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전형적인 시골 마을, 마타카나

뉴질랜드 전형적인 시골 마을, 마타카나

0 개 260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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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타카나!  

어느 여인의 이름인가? 흥겨운 댄스의 종류인가? 이도 저도 아니다. 오클랜드 북쪽의 워크워스 근처, 작고 아름다운 마을 이름이다. 오클랜드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마타카나 파머스 마켓

이곳은 토요일이면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전통 파머스마켓이 펼쳐진다. 지역에서 생산 가공되는 농산물 가득하다. 그러나 시장의 백미는 먹거리 그리고 살거리, 볼거리, 놀거리.


약간은 소란스럽거나 부산하면서 밝고 신나고 산뜻한 느낌이었다.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시골 장터의 모습, 농부의 소박함과 땀이 묻어나는 시장. 예쁜 건물의 조각, 잘 단장된 극장, 윈도우에 전시된 미술작품들. 마을의 기품과 품격 그리고 문화, 예술적 향기를 풍기는 곳이다.


큰 상가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극장이 있었다. 이곳 인구가 얼마나 된다고. 하지만 오클랜드나 타지에서 식사하고 쇼핑하고 영화 감상하는 곳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것은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 했는데 영화감상은 보너스다. 이 마을주변에 작은 마을이 곳곳에 있다. 


이곳 사람들이 오클랜드까지 멀어서 이곳에서 문화생활을 하는 곳이다. 작은 공연장도 있었다. 또한 이 주변은 크거나 작은 젖소, 말, 양, 양계 목장이 많은 부촌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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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부들의 휴식처이며 문화의 꽃이 피어 있는 곳

오가는 길가에 귤, 꽃, 상추 등 무인 판매가 많아 시골의 후하며 여유로운 전경이 정취를 더해 준다. 각종 먹거리도 다양하다. 


커피 한잔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보았다. 길가에 바다 굴을 파는 상점이 있어 즉석에서 몇 개 해치우고 몇 개 샀다. 맛이 아주 좋았다. 코로만델의 굴보다 더 나은 것 같다. 특히 굴은 남자에게 좋다는데... 가는 길목마다 팻말이 비치를 가리킨다.


어느덧 오클랜드 대학교 해양연구소에 도착했다. 그 아래 바닷가가 자연스러운 해양 수족관인 곳이다. 바위에서 팔뚝만 한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가오리도 나타났는데 웬만한 승용차만 하다. 물고기 자유 생존 지역, 바로 비무장지대이다. 낚시는 절대 금지.


경치 좋은 곳이라 캠핑촌과 홀리데이파크가 눈에 띈다. 바닷가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파키리 홀리데이 파크가 보인다. 규모나 시설 전망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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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지나면 도자기전시장

길을 나서려 했더니 코너의 간판이 보인다. 맥주 공장이다. 직접 공장에서 제조 과정도 보여주면서 맥주 시음 판매를 한다. 그 안에는 엔틱으로 장식되어 있고 오래된 사진도 걸려 있었다. 한 잔 마셔 보았는데 당연하겠지만, 시중의 대량 판매하는 맥주보다 홈메이드 공장 맥주가 더 맛이 좋았다. 


잠깐 휴식 겸 도자기 전시장에 들렸다. 생각보다 규모 크기가 대단했다. 모양, 디자인, 가격 등 다양하고 이쁘고 컬러풀했다. 잠자고 있던 예술혼을 깨우는 듯한 화려한 색상, 편리한 용도, 기발한 디자인 등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시골 구석마을에서 문화 예술의 늪에 빠져든다. 단순한 용도의 도자기에서 무한변신으로 탈바꿈되었다. 주말에 꼭 한번 들려보라 강추한다.   


다시 워크워스에 들러 양털깎기 농장과 승마 목장도 보았다. 양과 양모 제품이 수북하다. 예약제로 양털깎기 쇼도 한다. 특히 승마 목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잘 정돈된 느낌이다. 주인 내외가 친절하고 수다스러웠다. 


특히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어학 연수팀이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내려오면서 푸호이 보헤미안 마을과 치즈 공장을 들렀다. 치즈 공장에서 운영하는 카페는 새로 단장하여 멋지게 들어섰다. 치즈 만들고 숙성시키는 광경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다. 


치즈 카페는 시설이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또한 음식도 착하게 맛있었다. 오늘 저녁 와인 안주 삼아 치즈 몇 개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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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된 치즈카페, 동서양을 막론한 아낙들의 수다

마을의 고풍스러운 박물관과 오래된 호텔 카페들에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많은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며 웃는 모습이 평화와 행복 그 자체다. 숲속의 스튜디오 갤러리가 산길과 어우러지며 마을의 풍치를 더 해준다. 


이제 아쉽지만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돌아가는 길에 다양한 꿀이 전시되어 있는 허니 센터를 들렀다. 꿀로 만든 다양하고 생소한 제품이 많았다. 특히 달고나 과자, 설탕이 아닌 꿀로 만들어 꿀 향기가 가득했다. 


팔백 년 된 카우리나무 등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박달나무 같아서 조직이 치밀하고 딱딱하여 고급 가구와 집을 짓는 데 쓰인다고 한다. 지금은 곰팡이병이 퍼져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내자가 입구에서 꼭 신발을 소독하라고 당부했다. 신기하게도 나무 위를 보니 다른 나무가 기생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새들이 씨앗을 먹고 그곳에 실례를 한 후 자생되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이다.     


기념 촬영 후 산책로를 20분 정도 트레킹하였다.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자연 친화적이며 시냇물도 흘러 물 소리를 들으며 새소리 장단 맞춰 리드미컬하게 걸었다.  


조그만 박물관과 식물원 그리고 옛날 건물들을 한 번씩 들여다보았다. 100년 전 감옥에서 아이들은 입구를 막고 씩씩 낑낑 투덜거리며 장난치기도 했다. 워크워스를 뒤로하며 30여 분 산길을 달리다 보니 터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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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표 수종 카우리 나무. 나이에 걸맞은 크기와 높이 

아 그러고 보니 이곳 명소가 생겼다. 다름 아닌 터널이다. 아마도 3년은 걸렸으리라. 우리나라는 1년이면 족 할 텐데. 짧지만 가파른 고개 두개 반을 가로질러 시간과 노력을 많이 줄였다. 특히 환경을 고려한 동물 통로, 물길 그리고 경관들을 고려하여 공사했다.   


몇 년 전만해도 여름 성수기에 오레와 시내를 지나려면 한 두시간은 족히 걸렸다. 이 시기에는 무조건 예정 시간보다 두 시간 전에 출발해야 한다. 북섬 유일의 산길 터널은 새로 공사하여 남섬 밀포드사운드 가는 터널에 비하면 양반이다.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어진 터널. 북쪽 길 30여 분 단축 

세련되고 깨끗하게 잘 단장된 모습이 경치를 더해준다. 처음에는 통행료를 직접 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지급하면 된다. 

하루를 꽉 차게 이곳저곳 다양하게 새로웁게 즐거웁게 보고 왔다. 


가까이에 있는 산과 들, 바닷가 그리고 마을과 상점, 카페, 농장 등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즐긴 하루였다.

아! 마타카나! 


뉴질랜드 농촌 국가대표 마을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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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 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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