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0 개 4,768 김수동 기자




밀포드 사운드는 빙하기가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거대한 빙하에 의해 깎여진 자연의 신비가 있는 곳이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예술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볼 수 있는 곳 중 하나로, 800살이 넘은 나무들이 가득찬 태고의 원시림 속으로 옥색의 바닷물이 들어오고, 그 바닷물에 만년설의 산봉우리가 비치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피오르드랜드는 1990년에 ‘테와히포우나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적지로 지정되었다. ‘테와히푸우나무’라는 이 이름은마오리어로 ‘포우나무의 땅’이라는 뜻이며, 여기서 포우나무는 영어로 그린스톤이라고도 부르는 뉴질랜드 옥을 말한다.
피오르드는 빙하에 깎여서 만들어진 U자형의 골짜기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지형을 부르는 지질학 용어로,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14개의 피오르드는 모두 10만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해서 마지막 빙하기였던 만년 전 무렵까지 계속 현재의 모양을 만들어왔다.
마오리 전설에 의하면 피오르드는 그 옛날, 투테라키화노아라고 하는 거인 석공이 자귀 도끼로 깎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강우량이 많은 곳으로, 피오르드의 모든 절벽에는 마치 쏟아붓는듯한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된다. 피오르드 국립공원의 나머지 2/3 지역은 너도밤나무와 포도카프 상록수가 울창하게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국립공원 내에 도 다 합하면 총 500km에 달하는 여러 워킹 코스가 있어, 산봉우리나 알파인 호수, 이끼 골짜기를 밟아가며 태고의 자연을 체험하기 좋다.
 
숙박시설: 국립공원 내에 환경보존부에서 관리하는 헛(산장)이 50 여 채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밀포드 트랙, 케플러 트랙, 루트번 트랙에있는 헛은 시설이 좋은 편이다. 테아나우 및 마나포우리에 묵는 사람들도 많고, 피오르드 중 유일하게 육로로 통하는 밀포드 사운드에는 백패커즈 호스텔도 있다.
 
트레킹: 뉴질랜드 대표 트레킹 코스 중 3개가 피오르드 국립공원 안에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그래서 가장 붐비는) 곳은 4박 5일 코스인 밀포드 트랙. 또다른 유명 코스인 케플러 트랙은 4일만에 돌아올 수 있는 순환코스고, 나머지 하나인 루트번 트랙은 마운트 아스파이어링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주파하는 데 보통 3일 정도 걸린다. 워낙 유명한 3개 트레킹 코스 덕분에 다른 코스들은 잊혀지기 쉽지만, 그 외에도 짧게 몇시간부터 하루까지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일정에 맞게 골라서 걸을 수 있다.
 
카약 & 스쿠버 다이빙
레이크 테아나우와 레이크 마나포우리에서는 민물 카약을 할 수 있고, 피오르드에서는 바다 카약을 할 수 있다. 카약을 타고 피오르드 사이를 다니면 자연이 만든 병풍에 휩싸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여기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 수면 가까이에서 심해 해양식물이 서식하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피오르드랜드 바다에서는 종종 돌고래나 물개, 펭귄을 볼 수도 있다.
 
주요 안내사항
1.10월 말부터 4월 말까지는 트레킹 사용자가 많은 기간으로, 유명 트랙의 헛을 이용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
2.여름에도 갑자기 추워지거나 강풍, 호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언제나 따뜻한 옷과 비옷을 가져가야한다.
3.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에서 방충제는 필수 휴대품. 악명높은 샌드 플라이의 맹위는 거의 전설적이다.
4.본격 트레킹에 자신이 없다면 반드시 가이드와 함께 하는걸 추천한다.
5.국립공원 내에서 낚시나 사냥을 하려면 라이센스가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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