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살지 않은 무인도(無人島, uninhabited island), 흔히 무인도라고 말하면 약간은 무섭고 외롭게 느껴지지만 조금만 다른 시각에서 본다면 매력
적인 자유의 땅이라는 것을 곧 알게 된다. 무엇보다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전혀 없으며 그동안 가슴속에 쌓였던 답답했던 모든 것들을 한순간에 풀어 버릴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것을 차츰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주위사람들의 방해가 전혀 없는 혼자만의 여행이나 연인들끼리 낭만있는 데이트를 원하는 이들에게 무인도 Motukorea(Browns Island)를 적극 추천한다.
Motukorea는 어디에
보통 한나절 산책으로 적당한 오클랜드 근교의 섬을 말하라면 누구나 망설임 없이 와이헤케, 랑이토토섬을 우선 순위로 뽑는다. 하지만 이들 섬의 중간에 위치한 또 다른 아름다운 섬인 Motukorea를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Motukore는오클랜드에서 동쪽으로 12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무인도로 직경은 800m에 달하고 섬전체가 푸른잔디로 깔려져 있다. 또한 뱀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은 볼 수가 없는 대신 진기하고 보기 드문 새들을 구경할 수가 있으며 현재는 자연보호국에 의해 엄격하게 보호되고 있다.
섬까지 교통수단으로는 먼저 헬기(비록 비싸지만 섬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종종 이용됨)를 들 수 있으며 보통은 요트, 카누, 보트, 워터 택시 등이 이용된다. 그리고 숙박은 섬의 명물이기도 한 Windmill 텐트에서 주로 한다. 섬의 볼거리로는 주요 원뿔(Cone) 정상에 있는 Pa를 들 수 있는데 특히 분
화구 주위의 3개의 커다란 Pa는 꼭 눈여겨보아야 할 것들이다.
섬의 주인은 검은머리물떼새
무인도 Motukorea는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한때는 마오리족들이 농작물을 경작하고 물고기, 굴 등을 양식하며 살아가던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또한 1820년대 들어서는 유럽인들도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견고한 돌담(엔클로저:공유지를 사유지로 하기 위해 쌓은울타리)은 그들이 남긴 것들이다.
그러다가 1840년대 초기 오클랜드 식민지 개척자인 William Brown
과 John Logan Campbell이 이 섬을사서 돼지사육장으로 사용하기도 했
으며 1900년대 이르러 다시 데븐포트 스트림 페리 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피크닉 장소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지만 폐용(廢用)된 페리들이 버려지면서 점점 오염되었다.(썰물 때는 여전히 남아있는 페리를 볼 수 있음)
지금은 철저한 보호아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검은머리 물떼새(Oystercatchers)가 자연을 지키는 환경 파수꾼
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
섬 정상에서 바라본 바다풍경에 대해서는 구태여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림엽서에 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형형색색의 빛깔과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Motukorea의 황홀한 매력에 푹 빠져 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