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여름이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3월 중순이면 확연한 가을이지만 아직도 여름날씨 기온으로
낮에는 더운 기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녁과 새벽에는 찬바람으로 여행객들은 건강에 신경을 써야할 환절기 이다.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다가 오고 있다. 이번 가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가을여행을 떠나보자.
더니든은 남반구에서 가장 잘 보존된 에드워드 시대와 빅토리아 시대풍 도시의 하나로, 고딕 양식 건축물과 문화유산 명소들로 가득하다. 남섬을 여행한다면 꼭 추천 할만한 도시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라나크 성은 1871년에 건축된 성으로 더니든을 찾는 관광객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곳에서 시내와 하버를 내려다보며 다과를 곁들인 하이 티(High Tea)를 즐겨보자. 라나크 성의 건축 역사를 알아보면 에드워드 시대 양식을 잘 보여주는 올베스톤 하우스(Olveston House)는 1900년대 초 부유한 무역상 가족을 위한 저택으로 설계되었으며 35개의 방이 있다. 오타고 항만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아름다운 언덕 위에 서 있는 고딕 양식 건축, 라나크 성을 방문 해보자. 또한 전통 있는 맥주 양조장에 더 관심이 간다면 스페이츠 맥주 공장으로 가보자. 1876년에 지어진 에일 하우스에서 ‘프라이드 오브 더 사우스’ (Pride of the South. 남섬의 자존심)라 불리는 스페이츠 맥주와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더니든 기차역(Dunedin Railway Station), 시청사(Municipal Station)도 잊지 말고 둘러보자.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더니든 공립 미술관(Dunedin Public Art Gallery)에 전시된 작품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보자. 또한 더니든에 사설 미술관도 많이 있다.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캐드버리 월드(Cadbury World) 공장을 투어하고 구내 초콜릿 상점에서 쇼핑도 남다른 여행의 맛을 준다. 더니든 시티를 여행한다면 더니든 기차역에 들려보자. 1900년대 지어진 모습 그대로 복원된 더니든 기차역은 화려하고 럭셔리한 외장과 인테리어가 아름답다. 아주 작은 곳까지 섬세한 인테리어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관심에 따라 아름다운 더니든 여행계획을 잡아보자.
오타고 반도(Otago Peninsula)에서 하루를 보내며 펭귄과 물개 서식지를 탐방하고 극적인 해안 절벽을 감상하자. 이곳의 타이아로아헤드(Taiaroa Head)에 앨버트로스 서식지가 있다. 반도의 남단은 특히 거칠고 야성적이다.더니든 시 남쪽으로 2km만 가면 터널비치(Tunnel Beach)가 있다. 장대한 아치들과 해안 절벽, 곶이 이어지며 곳곳에서 탁 트인 해안선과 그 너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시간 남짓 쉽게 걸을 수 있는 터널비치 워크웨이 트랙이 있다.
오타고 박물관
오타고 박물관은 더니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살아있는 울창한 열대우림과 천혜의 낙원 같은 환경에 서식하는 나비와 열대 동식물을 만나보자. 정원사가 꿈꾸는 그런 공간도 세계 최고의 박물관 중 하나인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시내 중심에서 도보 거리인 오타고 박물관은 문화, 자연, 과학 부문의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고 뉴질랜드 남부 지역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니든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인 박물관의 전시관들을 돌며 오타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부 사람들의 따스한 환대도 경험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