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카우 항구(Manukau Harbour)를 사이로 오클랜드 시티와 마주하고 있는 Matakawau지역에 위치한 Awhitu지역공원은 새로이 복원된 습지대와 역사적으로 중요한 Brook 농가가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어 전원적인 멋을 풍
기는 곳이다. 이 공원은 아주 오래전 Awhitu반도의 모래언덕에서 날아온
모래들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사암(砂岩) 곶(Cape:바다나 호수로 가늘게 뻗어 있는 육지의 끝 부분)에 의해 나누어진 2개의 길다란 유리바다같은 아름다운 모래해변을 감상할 수가 있다.
곶을 중심, 2개의 해변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니 활시위처럼 휘어진 해변의 끝머리를 돌아서면 다시 드넓은 모래해변이 펼쳐진다. 또한 해변 뒤로 나있는 습지대는 훌륭한 양치류 서식지를 제공하고 줄무늬모양의 신기한 울타리도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간조일때 다양한 종류의 섭금류(학,백로)들이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진풍경은 뉴질랜드에서 그리 흔하지 않은 광경으로 보는 이들을 즐겁게 만든다.
즐거운 산책길을 따라 오클랜드로부터 약 80분거리(90Km)에 위치한Awhitu 지역공원의 처음 모습은 더없이 고요하고 평온해 보이기만할 뿐 특별한 느낌은 가질 수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끔씩 불쑥 나타나는 험난한 오솔길, 울창한 수풀, 살아숨쉬는 것 같은 습지대, 9홀 골프장 등은 누구나 절로 생동감이 넘치게 됨을 느끼게 만든다.
대부분의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산책로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여기에는 초기 유럽인이 살았던 카우리 나무로 만들어진 오래된 농가를 볼 수 있다. 이 곳을 통과한 후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면 곧 Shelly 해변에 이르며 이 곳마저 지나면 육지로부터 400m나 넓게 펼쳐진 광활한 갯벌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단,썰물일 경우에만). 이어 곶의 끝으로 가보면 커다란 카우리 나무로 추측되는 화석도 구경 할 수가 있으며 그리고 산허리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면 멀리 황혼에 물든 아름다운 오클랜드 도시광경도
덤으로 챙길 수가 있다.
또 다른 산책로는 해안절벽을 따라 Matakawau까지 난 길인데 대략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그러나 Creek(바다,강,호수의 작은 만)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없기 때문에 간조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간조일때, 학, 백로, South Island 얼룩덜룩한 검은머리 물떼새, 장다리 물떼
새, 해오라기, 줄무늬 흰눈썹 뜸부기, 흑꼬리 도요새 등 갯벌에서 먹이사냥에 여념이 없는 수많은 종류의 철새들을 만날 수가 있다. 그래래서인지 이 곳은 뉴질랜드에서도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자 탐조여행의 명소로 손꼽힌다.
Awhitu공원의 탄생은
Ngati Teata iwi가 맨처음 거주하다가 1820년 중반에는 Ngapuhi, 그리고 그들이 와이카토지역으로 이주하자 수년동안 불모지로 남아있었다.
그 후 Awhitu반도는 1861년 다섯자녀와 함께 영국에서 이민온 John과 Sarah Brook부부가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그러다가 1971년 John Brook의 손자인 Fred가 오클랜드지역 카운슬에 이땅을 팔고 다시 카운슬이 산림조림과 습지대복원사업을 한 후에 75년에 정식개장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