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으며 빼어난 남태평양의 경치를 지니고 있어 세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불리는 하우라키만에는 많은 지역공원들과 와이헤케, 랑이토토섬과 같이 오클랜드의 상징과도 같은섬 그리고
정체 모를(?) 크고 작은 섬들이 푸른 바다위로 예쁘게 수를 놓은 듯 넓게 펼쳐져 있다. 그중 해변에서 사색을 겸한 여유롭고 한적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Rakino섬은 주변 기암절벽과 함께 초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 한다. 게다가 울창한 포후투카와(Pohutukawa)숲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해안가와 목초지는 하우라키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정도다.
Motutapu섬(322호) 바로 위, 와이헤케섬 북서쪽에 위치한 Rakino섬은 총면적 146헥타아르에 불과한 초미니 섬으로 길이는 2.4㎞, 폭은 1.2㎞밖에 안돼 도보로 30분이면 전체를 쉽게 둘러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작은 규모와는 달리 10개가 넘는 해변과 작은 만을 가지고 있는 이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청명하고 따뜻한 해변에서 바라보는 진홍빛노을에 물든 일몰로써 하우라키만 전체를 통틀어 가히 최고라 할 수 있을만큼 훌륭하다.
Rakino섬을 둘러보며
이곳은 보통 Sandy Bay(커뮤니티센터와 작은 도서관이 위치)의 남쪽 끝에 있는 선착장을 통해 출입을 하며, 'Barge(거룻배의 일종으로 두지점 사이에서 주로 화물을 운반하는 배)'는 Home Bay근처 Sanford Way의 서쪽끝에 정박을 하고 걸어 나오면 된다. 섬에 올라오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랑이토토섬에서 날아온 것으로 알려진 기름진 화산 토양인데 직접 손으로 만져보면 생각보다 매우 부드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화산회질과 부식토가 잘 어울려 있을 경우 질좋은 야채와 채소가 생산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섬이 무인도가 되지 않고 있는 중요 이유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기준, 총 76채의 주택(대부분 별장)이 있었으나 실제주민은 약 2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Rakino섬의 거주지는 1/4에이커의 작은 섹션들과 10에이커의 커다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고, 주택들의 형태도 간단한 판자집에서부터 최고급 호화주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관계로 곳곳에서 소규모 태양열 발전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 TV, 컴퓨터, 세탁기, 냉장고 등 일반 가전제품들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태양열 공중전화기가 있다.
주거지를 벗어나면 크리스탈과 같은 바다를 배경으로 보트나 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다이빙을 하는이들이 하나둘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또한 범고래(Orca), 돌고래,펭귄 등 진기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고, 넘쳐나는 Snapper(도미의 일종)는 초보 낚시꾼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든다. 이 밖에도 아메리카컵 요트레이스의 특별 관람석(?)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방문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진 섬으로 생각된다.
빠삐용 탈출기
Rakino섬은 2번의 총독과 1번의수상을 지낸 George Gery경이 1862년 구입을 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Kawau섬이 더 유명해지면서 모든 사업은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Waikato전쟁의 포로 및 죄수들을 오클랜드에서 데려오면서 감옥섬으로써의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지금도 몇몇 지역에는 당시의 유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