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크론이 몰고온 비 바람으로 뉴질랜드가 서서히 식어가고 있지만 한낮의 날씨를 접하면 아직은 마지막 여름인 것 같다. 아직은 습하고 더운 날씨이지만 유난히 더웠던 1월을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날씨이다. 이러한 환전기에 여행을 준비 하고 있다면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여벌의 옷과 비상 감기약 등 낮과 밤의 온도 차를 대비하고 여행을 준비 하자. 이번 호 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서 뉴질랜드 산행, 트랙킹과 함께 아름다운 뉴질랜드를 느껴보기 위해 떠나보자.
랑기토토 서밋 트랙
가을로 들어서는 화장한 날씨라면 적극 추천 한다. 오클랜드 패리 터미널에서 25분정도 배를 타고 이동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오클랜드 항구와 전경을 배에서 감상 할 수 있다. 오클랜드 시내에서 짧은 시간 페리를 타고 휴화산 섬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섬의 정상에 올라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랑기토토 섬은 오클랜드의 상징으로 하우라키 만(Hauraki Gulf)을 장악하고 있는 원뿔형 봉우리 섬이다. 이 섬은 오클랜드에서 가장 어리면서도 가장 큰 화산이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 많은 서밋 워크는 랑기토토 부두(Rangitoto Wharf)에서 시작해 용암층과 세계 최대 규모의 포후투카와 숲을 지나 해발 259m 높이의 섬의 정상으로 이어진다. 정상에서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인 오클랜드와 하우라키 만에 떠 있는 섬들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 한 것은 어떠한 매점이나 유흥시설이 없다는 것이다. 섬에서는 식수를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물과 간식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트랙이지만 지면이 울퉁불퉁하고 부분적으로 바위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총 길이 7 km 정도의 짧은 트랙으로 2시간 정도면 가능한 코스 이다. 가족과 함께 간다면 더욱 추천 하는 여행 코스 이다. 다른 경로의 트랙은 라바 케이브스 트랙(Lava Caves Track)으로 정상에서 내려올 때 우회 트랙을 이용하면 화산의 흥미로운 용암동굴을 탐험해볼 수 있다. 또한 윌슨파크 트랙(Wilson Park Track)은 라바 케이브스 트랙 전에 나오는 우회 트랙으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테 헹아 워크웨이
오클랜드 근교에서 가장 멋진 자연경관을 가진 코스이다. 오클랜드 서쪽으로 뻗어내린 와이타케레 산맥을 넘어 후이아, 피하, 무리와이 등 야성적인 해변을 통과 한다. 베델스와 무리와이 해변을 잇는 테 헹아 워크웨이는 와이타케레 산맥에 있는 여러 트랙을 연결한 힐러리 트레일(Hillary Trail)에 속한다. 여유롭게 이어진 길을 걷고 기분 좋은 바다의 냄새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코스이다. 코스의 시작은 베델스 로드(Bethells Road) 인근, 레이크 와이나무 주차장(Lake Wainamu Carpark) 맞은편에서 트랙이 시작된다.
바다를 향해 걸어가면서 해안 절벽으로 가는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 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좁고 가파른 구간들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습지와 진창이 심한 곳에는 나무판자 길과 다리가 놓여 있다. 베델스 로드에서 오닐스 베이(O’Neill’s Bay) 까지의 코스는 약 2km 편도 약 45분정도면 충분하다. 또다른 컨스터블 로드(Constable Rd) 코스는 약 8km정도 이며 편도 약 3시간30분 정도가 필요하다. 트랙의 시작인 배델스 로드 까지는 오클랜드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37km , 자동차로 30분정도 떨어져 있다. 주의 해야할 점은 주변의 자연생태 보존 지역이 있어 애완 동물과 함께 트랙을 즐길 수 없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