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더위로 유난히 했던 뉴질랜드 여름이 한차례 지나간 싸이크론의 영향으로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새벽이면 쌀쌀한 추위로 이불을 덥게 되는 뉴질랜드 가을 날씨로 접어 들었다. 현재 여행 중인 여행객들에게는 특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환절기이다. 특히 야영을 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좀더 많은 준비물을 준비 해야 할 것 같다.
찬바람이 불고 시원한 가을을 반기는 여행객들이 있다. 더위로 여행을 미루었던 뉴질랜드 산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다. 아름다운 뉴질랜드 가을의 트랙을 경험하기에는 아직 조금은 이르지만 뉴질랜드 가을의 정취를 향해 떠나 보자. 뉴질랜드 최고의 트랙은 어디 일까? 뉴질랜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밀포드 트랙이다. 뉴질랜드 대표 트레킹 코스 중 3개가 피오르드 국립공원 안에 있다. 하이킹 트랙 중 가장 유명한 밀포드 트랙은 150년 이상 하이커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세월이 흘러도 산악과 피오르 풍경은 변함없이 뉴질랜드 사람들에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밀포드 사운드 트랙이 해외의 언론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100여 년 전, 영국 런던의 ‘스펙테이터’ 지에 시인 블랜치 본(Blanche Baughan)이 밀포드 트랙을 세계 최고의 하이킹 트랙으로 선정한 기사가 실렸다. 뉴질랜드 최고의 밀포드 사운드 트랙은 총연장 53km 트랙, 테아나우 호수를 기점으로 여러 현수교와 나무길, 고개들을 넘는다. 밀포드 트랙은 그 위를 걷는 사람들에게 청정 호수, 하늘을 찌를 듯 솟은 봉우리, 장대한 계곡 풍경을 보여주고,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폭포인 서덜랜드 폭포의 장관으로 이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반인들도 완벽한 사진이 찍히는 곳이지만, 비가 오고 격렬한 물줄기가 가파른 산기슭을 내달릴 때 비로소 밀포드 트랙의 진정한 마법을 체험할 수 있다한다. 트랙에 자연보호부(DOC)가 운영하는 롯지 3곳과 현지 투어회사가 운영하는 개인 롯지 3곳이 있다. 이 트랙에서 캠핑은 할 수 없다. 자유 하이킹을 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다(https://booking.doc.govt.nz/Menu.aspx?sg=MIL).
남섬의 시작, 퀸샬럿 트랙
남섬을 여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유하는 도시가 픽턴이다. 피턴도시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아름다운자연의 트랙이다. 울창한 해안 산림과 하늘과 맞닿은 능선에서 걸어보자. 특히 자전거로 달리며 말버러사운즈 지역의 심장부를 경험 할 수 있다. 퀸샬럿 트랙은 말버러사운즈의 아름다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트랙이다. 걸어서 트랙을 즐 길 수도 있지만 자전거로 푸른 숲을 지나고 유서 깊은 만을 둘러보고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따라 여행이 가능하다. 수 많은 조류를 비롯해 다양한 고유종 새를 만날 수 있다. 트랙을 따라 마련된 캠프장부터 럭셔리 롯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숙박시설과 카페에서 이곳 주민의 친절을 경험해보자. 좁은 산길을 걸을 수 도있지만 대부분 트랙이 넓게 잘 조성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것은 여행자의 체력이 있어야 하고 전문 등산화를 착용 하는것이 좋다. 71km 트랙을 3일에서 5일 동안 종주할 수 있으며, 도로와 이어진 트랙 구간을 택해 하루나 이틀만 걸을 수도 있다. 특이 할만한 여정은 자전거 일주이다. 매년 3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퀸샬럿 트랙 전 구간이 산악자전거 트랙으로 개방되고 있다. 자전거로 일주하는 데 약 13시간이 걸린다. 그 외의 기간에는 케네푸루 고개에서 아나키와 간 40km 남짓한 구간에서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