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Manurewa에 위치한 보타닉 가든(Auckland Regional Botanic Gardens )은 매년 80만명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매력적인 곳이며 면적만도 65만 헥타아르에 이르고 1만 여종 이상의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등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공원중의 하나이다. 1973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
기 시작했으며 정확히 10년이 지난 1982년에 정식 오픈을 했다. 하지만
지금의 만발한 꽃향기 속에서 나무아래를 거닐며 화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인데 지금도 여기저기서는 이름도 외우기 힘든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이 피어나고 있다.
여기도 꽃, 저기도 꽃…
일단 보타닉 가든에 들어서면 전형적인 뉴질랜드풍의 분위기에서부터 북미, 남아프리카, 남태평양 그리고 유럽풍까지 색다른 이국적인 풍취를 한눈에 느낄 수가 있으며 또한 Edible 가든에서는 장미의 화려함, Herb와 Rock 가든에서는 동백, 목련나무 눈부심 그리고 곤드나와(가설상의 남반구 대륙을 일컬음) 수목원을 만날 수가 있다. 이 밖에도 보타닉가든에서는 다양한 즐거움과 신기함을 찾을 수가 있는데 먼저 여름에 더욱 빛을 내는 심홍색의 Salvia(깨꽃)와 좀처럼 보기힘든 알로에 종인 Vera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며 또한 수십종 이상의 동백나무를 동시에 구경하면서 나무의 어린 잎으로 만든 맛있고 향긋한 차(茶)를 즉석에서 시음해 볼 수가 있다.
다른 한쪽편에서는 'Chaste Tree(순결한 나무)'가 눈에 띄는데 그 이름답게 오래전 수도승들이 성적욕망을 억제하기 위해 이 나무의 열매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혹시 산책을 하다가 배는 점점 고파지지만 이 Chaste 나무의 열매만은 먹기 부담된다고 느끼는 이가 있다면 절대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다양하고 독특하며 먹을 수 있는 열매, 과일, 야채 등이 푸짐하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속의 주인공이 되고싶다면 맑고 푸른 하늘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리고 잔잔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호숫가를 무대로 예쁜 장미정원을 거닐며 사랑을 속삭이면서 아름다운 야외 결혼식을 꿈꾸는 이라면 보타닉 가든은 그 최적의 장소로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세 곳의 정원 중에서 본인이 원하는 장소를 직접 정할 수가 있다. 궃은 날씨가 많은 기후 특성상 비 때문에 평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결혼식을 망치는 것은 그 누구라도 원하지 않을텐데 이를 위해 지붕이 있는 곳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므로 조금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약간의 요금($50)이 더 추가되지만 불의의 사태를 위해 꼭 예약을 할 필요가 있다.
한편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보타니 가든에서는 매월 워크샵을 열고 있는데 앞으로 'Herb in Baskets(9월15일)' 'Create Your Own Eden(9월26일)' 등등 11월말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므로 관심이 있는 이는 09/267/1457로 연락을 하면 된다.
공원 개장시간 (8am-6pm)