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구상하던중에
지인의 소개로 굴양식장을 가게되었다
그곳이 바로 클리브던이다
몇차례의 답사를 통해 방문지를 확인하고 더 좋고 알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였다
그러던중 아드모어 경비행장이 떠올랐다
그곳에 연락하여 우리 교민들을 위해 비행기 탑승 시범, 교육 과정, 관련된 과학적 상식을 듣고 싶었다
또한 교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리라 생각했다
특히 어린이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에게는 추억과 동심의 세계로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다
4년전에 한국인 파일럿이 있어서 이 프로그램 여러차례 진행되었었다
교민들의 반응도 참 좋았다
그때를 떠오른 생각이 "아이들아 , 우주비행사가 되기전에 파일럿이 되어라"
그곳의 파일럿 육성 교육 프로그램도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러나 몇차례의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오고갔으나 결국은 승락을 받지 못했다
세상의 일이라는게 의욕과 열정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상당히 단호하고 명백한 거절에 당황했다
또다른 도전을 위해 시도해보고 싶었지만 우리 교민들이 얼마나 많이 모여서
동참을 할지도 우려가 되어 이쯤에서 접기로 했다.
그래서 최종확정된 프로그램이 아침에 출발하여
보타닉 가든, 후누아 폭포, 굴양식장, 카와카와 비치, 미란다 온천으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실제 가보니 생각보다 멋진곳이었다
딸기밭도 추가로 들리고 카와카와비치 조개천지다 !!!
1인당 50개 까지 채취를 할 수 있어서 교민들에게 흥미있는 곳이기도 하다
드디어 첫번째 교민을 모집하여 출발하였다.
코로만델 재발견처럼 약간 흥분과 기대가 교차되었다
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족단위, 친구, 친척, 그리고 자유여행객도 있었다
작은 그룹이지만 다양한 모임 속에서 재미나고 흥미로운 일들이 전개되었다
첫번째 투어이고 손님들에게 모닝커피를 선사하였다
그말이 떨어지자마자 환호성이 울렸다 ! 야~~~~~호!!
커피를 마시며 산뜻한 기분으로 산책을하였고 봄이라서 꽃들이 더욱 많이 피어있었다
보타닉가든은 여러가지 꽃과 조형물, 정원이 잘 정비되어있었다.
특히 테마별로 구분정리되어 각기 테마별 특징을 보면서 즐길수있었다
아침시간이라 공기가 더 상큼했다.
후누와 폭포로 출발했다
오래전에 후누와 폭포를 몇차례 방문을 하였으며 그곳에 청소년 캠프가 있어 하루를 지낸적이었다
레지널파크의 입구 ,도로, 안내표시 , 경관이 잘 정리가 되어있었다
폭포는 크지는 않지만 시원스럽게 볼만하다
대부분 한국사람들은 크고 특이하고 멋진것을 원하지만
뉴질랜드는 자연스러우면서 단순하면서 깨끗한 것들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자연속에서 20-30% 터치를 한 수채화 같은 풍경이라 할까..
폭포를 뒤로 한채 나오면서 딸기농장 푯말을 보게 되었다
반사적으로 들려야되겠다라는 의견을 모아
주차하면서 딸기밭으로 갔다
그런데 생각보다 날씨가 춥고 비가 많이 와서 딸기가 크거나 많이 열리지 않았다
작년의 날씨 때문에 고구마가 흉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딸기 작황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이런저런것을 떠나 현장에서 신선한 딸기를 맛 볼 수 있고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키야아아~~!!!! 바로 이 맛에 뉴질랜드에 사는 것 같다 !
역시 딸기는 내가 쐈다 !!
다시 한번 환호성이 들렸다!
손님들도 굉장히 즐겁고 흐믓하고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곧바로 이어서 먹방 연결이 진행되었다
굴양식장 입구의 전시장 및 상점에 굴들이 냉장고에 산적되어있었으며 유리창 너머로
굴을 손질하는 사람들이 분주해보였다
사람들이 특히나 많이 보였고
점심시간이라 상점과 주차장안에는 사람들과 가득 찼다
특히나 중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굴스프를 커피잔에 $5 에 판매하고 있는데 정말 예술이었다.
날씨가 추운데 따뜻한 스프와 손가락 반 만한 굴을 함께 곁들였다
초장을 깜빡했으나 거기에 칠리 소스가 있었다
다음에는 초장을 꼭 챙겨야겠다!
굴을 한입에 넣으니 입안에 가득 찼다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웃으면서 재밌고 즐거운 먹방 장면을 연출했다
손님들 대부분 2-3상자씩 사가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싸온 도시락도 곁들여 먹으니 가족들이 봄나들이 나온 듯 했다
그리고 굴은 11월 말까지는 먹을 수 있고
1-2월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산란기에 접어들어
먹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굴이 영양적인 측면에서 좋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바로 이어서 카와카와 비치로 향했다
여느 비치와는 다르게 비피 조개껍데기로 뒤덮여있었다
크게 눈에 띄는 안내표시가 50개 미만만 채취하여 가져갈 수 있었다
비치는 크지는 않았지만 온통 조개껍데기로 뒤덮여 있었다
첫번째 투어 이기때문에 조개를 줍는 시간을 갖진 않았며 또한 물때를 맞쳐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눈으로만 만족하고 미란다온천로 향했다
미란다온천으로 가는 길은 카와카와에서 37km 떨어져있었다
약간의 산길과 바닷길이 겹쳐져있었다
아침에는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올 듯한 날씨였으나 오후부터는 화창한 봄날씨로 바뀌었다
이또한 자연은 재난과 고통도 주지만 때로는 풍요와 아름다움도 동시에 간직한 야누스 같았다
오늘은 두개의 얼굴을 한곳에서 보면서 미란다온천으로 향했다
산길은 완만하지만 시냇물이 흐르고 꼬불꼬불 언덕으로 올라갔다
나무숲이 있어 경관은 좋지는 않았으나 구름지대 목장과 초지가 멋지게 전개되고 있었다
전형적인 뉴질랜드의 풍경이었다
고개를 내려서 바닷가 쪽으로 다가 섰다
바다를 보며 멀리 카이마이 산맥이 눈에 들어왔다
왼쪽에는 내가 자주갔던 코로만델 패닌실라의 카이마이산맥과 와이헤케 아일랜드가 보였다
오른쪽은 자그마한 호수에 흑조 군락지들이 보이면서 이름없는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점심도 먹고 노곤한 몸을 싣고 경치에 취해 가노라니 미란다온천에 도착했다
모두들 준비하여 온천으로 들어갔다
온천 또한 크거나 멋지지는 않지만 뉴질랜드의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온천 수영장이었다
한시간 반이 흘러서 1-2명씩 즐거운 표정을 보이며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흐믓했다
가까우면서도 더 가까운 클리브던,
오늘 나는 하루에 여러곳을 들르며 작은 재미를 모아
하루를 엮는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그렸던것 같다
::::: 클리브던 ::::::
잘 먹기도 하고 잘 보기도 하고 잘 쉬기도 하고 일석 삼조의 좋은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