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달로 접어들면서 무더웠던 여름이 서서히 가고 있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 감기 환자가 많아 지면서 항상 몸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계절이다. 특히 구토를 동반한 고열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환절기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는 가장 무서운 감기에 대해서는 여행객 스스로 조심을 하고 예방을 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발생하면 가능한 빨리 가까운 응급실이나 약국에서 적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여행 배낭을 꾸릴 때 여벌의 옷과 난방에 한번더 생각해 보자.
기차여행으로 뉴질랜드 가을 느껴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지만 이제 3월을 맞으면서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수확의 계절, 단풍의 계절 뉴질랜드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배낭을 꾸리고 어디로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와 가족과 아니면 혼자서 가을을 맞아보자. 뉴질랜드 가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여행 중 하나는 철도여행이다. 뉴질랜드 철도에 대한 정열과 헌신이 빚어낸 철도 노선들 덕분에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철도망이 방대하지는 않지만 초기 철도 엔지니어들의 활약으로 철로가 지나는 곳곳에 믿기 어려운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사우스랜드에는 킹스턴 플라이어(Kingston Flyer), 더니든에는 타이에리 고지 레일웨이가 있고, 오클랜드에서 출발하여 전국을 일주하는 부티크 증기 기차 여행 또한 멋진 여행이다. 도로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남섬과 기차 여행
가을과 함께 남섬을 여행하고 있다면 기차 여행을 한번은 생각해보자. 트랜즈 시닉은 비경의 두 노선을 달린다. 픽턴과 크라이스트처치를 연결하는 코스털 퍼시픽 노선이 그 중 하나이다. 한쪽으로는 카이코우라 산맥이 가파르게 내려오고, 다른 한쪽으로는 바위 해안으로 태평양이 밀려드는 풍경을 기차안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레일 패스가 있다면 카이코우라 타운에 내려서 고래 구경 사파리여행을 떠나보자. 경작지와 목장지대 사이로 광활한 망상하천이 흐르는 캔터베리평원(Canterbury Plains)을 횡단하기도 가능하며 코스털 퍼시픽은 통틀어 22개 터널과 175개 다리를 지나간다. 또 다른 하나의 남섬 모험 철도 노선은 트랜즈알파인(TranzAlpine)이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비경의 기차 여행인 트랜즈알파인은 서던 알프스를 가운데 두고 크라이스트처치와 야성적인 웨스트 코스트의 유서 깊은 강변 타운 그레이마우스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인상적인 볼거리로 73m 높이의 스테어케이스(Staircase) 고가교와 아서스패스 국립공원(Arthur’s Pass National Park), 오티라(Otira) 터널이 있다.트랜즈알파인의 총길이는 223.8km, 4시간 반에 주파한다. 19개 터널과 4개의 고가교를 통과한다. 실외 전망 차량에서 상쾌한 고산 공기를 마시고 황홀한 전망도 감상해보자.
노던 익스플로 기차 여행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구간을 달리는 여객 열차 노던 익스플로러는 오클랜드와 웰링턴 간을 운행하며 파머스턴노스, 오하쿠네, 내셔널파크, 해밀턴에 정차하는 장거리 경관 열차로 구간 여행이 가능하다. 오클랜드와 웰링턴을 12시간, 여행 중 통가리로 국립공원을 비롯한 북섬의 화산활동 중심지를 통과하고, 철도 공학기술의 절정을 보여주는 유명한 라우리무 스파이럴(Raurimu Spiral)을 지나간다. 북섬의 심장부를 거쳐 초 겨울이지만 단풍이 울창한 자연림, 아름다운 협곡을 지나고, 뉴질랜드의 화산 고원 지대를 통과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노던 익스플로러 차량마다 대형 유리창이 설치되어 아름다운 경치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열차 뒤쪽의 삼면이 유리로 된 특수 전망용 차량은 라운지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