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아름다운 가을 계절이 아쉽게도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점점 추워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함께 추억 만들기 여행을 떠나보자. 해산물과 자연방목의 육류가 풍부한 뉴질랜드는 미식가의 나라이다. 또한 지역마다 넓게 펼쳐진 포도원은 와인 애주가를 즐겁게 해준다.
세계 수준급 와인의 나라 뉴질랜드
뉴질랜드 와인은 세계 수준급의 와인으로 뉴질랜드 사람들은 물론 세계의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혹스베이, 마틴보로, 말보로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는 주요 와인 생산지이다. 오클랜드 근교의 작은 와인 생산지부터 대형 와인 생산지까지 크고 작은 와이너리에서는 항상 여행객들을 기다린다.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을 따라 운전하며 120여 포도원 중에서 각자의 취향에 맞는 포도원을 골라서 방문 가능 하다. 오클랜드 서부, 기스본, 캔터베리, 센트럴 오타고 지역이 여행 일정에 있다면 반듯이 와인 투어에 동참해 보자. 보통 뉴질랜드 와이너리에서는 방문과 시음을 환영하고 레스토랑이 마련된 와이너리들도 많이 있다. 자전거로 돌아보거나 운전 투어를 이용하여 현지 와인과 음식의 특색을 맛 볼 수 있다. 국제적으로 이름난 뉴질랜드 와인이라면,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피노 누아, 보르도(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 블렌드) 등이 있다.
노스랜드 와인과 음식
파 노스(최북단) 지방의 와이너리에서는 태양빛을 좋아하는 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원숙하고 균형 있는 맛을 지닌 화이트 와인, 감칠 맛 나는 시라, 실속 있고 풍미 있는 카베르네/멜로 혼합와인 등이 있다.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황가레이, 케리케리, 카리카리 반도 등 동해안에 위치해 있다. 노스랜드는 와인뿐만 아니라 아열대 기후 덕분에 블루베리, 아보카도, 체리모아, 빨간 파인애플 등 각종의 신선한 과일이 풍성하다. 노스랜드 관광청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식과 와인 트레일 지도를 다운받으면 바다와 산의 맛을 경험 할 수 있다. 노스랜드의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는 아마 망고누이(Mangoui)의 “피쉬앤칩스”이다. 여행객들이 원하는 생선을 고르면 보는 앞에서 손질해 요리해주어 흥미를 더해준다. 고급 음식을 원한다면 베이 오브 아일랜즈(Bay of Islands)의 러셀(Russell)로 가서 해안가 레스토랑의 7코스의 특식 메뉴를 도전해보자. 아니면, 역시 베이 오브 아일랜즈에 있는 파이히아(Paihia)의 고급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요리교실에 참가해보자. 신선한 뉴질랜드의 색다른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보자. 뉴질랜드 바다의 보물 녹색 홍합을 비롯해 풍부한 해산물, 크레이피시(바닷가재), 굴과 신선한 생선 등이 있고, 상을 받은 치즈와 유명한 뉴질랜드 어린 양고기 요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들르는 맛집마다 제공되는 뉴질랜드인 특유의 형식을 차리지 않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미각 체험
깊어 가는 가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페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미각 여행 루트를 추천 한다. 미각 체험을 위해 첫번째로 들를 만한 곳은 오클랜드 해안도로 상에 있는 클리브돈 코스트 굴 양식장이다. 다음으로는 코로만델 반도에서 참돔, 테라키히와 같은 생선요리는 물론, 바닷가재, 전복, 굴, 홍합, 가리비 등 많은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코로만델 타운을 지난다면 “스모킹 컴퍼니”라는 훈제 회사를 들려보자. 천연적인 방법으로 훈제한 각종 생선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반도 맞은 편에 있는 타이루아는 피쉬앤칩스로 유명하다. 또한 카티카티 인근의 모톤 이스테이트나, 타우랑아의 밀스 리프 와이너리에 들려 보자.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