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powairua

Kapowair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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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도 정말 자연 그대로의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면? 가족간에 힘이 드는 일이 있다면 가족만 있는 외딴곳을 찾아보자.

 

비포장으 로 30분만 들어가면 정말로 한적한 곳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태초 의 신비를 그대로 가진 Kapowairua에 오면 된다. 그 아름다움과 한적함, 웅장함에 어떤 사람은 평화로움을, 어떤 이는 외로움을, 어떤 이는 두려움을, 혹은 하나님을 느낀다. 
 

Kapowairua에 오는 길은 다른 비포장 도로와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좌우로 탈옥(?)한 양들이 지저분한 털에 진흙 덩어리(혹은 똥)를 주렁주렁 매달은 채로 도망친다. 좌우의 식물군도 다른 곳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마오리의 가방이나 낚시줄, 끈 등으로 쓰였던 Flex가 길 좌우로 빼곡히 박혀있고 또 한 무리의 갈대가 습지에 가득있다. 그 이외에도 Cabbage Tree가 자리를 잡고 있다. 조금 높은 곳에는 마누카 나무가 군을 이루고 있다. 

 

약 30분 가량 더 들어가게 되면, 길이 끝나고 마지 막에는 거친 바다와 모래 사장, 그리고 모래사장 오른쪽으로 깨끗한 강물이 흐르고 있다. 주위에 민물이 있으면, 바닷물에 수영한 후에 몸을 헹구기 편리하다. 바닷가의 작은 언덕에는 대포와 조그마한 묘지가 하나 있는데, 너무나 외딴곳에 있어 속이 시리게 외로워 보인다. 

 

가족이 함께 오면, 가족이외에는 아무도 없어서, 크게 노래를 부르던지, 부부싸움을 하던지, 무슨 일이든지 마음 놓고 편하게 할 수 있다. 해가 지고 깜깜한 저녁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펭귄인 블루 펭귄(한 뼘이 겨우 넘는 아주 작은 펭귄 들이다.)들이 육지로 올라오기도 한다. 고양이에게도 지지 않은 만큼 뱃심이 있는 놈들이다. 절대 못살게 굴지 말 것. 바다를 바라보는 많은 바위들이 브루컬리 모양으로 밑이 깎여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아래가 움푹 패여 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Re- 
트랙들이 꽤 있다. 이곳은 동서로 나뉜 두 갈래의 트랙들이 있는데, 서쪽으로는 Cape Reinga 쪽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트랙이 있고, 동쪽으로는 Kapowairua에서 출발해서 Pandora로 가는 트랙이 있다.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8 킬로미터 짜리 트랙인데 매우 아름답다. 만일 밀물이 되면 경사면으로 올라와 걸어야 한다. 
 

 

때로는 정신이 번쩍 나는 산을 볼 때도, 잔잔한 호수를 볼 때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 이 하나도 없다는 것 하나로도 충분히 색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아주 훌륭한 경치를 가진 곳이므로 누가 가도 후회 없으리라 본다. 

 

해변의 오른쪽에 있는 바위들 밑을 보면 뭔가 먹을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위치는 지도를 보면 북섬 최북단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찾기 쉬워서 지도를 첨가하지 않는다. 국가(Department Of Conservations)에서 관리하는 유료 캠프이므로 약간의 현금을 가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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