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을 차량으로 여행하다 보면 여행의 중간 목적지, 테카포(Lake Tekapo)와 마운트쿡(Aoraki/Mt. Cook)을 지나게 된다. 그림 같이 아름다운 옥색 호수로 유명한 Lake Tekapo와 Lake Pukaki에서 아름다움 호수와 함께 휴식을 취했다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마운트 쿡으로 여정을 돌려 보자. 자동차로 30분정도 운전하다 보면 뉴질랜드 최고봉, 아오라키 마운트 쿡(Aoraki / Mount Cook), 해발 3,724미터의 산으로 뉴질랜드의 최고봉을 감상 할 수 있는 국립공원에 도착 할 수 있다. 정식 명칭은 아오라키 마운트 쿡(Aoraki / Mount Cook)이다. 통칭 “마운트 쿡”이라고 하며, 한때는 고도가 3,764미터였지만, 1991년 11월 14일 정상이 붕괴되어 10미터 정도 낮아져서 해발 3,754미터로 줄어들었다. 그 이후 산 정상 부근의 두꺼운 얼음 층이 30미터 가량 추가로 붕괴되어 2013년 11월 GPS로 새로 측정결과 고도는 이보다 더 낮아진 3,724미터로 나타났다. 마운트쿡 국립공원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산들을 비롯해 수많은 빙하와 만년설이 함께 어우러진 남반구의 알프스로 유명하다. 마운트쿡 국립공원은 3천m 정도나 되는 높은 산이 23개나 있어 전문 등반인들 사이에선 오세아니아의 최고 등반지로 알려질 만큼 산세가 험한 곳 이지만, 쉬운 코스로 고르면 아마추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산을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다.
일반인들을 위한 가벼운 등산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시작되는 짧은 산책길이 10곳 정도 있는데, 모두 정비 상태가 좋고 표지판도 잘 부착되어 있어서 비교적 쉬운 코스이다. 레드 탄즈 트랙(Red Tarns Track)이나 키아포인트(Kea Point), 후커밸리 트랙(Hooker Valley Track)은 왕복 2시간 코스로 일정이 바쁘거나 일반인들에게 추천 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3천 미터의 마운트쿡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등산을 할 수 있다. 좀더 전문가 코스를 원한다면 3개 봉우리를 지나는 패스 루트가 있는데, 뮐러(Mueller), 코플랜드(Copland), 볼(Ball)패스가 있다. 등반 시간을 반드시 체크해야 하며 전문가와 함께 등반 하는 것이 좋다. 겨울 등반은 몹시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장비와 경험을 갖추고 준비를 해야 한다. 기후가 돌변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호우, 눈, 강풍에 대비하도록 한다.
전문 등반숙소에서 일반 숙박시설 보유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에는 환경보존부가 관리하는 헛(산장)이 17개소 있다. 그 대부분이 전문 등반인을 위한 숙박시설로 쓰이며, 숙소 사이를 이동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등반 기술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 등반가와 함께 해야 한다. 일반인들은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호스텔부터 캠프장, 호텔까지 다양한 숙소가 있다. 허미티지 호텔(Hermitage Hotel)은 객실에서 아오라키 마운트쿡의 그림 같은 전망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많은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호텔이다. 또한 국립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주변 마을로는 트와이젤, 테카포 에서 숙소를 찾을 수 있다.
빙하 구경과 스키
헬리콥터나 스키 비행기를 타고 아름다운 빙하 위에 내릴 수 있다. 중급 스키어에게는 태즈만 빙하가 좋고, 상급 스키어에게는 머치슨(Murchison) 빙하나 다윈(Darwin) 빙하, 보니(Bonney) 빙하가 좋다. 자연이 빚어낸 얼음 덩어리나 얼음 동굴 사이에 내려서는 바로 그 순간부터 잊지 못할 추억이 시작된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