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도보 여행(하이킹)이다. 뉴질랜드에는 수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보 여행(하이킹) 트랙이 마련되어 있으며 국토의 약 30%가 보호구이며 일반인 출입이 가능하므로 가볼 만한 트랙도 무궁무진하다. 전문가 트레킹 코스부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가벼운 코스까지 시간이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길게 쭉 뻗은 아무도 없는 해변과 거친 해안 트랙, 고산 목장, 그리고 빙하와 산맥, 울창한 원시 우림 등 다채로운 경관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함께 한다.
뉴질랜드에 ‘그레이트 웍스’(Great Walks)라 불리는 9개의 대표적인 하이킹 트랙이 마련되어 있다. 경이로운 명승지들, 문명에서 가장 먼 외딴곳으로 안내하는 코스들이다. 여러 투어 중 하나에 참여하거나 독자적으로 자신만의 페이스로 하이킹을 떠날 수 있다. 하이킹은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광대한 야생보호구역을 탐험하는 최고의 여행 방법 중 하나이다.
아벨 태즈만 코스트 트랙
아벨 태즈만 국립공원 해안은 도보여행과 카약 여행을 하는 여행자들에게 완벽한 즐거운 여행 코스로 숲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유명 트레킹 코스다. 코스를 전부 여행하는 3일에서 5일 정도 걸리지만, 수상택시를 이용하면 일정에 맞게 하루 또는 반나절 안에 끝낼 수도 있다. 바다 카약도 추천할만한데, 가이드 카약 투어를 하거나 카약만 빌려 내 맘대로 둘러볼 수 있다. 트랙 내 숙소로는 저렴한 산장이나 캠프장있고 주변에 있는 고급 롯지도 이용할 수 있다. 트랙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마라하우와 토타라누이. 여름에는 걷다가 중간 중간 나오는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기에도 좋은데, 밀물때에는 물이 차서 지나갈 수 없는 길이 가끔 있으니 미리 알아두는게 좋다. 해안을 따라가다보면 물개를 볼 수 있고, 통가섬에는 커다란 블루펭귄 서식지가 있다.
히피 트랙
환상적인 경치와 역사가 있는 히피 트랙을 걷는 5일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카후랑이 국립공원에 있는 유명한 트레킹 코스인 히피 트랙은 환경보존부의 트레킹 코스 중 가장 긴 코스로, 골든 베이와 웨스트 코스트를 가로 지른다. 강을 따라 가기도 하고 울창한 원시림과 광활한 초원, 야자수 해변, 야성미 넘치는 타즈만 해안을 지나는 환상적인 경치를 자랑한다. 트레킹 중에는 웨카, 투이, 산비둘기 등 다양한 뉴질랜드 새를 볼 수 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외래 희귀종 새들을 볼 수 있다. 저녁에는 뉴질랜드 유일한 토착 포유동물인 박쥐를 볼 수도 있다. 히피 트랙은 다리 및 산책로 정비상태가 아주 좋고, 산장이나 캠핑장도 많지만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총 82 km에 이르는 히피 트랙은 순환 코스가 아니라, 시작점과 끝점이 다르다. 각 지점에 공중전화가 있으므로 교통편이 필요하면 가까운 도시에 있는 셔틀버스에 연락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