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간 오랜 기억속으로 120년 된 오코로이레 호텔

스쳐 지나간 오랜 기억속으로 120년 된 오코로이레 호텔

0 개 2,330 홍길동

홍길동이 간다(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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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oroire Historic Hot Springs Hotel로부터의 초대장

어느 날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약간 어눌한 한국말로 인사하면서, 혹시 티라우의 호텔을 아시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나는 오코로이레가 아니냐 하고 답문했다. 그러자 그는 화들짝 놀래면서 어떻게 그곳을 아냐고 다시 물었다. 


왜냐하면 10여 군데 전화를 해서 홍보 안내하고 있었는데, 내가 오코로이레 이곳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화를 걸어온 분은 그 호텔의 매니저였다. 그분은 호텔을 소개하면서 정식으로 나를 초청하였다. 묘한 기분을 느꼈다. 왜냐하면 오래전에 나는 그곳을 두세 차례 답사하여 새로운 여행상품을 만들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때 그곳의 키위 매니저가 약간은 퉁명스럽게 무관심한 듯이 안내하여 내심 속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의 멋진 풍경은 내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보다 더 호텔로서 약간의 리노베이션을 하면 웬만한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곳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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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혔던 곳으로부터의 초대장 

그렇게 스쳐 지나간 오랜 기억들과 함께 120년 된 히스토릭호텔로부터 초대장을 받다니 약간은 야릇한 기분과 흥분된 마음으로 그곳을 방문하였다. 


역시 나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오클랜드에서 출발하여 마타마타를 지나서 로토루아로 10분 정도 운전하니, 오코로이레 Historic Hot Spring 호텔 이정표가 보였다. 


호텔 입구 양쪽에 플라타너스 대형 나무가 도열해 있었다. 우측으로는 9홀 골프장이 햇빛에 반사되어 푸르름을 더했다. 도착하여 호텔 리셉션으로 향했다. 호텔에 들어서자 한국인 사장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120년 된 호텔 안에는 엔티크한 가구로 가득 찬 로비와 레스토랑, 바, 객실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부대시설로 테니스코트, 9홀 골프장, 온천, 야영장 등이 있었다. 


과거에는 이 호텔로 들어오는 길이 27번 메인도로였으나, 지금은 신도로가 개통되면서 목장 가운데 위치해 있다. 


그래서 더 한적하고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한쪽에는 야영장이 위치해 있고, 온천 가는 길에는 100년 이상 된 레드우드가 즐비했다. 아주 멋진 산책로이다.


그 산책로를 따라가니, 폭포 소리가 들리면서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강줄기의 끝자락에 자그마한 온천이 있었다. 그 전보다도 훨씬 여러 가지로 리노베이션을 해서 더 멋있어졌다. 사실 그전에는 허름했다. 다음에 손님을 모시고 와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초대받은 손님이라 저녁 식사도 스테이크 정식으로 극진히 대접받았다. 물론 와인 한 잔도 곁들였다. 호텔 내에도 엔티크한 분위기였으며, 침구나 침대 등은 새것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포근하면서 부드러웠다. 누구나 그렇듯이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보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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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골프 온천 그리고 트레킹 사냥 낚시 삼박자의 이중창  

다음 날 아침, 새소리에 기상하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골프장을 둘러싸고 있는 안개가 이곳의 아름다움을 더해주었다. 참으로 멋진 경치와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멋진 아침이었다. 그곳에서 매니저가 카이마이산맥의 와이레레 폭포와 푸타루루의 블루스프링스를 소개해주었다.


아침 식사 후, 와이레레 폭포로 떠났다. 


30분 정도 운전하니 카이마이 산맥 자락에 와이레레에 도착했다. 안내문을 따라 한 40분을 올라갔다. 비가 온 후라 폭포에 물이 많았으며, 안개가 자욱했다. 


올라오는 길이 비 온 뒤라 다소 미끄러웠다. 그러나 새로운 길을 간다는 흥분과 기대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한마디로 판타스틱했다. 멋진 폭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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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번 지나며 멀리서 보았던 카이마이산맥의 와이레레폭포

인증샷하고 땀을 식힌 다음에 하산하였는데, 하산하는 길이 더 힘들었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푸타루루로 가기 위해 티라우 카페에서 점심과 커피 한잔을 하였다. 


티라우는 로토루아에 가면서 가끔씩 보았던 마을이었다. 특이한 것은 인포메이션센터가 함석으로 만든 대형 양과 강아지였다. 그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이 온통 그림으로 그려져 있으며 함석으로 만들어진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밖으로 나와 보니 그 동네는 전부 함석으로 만들어진 장식품과 예술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기념품점의 특이한 것들이 다른 곳들에 비해 많았다. 


특히 여자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 안에 카페도 그림과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으며, 마음에 들면 구입할 수도 있었다. 가격도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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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 공예품의 발견-양 개 냥이 빅하우스 티라우 

이어서 푸타루루로 떠났다. 블루스프링스!!! 이곳은 뉴질랜드 생수의 70%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산책로를 따라가 보니 송어가 우리를 반겼다. 


물이 엄청 깨끗해서 바닥이 다 보였다. 한마디로 명경지수였다. 또한, 무릉도원 오아시스였다. 물과 경치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플라잉 낚시하는 낚시꾼들도 몇몇 보았다. 알아보니 이곳이 플라잉 낚시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곳이다.


이틀간 오코로이레를 중심으로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좋은 곳이 많았다. 특별히 초대장을 받고 가니 더욱 마음이 가벼웠고 돌아오는 길도 더 가벼웠다. 밑에는 호텔 주소이다.

18 Somerville Rd, Okoroire 3485(okohotel.co.nz)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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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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