...이름 없는 농부들

이곳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그들의 고향처럼 만들고자 노력한 결과 영국 시골의 들판과 비슷하다. 또한 섬나라 날씨와 기후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더불어 자연경관이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규모나 외형이 크지 않으면서 다양성, 특이성, 지역 분포도가 좋다. 남섬, 북섬 골고루...


한마디로 여행 종합선물 세트이다. 화산, 온천, 설산, 고산준령, 피요르드식 해안, 긴 모래 무지, 해안선과 많은 섬들이 즐비하다. 기후, 날씨, 일조량, 구름, 산세, 초원 등이 일품이다. 자연재해도 있기는 하나 거의 미미한 것들이다. 참 살기도 좋고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이런 관광지가 전국에 골고루 분포되었으며 이를 연결하는 도로가 잘 연결되어 있다. 영국 사람들과 기타 이민자들이 근면, 성실, 검약 정신으로 뉴질랜드라는 작품을 만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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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리 박물관 세계 최대의 마타코헤

경치 감상을 뒤로하고 카우리 박물관에 입장했다. 박물관을 들어서면서 카우리 나무의 크기와 규모 그리고 가구 등 제품들에 놀랐다. 옆방에는 검(gum)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또 한 번 놀랐다. 그 크기, 모양, 빛깔이 보석처럼 빛났다.  


검(gum)은 카우리 나무가 바람, 햇빛 등에 의해 가지가 잘라지면 스스로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진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흔히 우리는 한복의 단추나 목걸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고 있다.  


황금빛 같기도 하고 벌꿀 색 같기도 하고 그 영롱함과 투명함 그리고 그 속의 곤충들의 모습이 신기했다. 서로 신기해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카우리 나무는 뉴질랜드 특산물로서 일부 폴리네시아에 자생하고 있으며 뉴질랜드 기후나 풍토에 잘 맞아 세계 최고의 품질이다. 이 나무는 크기나 재질이 단단하여 몇백년 지나도 썩지 않는 특징이 있어 인기이며 이 나무로 고급 가구, 귀족의 집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다. 


1900년도 초기 유럽 사람들이 무자비한 벌목으로 대거 반출되는 흑역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이 나무는 견고성, 내구성 그리고 냄새와 문양이 아름답고 최고의 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아마도 이 박물관이 뉴질랜드 최대 장소이자 아마도 세계 최고의 유일한 장소일 것이다. 청소년들의 현장 학습으로 최고의 장소이기도 하고 에코 트래블 생태 관광으로 높게 평가된다. 


박물관 안에는 그 당시 카우리 나무 벌목 현장과 생활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과 실물 모형 그리고 생활용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생동감과 현장감이 있었다. 아무튼 이 박물관은 나의 최애 장소이면서 강추하는 장소이다. 


드디어 나의 최애 시간이 되었다. 점심 식사 시간이다. 지인이 어제저녁부터 준비하고 만든 엄마표 김밥이다. 오늘은 하루 종일 김밥이다. 그래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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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주산지 다가빌 현장 구입...시중가의 3분의 1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고구마를 사러 가기 위해 40여분 후 다가빌에 도착했다. 농장의 입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서너 곳을 들리며 수량, 품질, 가격을 비교한 후 20봉지와 50봉지를 구입했다. 


농장마다 상황이 서로 달라서 골고루 구입했다. 시즌이 지난 지라 품질이 우수하지는 않았으나 가격은 시중가의 3분의 1이었다. 내년에는 3월 하순이나 4월 초에 와야 할 것 같다.


50봉지를 싣고 나니 500킬로 장정 5명이 탄 듯한 무게감을 느꼈다. 그래도 안정감이 있어 운전하기 편했다. 


농장주인들은 주로 무인 판매 위주이기 때문에 예고 없이 쳐들어가니 당황했으나 주문 후 한 시간 기다리니 포장하여 전부 준비해주었다. 


50여 봉지를 나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차에 다 싣고 나니 든든하고 흐뭇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오클랜드로 출발했다. 


내일부터 고구마를 먹고 나누어 줄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차 안은 하하 호호 웃음과 이야기꽃이 피며 오클랜드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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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엇을 많이 보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는 길은 오던 길과 같았으나 올 때는 바빠서 길옆의 갈대를 보지 못했다. 이제야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갈대가 많이 피는 곳이다. 


길가에 갈대가 도열하듯이 강변에서 바람 흔들리는 멋과 경치가 아름다웠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던데...농담으로 갈대를 너무 좋아하면 갈 때가 다 되었다고 하는. 하하하.  


오늘따라 날씨가 좋아서 구름도 방긋 갈대도 싱긋 햇빛도 벙글 우리도 방글 모두 뜻깊고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였다. 새벽에 출발하여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공중에 자유롭게 떠다닌다. 흥이 나고 기가 사니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는지가 더 중요하다. 다 같이 한마음으로 고구마, 고구마, 고구마 외치며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아마도 꿈속에도 고구마가 나타날 것 같다.

고구마 투어 만세!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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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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