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다채로운 지형으로 가득한 뉴질랜드는 태평양의 남서쪽에 있는 북섬과 남섬의 두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안에는 작은 많은 섬이 흩어져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가운데는 산줄기가 솟아 등줄기를 만들고 있으며, 양 옆으로는 완만하게 그림 같은 농장 지대가 펼쳐져 있다. 북섬의 중부는 화산 고원 지형으로서 활화산과 지열지대가 있다. 한편, 남섬의 등줄기를 이루는 것은 장대한 서던 알프스. 서던 알프스의 동으로는 오타고의 구릉진 농장지대와 사우스랜드, 그리고 캔터베리 평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경이로운 빙하와 그림 같이 펼쳐진 피오르드, 거친 산맥들, 드넓은 평원, 굽이굽이 넘어가는 언덕들, 아열대 삼림, 화산 고원,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과 해변들 모두가 뉴질랜드에 있다.
뉴질랜드 지형의 형성 : 곤드와나 대륙(Gondwanaland)의 일부였던 5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찾을 수 있다. 이 거대한 초 대륙은 1억 6천만 년 전부터 나누어지기 시작했고, 뉴질랜드는 약 8천5백만 년 전에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두 지각판 - 태평양판과 호주판이 만나는 곳이다. 이같이 움직이는 거대한 지각판이 지구에는 모두 15개가 있다. 북섬과 일부 남섬 지역은 호주판 위에 있으며, 남섬의 나머지 지역은 태평양판에 속한다. 이 지각판들이 끊임없이 움직이며 서로 부딪히기 때문에 뉴질랜드는 지열 활동이 활발하다.
부드러운 모래해변, 거칠고 야성적인 해안선 : 뉴질랜드의 1만 5천km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안선은 다채롭기까지 하다. 북섬의 북단 파노스(Far North)와 동해안의 대부분 지역은 수영과 서핑, 일광욕에 이상적인 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한편, 북섬의 서해안 쪽에서는 철을 함유한 모래로 덮인 짙은 빛깔의 해변을 볼 수 있다. 남섬에서는 더없이 아름다운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북부 해안을 제외한 다른 해안 지역은 거칠고 야성적이다.
산맥에서 비옥한 농장지대까지: 북섬의 약 1/5 그리고 남섬의 2/3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북섬의 북부로부터 남섬의 남단까지 뻗어 내려오는 산줄기들은 호주판과 태평양판의 충돌로 형성되었다.한편, 남섬의 캔터베리 평원과 북섬의 여러 작은 규모의 평원들은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충적토(하천이 산을 깎아 운반한 토사가 퇴적된 것)로 형성된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비옥하고 생산성이 높은 농장지대가 이 충적토로 이루어져 있다.
빙하 지형 : 뉴질랜드의 서던 알프스에 여러 빙하가 있고, 그중 마운트 쿡 빌리지에서 걸어서 가볼 수 있는 태즈먼 빙하의 규모가 가장 크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빙하 지대는 남섬의 웨스트 코스트 지역에 있는 프란츠 조셉 빙하와 폭스 빙하이다. 수천 년 동안 이동하는 얼음에 의해 만들어진 이 빙하의 절경을 등반과 하이킹으로 쉽게 가볼 수 있다. 빙하로 걸어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 헬리콥터로 이동하여 걸어 내려오는 헬리 하이크(Heli-hike)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