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파라오아 반도끝에 위치한 셰익스피어 공원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현대적인피크닉 시설(야영지 포함)이 잘 어우러져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각
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오클랜드 21경(오클랜드 지역카운슬
선정)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며 마치 아름다운 경치들을 모아놓은 사
진첩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멋진 공원이다.
비록 다른 공원에 비해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곳곳에 넘치는 매력들을 숨겨 놓고 있다. 그 첫번째로는 다양한 레포츠들을 들 수 있는데 패러글라이딩, 스노클링, 수영, 윈드서핑, 바위낚시, 다이빙 등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러다가 지루해지면 'Heritage trail' 'Tiri tiri track'을 따라 연인과 친구와 함께 공원을 돌아본다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가끔씩 나타나는 내려다보기조차 아찔한 절벽은 피로함도 잊게 만들 만큼 대단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여기도 저기도…, 멋진 풍경
오클랜드에서 차로 40분쯤 운전하면 만나는 'Te Haruhi Bay'는 눈이 부시도록 탁트인 푸른 해변과 바다쪽으로 기운 시원스런 Cabbage Trees(캐비지 야자수) 그리고 이글거리는 태양 등 남국의 이국적인 정취를 한껏 자아내며 멀리 오클랜드시와 하우라키 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게다가 푸른 초지위로 뭉게구름이 흐르는 여름에는 항상 많은 캠핑족들로 붐비곤 한다. 또한따사로운 오후의 열기는 달콤한 낮잠을 선물하며 화창한 날씨는 언제든지 푸른 바다에 몸을 적실 수 있게 만든다. 그리고 Te Haruhi Bay근처에 있는 Okoromai Bay는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커서 수영하기에는 부적당할지도 모르 지만 카약을 즐기기에는 무난한편이다.
해가 거듭될수록 Tiritiri Matangi섬에서 날아오는 새들이 많은데 이들은 세익스피어공원을 새로운 보금자리로 차츰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방울새(Bellbird:울음소리가 매우 고우며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내기도 함)의 속삭임을 자주 들을 수 있으며 때때로 Kakariki(뉴질랜드산 앵무새)도 볼 수 있다.
그리고 Peacock(공작), Pukeko 등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들 중의 하나
이다.
2차 세계대전의 최대격전지(?) 바다에 접해 있는 절벽을 따라서 나있는 바위들이 기묘한 풍경을 이루는 이곳은 2차 대전당시 일본군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었던 군사 시설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다. 일본군으로 부터 오클랜드를 보호하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120여개나 건설된 Pillbox(토치카 : 진지의 중요한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 콘크리트 따위로 견고히 구축하고 강력한 화기(火器)등을 갖춘 방어진지)들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현재는 4개 만이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2차 대전당시의 몇 가지 일화를 소개하면 독일 잠수함은 1번, 일본 잠수함은 2번 오클랜드를 방문했다.
그리고 일본 정찰용 비행기가 몇 차례에 걸쳐 오클랜드 상공을 배회했고 독일 해군들은 육상으로 와서 식량으로 우유를 요구했다고 한다.
캠퍼밴을 위한 시설 및 바베규,야영지(1곳은 최대 500명 수용가능)를 예약하려면 오클랜드지역카운슬(Tel:366-2000)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