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올해의 겨울이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봄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조금 이르지만 지난 한주의 맑은 날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따뜻하게 내려주는 태양의 빛에 감사함을 알게 해준 한 주였다. 하지만 7월의 뉴질랜드는 아직 한겨울에 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뉴질랜드 겨울의 여행 장비를 꼭 다시 한번 체크하기를 당부한다. 특히 차량으로 남섬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은 반드시 안전점검과 장비를 체크해야 한다.
황가누이 유리 예술과 갤러리
황가누이는 유리 예술로 유명한 지역이다. 뉴질랜드에서 유리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며 그중 많은 예술가들이 국제적으로 상을 받고 높은 수준의 유리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유일의 유리 예술 학교가 있는 황가누이는 순수 미술, 그래픽 디자인, 사진, 유리 예술과 패션으로 유명하다. 황가누이 유리 예술은 영화 소품으로도 유명하다. ‘호빗' 영화 삼부작에서 사용한 유리로 된 미들어스 소품(유리잔, 맥주병과 와인병, 잉크병 등)을 모두 만들었다. 유리 예술품 작업을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면 크로니클 글라스 스튜디오(Chronicle Glass Studio)를 방문해보자. 재능 있는 현지 예술가들의 작업을 직접 볼 수 있다. 9월 중순부터는 방문객에게 유리를 불고 가마에 굽는 공정을 보여준다. 글라스 팩토리 뉴질랜드(The Glass Factory NZ)와 클라우디아 보렐라 글라스 디자인(Claudia Borella Glass Design) 두 곳 모두 현지 유리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역주민이 아니라면 유리 예술 관련 행사와 갤러리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황가누이 글라스 아트(Whanganui Glass Art) 웹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시간을 맞추어 방문해보자. 좀더 특이하고 전통적인 수공예 장신구를 찾는다면 황가누이 시내 여러 갤러리와 스튜디오에서 현지에서 제작된 장신구를 찾아보자.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높은 품질의 세공품을 만날 수 있다. 구매도 가능 있다. 사전트 갤러리(Sarjeant Gallery)는 보석과 미술(objects d’art), 유리 예술 전문 미술관이다. 솜므퍼레이드(Somme Parade)는 강을 따라 독특한 조각 작품들이 세워진 활기찬 야외 전시 공간이다. 황가누이 시내의 여러 정원과 공원에도 지역사회에 의미가 깊은 작품들이 세워져 있다.
오타고 박물관
남섬, 더니든을 여행중이라면 세계 최고 수준의 오타고 박물관을 들려보자. 경이롭고 풍부한 역사 자료를 둘러본 후, 열대 우림 속의 낙원으로 들어가 보세요. 살아있는 나비와 열대에 서식하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더니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로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 찾을 수 있다. 시내 중심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오타고 박물관은 문화, 자연, 과학 부문의 귀중한 자료를 소장하고 뉴질랜드 남부 지역 역사를 한눈에 둘러볼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니든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인 박물관의 전시관들을 돌며 오타고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부 사람들의 따스한 환대도 경험해보자.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한다.
예술과 공예
뛰어난 유리 유술 작품부터 소박한 목각 제품, 은은한 옥의 투명함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공예품이 있다. 뉴질랜드의 목각 예술은 와카(카누)로 대양을 건너 뉴질랜드에 처음 발을 내디딘 뉴질랜드의 마오리 선조들로부터 지금까지 목각은 귀중한 목재를 선사하는 숲과 더불어 소중하게 여겨지고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카우리, 리무, 토타라 등 고유종 목재 조각을 제작하는 목각 스튜디오를 이 나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구매를 원한다면 노스랜드 지방, 마타코헤 카우리 박물관(Matakohe Kauri Museum)과 남섬 웨스트코스트의 호키티카에서는 하우스 오브 우드(House of Wood)를 방문해보자.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