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왔다는 케이티 씨는 타우포에 머무는 동안 이 온천을 매일 들렀다며, 자신이 가 본 세계의 여행지 중 가장 멋진 곳이라고 극찬했다. 로로루아에서 남쪽 타우포 방향으로 35km 지점에 위치해 있는 이 계곡은, 순수 자연에 의해 만들어진 노천 온천탕이다. 숲속을 통과하는 작은 계곡을 따라 온천수가 폭포를 형성하며 쏟아지는데, 인공수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이 천연 온천수의 성분은 통증 완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기로 유명하다. 계곡 옆엔 친절하게도 키위 스타일의 철제 가리개가 설치되어 있어 옷을 갈아입을 수도
있다. 꼭 수영복을 입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트래킹으로 땀에 절은 옷을 그대로 입고 풍덩 뛰어드는 것은 실례가 되니 간단한 온천욕 의상을 준비해 가시기 바란다.
여유로운 온천욕을 위한 귀띔 하나. 폭포가 흘러내리는 곳 바로 아래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주변의 작은 바위들을 살짝 들춰 내면 작은 웅덩이가 형성된다. 바위에 등을 기대고 누워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다. 이 훌륭한 노천탕의 이용요금은? 물론 공짜다.
단, 계곡 입구 주차공간에 도둑이 많으니 귀중품은 반드시 트렁크에 보관하시는 게 좋다. 이 곳을 자주 찾는 동네 주민들은 관광객들의 부주의로 이 주변이 도둑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며, 차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에 절대 귀중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한다.
찾아가시는 길
로토루아에서 타우포 방향으로 30km정도 주행. 왼쪽에 있는 Murupara분
기점을 지나고, 우측에 보이는 호수도 지나 계속 직진. 약500m정도 가
다 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그다리를 건너기 직전에서 좌회전한다.
좌회전 하자마자 나타나는 숲길의 초입에서 주행기록계를 0에 맞춘다.
숲길을 따라 운전해 가다가 정확히 2.2km 지점에서 멈춘다. 오른편의 잔디 끝 쪽으로 차를 바짝 붙여 주차해 놓고 모든 귀중품은 반드시 트렁크에 넣거나 몸에 소지한다. 흐르는 계곡 옆으로 난 작은 통로로 2백미터 정도 내려가면 천연 미네랄 온천수가 콸콸 흘러내리는 환상적인 장면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