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계절의 묘미를 잘 알고 있다. 겨울 여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많은 불편함이 따르지만 겨울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는 많은 아이템들이 존재 한다. 오클랜드의 겨울은 눈이 없어 남섬에 비교해 조금은 한계가 있지만 실내, 외에서 경험 할 수 있는 많은 여행이 있다. 겨울의 한가운데 서있는 오클랜드에서 배낭을 꾸리고 운동화를 싣고 떠나보자.
겨울이지만 남섬에 비해 따뜻한 오클랜드에서 여행을 한다면 어디를 먼저 갈까? 섬나라의 특성상 바다를 빼고 여행은 논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얼마전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뉴질랜드 요트 팀의 인기가 대단하다. 우리 교민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 경기로 관심이 많이 없었지만 한번쯤은 대자연의 바다로 요트를 타고 경험을 해보자. 오클랜드 도심에서 몇 분이면 바다로 나갈 수 있다. 바이어덕트 하버는 오클랜드 도심의 해양 엔터테인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바이어덕트 하버 (Viaduct Harbour)
오클랜드 도심에서 15분거리의 해안가 엔터테인먼트, 바이어덕트는 오클랜드의 활동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인기 만점의 여행지이다. 세계적인 고가의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는 요트 정박장들을 따라 오클랜드의 대표 레스토랑과 바들이 여행객들을 맞이 해준다. 요트를 움직일 수 있는 항해 기술이 있다면 요트를 전세 낼 수도 있다. 그렇지 않다면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만큼 항해를 즐겨 보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관광객들도 세일링을 경험할 수도 있는데 점심, 저녁이 포함된 다이닝 크루즈를 즐기면서 오클랜드 항만을 즐길 수 있다. 숙련된 승무원이 오클랜드의 주요 볼거리들을 설명해주고, 승객이 직접 요트를 몰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아메리카스 컵 요트 레이싱 대회에 출장한 요트를 타고 짜릿한 세일링의 묘미를 만끽해보자.
더 프라이 오브 오클랜드의 자회사 세일 뉴질랜드에서는 그랑프리 아메리카 컵 요트 대회에서 실제로 사용된 요트로 세일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승객도 승무원이 되어 직접 요트를 몰며 체험이 가능하다. 선장과 승무원이 함께하며 투어는 2시간과 3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출항하는 오클랜드 돌핀 익스플로러(Auckland’s Dolphin Explorer) 사의 해양 포유동물 생태 사파리가 오클랜드의 아름다운 하우라키 만 해양 공원에서 참돌고래와 큰돌고래, 브라이드고래, 범고래들을 찾아 나선다.
하우라키 만의 섬, 랑이토토
오클랜드 도심 앞에 펼쳐진 하우라키 만에 아름다운 여러 섬들이 눈에 들어 온다. 하우라키 만 내해 중심부에 자리한 검은 용암으로 덮인 화산섬 랑이토토가 오클랜드 앞바다를 대표하는 섬이다. 하우라키 만에 우뚝 자태를 드러낸 원뿔형 화산섬 랑이토토는 오클랜드의 아이콘으로 랑이토토 부두에서 출발하여 용암 지대와 숲을 지나 해발 259m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반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아름다운 오클랜드 시티를 전망을 감상 할 수 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들 까지 가족 전체가 오를 수 있는 짧은 코스이다. 오클랜드 시내 바이어덕트에서 매일 정기 여객선이 출항하며, 랑이토토 부두까지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돌아오는 배편 시간을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